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모든 생명의 원동력이자 가장 근본적인 단위는 자기 복제자다. 우주에서 자신의 사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든 자기 복제자다. 최초의 자기 복제자는 작은 입자들이 우연히 마구 부딪쳐서 출현한다. 자기 복제자가 일단 존재하면 그것은 자신의 복사본을 한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복제 과정도 완벽하지 않으며 자기 복제자들의 집단 내에는 몇 개의 다른 변이체가 생긴다. 이 변이체 중 어떤 것은 자기 복제 능력을 잃어서 자신이 소멸할 때 그 변종도 아울러 소멸하고 만다. 다른 변이체는 아직 복제를 할 수 는 있으나 효율이 나쁘다. 또 다른 변이체는 새로운 묘법을 획득하여 자기의 조상이나 다른 변이체들보다 자기 복제의 효율이 훨씬 좋다. 그리하여 개체군 내에서 많아지는 것들은 그들의 자손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상은 가장 강력하고 재주 있는 자기 복제자로 채워진다.

 

생물 물질이 이처럼 개별 운반자 속에 포장되는 것은 뚜렷이 도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었기 때문에, 생물학자가 이 세상에 등장하여 생명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을 때 그 질문 대부분은 운반자, 즉 생물 개체에 관한 것이었다. 생물학자가 처음 인식한 것은 생물 개체였던 반면, 자기 복제자, 즉 유전자는 생물 개체가 사용하는 장치의 일부로 받아들여졌다. 생물학을 다시 올바른 길로 돌려, 역사상에서뿐만 아니라 그 중요성의 측면에서도 자기 복제자가 우선이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 명심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이 점을 명심하는 하나의 방법은, 오늘날에도 한 유전자가 표현형에 미치는 효과가 모두 그것이 위치하는 개체의 몸속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그리고 사실상 유전자는 개체의 체벽을 통과하여 바깥세상에 있는 대상을 조종한다. 그 대상 중 어떤 것은 무생물체고, 어떤 것은 다른 생물이며, 또 어떤 것은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확장된 표현형의 힘이 방사상으로 뻗은 그물눈 중심에 유전자가 들어앉아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있는 대상물은 여러 생물 개체 속에 들어앉은 여러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력의 그물이 합쳐지는 지점이다. 유전자의 긴 팔에는 뚜렷한 경계가 없다. 세상 전체가, 멀거나 가까운 표현형에 미치는 유전자의 영향을 잇는 인과의 화살로 가득 차 있는 셈이다. 

 

 <이기적 유전자 p424>

 

 

□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요약 영상

<이기적 유전자> - 혜윰 책방

□ EBS 특별기획 통찰 - 이기적 유전자, 이타성을 말하다.

EBS 특별기획 통찰 -  - 이기적 유전자, 이타성을 말하다. (1/3)

 

EBS 특별기획 통찰 -  - 이기적 유전자, 이타성을 말하다. (2/3)

 

EBS 특별기획 통찰 -  - 이기적 유전자, 이타성을 말하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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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의 연속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마치 무슨 일이 갑자기 벌어질 수도 있다라는 암시들이 계속해서 나를 거드렸다. 그 긴장감은 흡입력으로 다가왔고,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장 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 부터 시작은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시작된다. 그리고 어쩌면 자극적일지도 모르는 소재로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그런 것들을 어쩌면 즐기고 있는 나 같은 독자를 마구 휘둘렀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읽기를 시작하면서, 이 책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라는 생각은 책의 2/3 지점까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두 형제인 '기현'과 '우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갈등과 뜻하지 않은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다가 어느 순간 '어머니'의 시점으로 그리고 또 다시 '아버지'의 시점으로, 다시 '기현'이 바라보는 '우현'의 시점으로 변해가며 '사랑'이라는, 어쩌면 '삶'이라는 것의 숭고함과 깊은 성찰까지 보여준다. 


책을 덮고 나서는 머릿속으로 두 가지가 잔상으로 진하게 남았다. 

하나는 책의 제목 <식물들의 사생활> 처럼 작품의 주요 장소인 남천의 모습이었다. 야자나무와 그 숲, 바다를 품고 있는 나무의 모습이 머릿 속으로 그려졌다. 어쩌면 살짝 두려워 보이는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하고 신비한 공간인 모습. 사실 나는 평소에 이 세상의 주인은 어쩌면 '인간'이 아니라 '나무'라고 생각한 적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은연 중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하곤 했다. 그들이 비록 움직이지 못하지만 모든 곳의 생명의 근원에는 '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여전히 있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작품의 전반을 통해 드러나는 나무의 모습이 무엇보다 강하게 남는다.


(p216) 내 꿈의 마지막은 신비스럽고 경이롭고 기모해요. 밤이면, 그들이 벌판에서 만나 별을 보며 끝없이 사랑을 맹세했던 그 밤이 오면, 두 그루의 나무는 놀랄 만큼 민첩하게 움직여요. 온 감각과 에너지가 뿌리로 집중해요. 뿌리는 쏜살같이 빠르게 바다 밑으로 뻗어나가요. 나무의 뿌리는 바다 밑을 가로질러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달음질쳐요. 바다 밑은 달려온 두 나무의 뿌리는 바다 한가운데서 만나 서로 엉켜요. 나무의 뿌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처럼 부드럽게 뻗어 상대방을 애무하고 끌어안아요. 애무는 부드럽고 포옹은 뜨거워요. 무슨 꿈이 이럴까요? 꿈이 너무 선명해요. 현실처럼 또렷하고 구체적이기까지 해요. 꿈은 꾸는데 내 얼굴을 진짜로 누군가 만지는 것 같았어요. 그녀가 나였을까요? 왜 이렇게 이상한 꿈을 꾼 걸까요?"


(p250) 나무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하고 아버지가 다시 말을 이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숲의 어둠 속으로 꽃처럼 떨어졌다. "내가 품에 안자 우현이는 몸을 떨며 눈물을 흘렸다. 나는 그의 눈물을 닦아주지 않았다. 나는 눈물을 흘리게 내버려두었다. 눈물이 그를 정화하기를 기대했다. 그의 슬픔과 고통과 갈망이 눈물과 함께 그의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를...... 눈물이 잦아들자 우현이 말했다. 나무가 되고 싶어요. 내 품에 안겨서 그 말을 되풀이 했다. 나무가 되고 싶어요..... 나는 말했줬다. 너는 이미 나무다. 나무를 꿈꾸는 사람은 나무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고, 나무의 영혼을 가진 사람은 이미 나무인 것이다." 그렇게 말할 때 나는 아버지가 진심으로 형을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머지 하나는, 책의 마지막 후반부에 보이는 가족들의 저녁 식사자리이다. 가족 서로 간에 사랑도 없이, 마치 가족으로 이루어졌으니 어쩔 수 없이 사는 것 같은 모습과는 다르게 그 침묵 속에는 그들만의 사랑이 있었다. 어쩌면 그 어떤 가족보다 숭고한 사랑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랑에도 어쩌면 조금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사소한 노력에 어쩌면 '기현'은 애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현'의 모습에서 계속해서 기현의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졌고, '우현'의 모습에서는 '어머니'의 모습이 연결되면서 각자의 가슴 속 깊은 곳까지 바라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약, 누군가 책의 한 장면만을 뽑아 달라하면 나는 단연 이 부분을 선택할 것이다. 이 한 줄을 읽었을 때 머릿 속이 쿵 했고, 가슴 속이 저려왔다. 숨 멎은 듯 읽고 있는 내가 그 순간 긴 숨을 토해냈다. 


(p221) 나는 그녀를 남천, 야자나무가 서 있는 절벽 위의 그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내 역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글귀로 마무리한다. 


(p276) 사랑에 대한 성찰은, 그것이 최상의 수준으로 이루어질 때, 삶의 의미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런 성찰은 오늘날처럼 삶이 무의미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회의가 강화될수록 더 심오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2000년대가 시작된 첫 해에 출간된 이승우의 장편소설 <식물들의 사생활>이 십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무게를 잃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가 처해 있는 조건이 변하지 않았거나 더 악화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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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의 마지막에 생각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 '경제 공부를 제대로 한 번 해보자.' 라는 다짐이었죠. 

'어떻게 경제공부를 해야할까요?' 여기저기 질문들을 해왔습니다. 누군가는 팟캐스트를 추천해주고, 누군가는 유튜브 다큐멘터리를 알려주고, 금리에 대한 책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신과 함께>라는 팟캐스트를 하루 하루 듣는게 어쩌면 제 경제공부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경제공부를 한다고 조금씩 투자를 했었던 것들은 비자발적 장기투자가 되기도 했고, 적은 금액이기는 하지만 '동학개미운동'의 일원으로 참여를 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처음 경제공부를 할 때 부터 생각은 있었습니다. 1년 정도는 무엇보다도 공부를 해보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경제 분야의 필독서들을 한 권 한 권 독파해나가고 정리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경제상황에 단순히 돈을 벌고 싶다는 치기로 무작정 달려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선 태도에서 부터 앞으로의 나의 방향성을 정하는 일부터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과정 중에 만난 책 중 하나가 투자자이자 사업가인 천영록의 <부의 확장> 이라는 책입니다.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팟캐스트 <신과 함께>에서 게스트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인상적인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연결고리 속에서 <부의 확장>을 접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부를 늘릴 수 있는가' 라는 방법적인 측면의 내용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막상 책의 표지를 넘겨보니 전혀 다른 내용들이 펼쳐집니다. 경제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자기개발서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으나, 유난히 나의 가슴을 두근 거리게 하는 문장들이 눈에 많이 들었습니다.


(p39) 부자와 보통 사람이 가장 다른 점은, 내일의 나와 오늘의 자신을 연결해서 사고할 줄 안다는 것에 있다.


(p45) 부의 연결을 준비하는 최소한의 시작은 자기 미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하는 것은 돈 만이 아니다. 무엇이든 좋다.


(p206) 성공의 원천이 압도적인 노력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실상은 끝없는 전술을 펼쳤고, 끝없이 전략을 고민했으며, 남보다 큰 통찰을 얻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다. 새벽까지 책을 읽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런 다방면의 노력이 있을 때에만 몸의 고생이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통찰과 전략, 전술의 결과는 오직 실행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결국 앞서 말한 세 가지가 갖춰졌다는 가정하에 실행은 중요하다.


(p220) 1초만 결심하라. 유혹이 당신에게 손을 뻗을 때마다 1초만 다르게 생각하라. 그 순간부터 당신의 운명이 달라진다. 당신이 만든 1초가 모여 3년 후의 당신을 바꾸고, 10년 후의 미래를 바꾸고, 20년 후에 당신이 서 있는 위치를 바꾼다. 당신 인생에 나비효과를 믿어라.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1초의 결심이 당신의 인생을 뒤바꿈을 명심하라.

1초의 결심으로 기회를 잡고, 1초의 결심으로 협상을 하고, 1초의 결심으로 기꺼이 리스크를 감내해보겠다고 생각하라. 그리하여 당신이 가진 무형자산을 세상과 연결시키겠다고, 그것을 통해 부의 연결고리를 당신의 손으로 움켜쥐겠다고 결심하라.


(p264) 기억하지 못하고 흘러간 과거는 유물이 되지만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과거의 보물이 될 수 있다. 오늘 당신이 했던 실전에 대한 기록은 미래의 여러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당신에게 보내는 정답이다. 미래의 자신을 위한다는 마음으로도 기록을 게을리 하지 마라.


이 중에서 '1초만 결심하라'는 말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죠. 사람은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지 않습니까. 사실 사람들의 인생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정말 극적인 상황일 수 있지만, 아마도 많은 부분이 순간순간 사람들의 결심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는 '1년, 3년, 5년 뒤에 하고 싶은 계획에 대해서 당장 6개월 안에 해보라. 6개월 만에 못할 이유가 있는가?' 라는 물음을 던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시작은 '1초의 결심이다' 그 찰나의 힘으로 당신도, 그리고 나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자신만의 무형자산을 유형자산으로 연결하는 법'에 대해서는 과연 어떻게 내가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우선 나 자신이 어떤 무형자산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그 무형자산을 늘려나갈지 고민해봅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고민해오던 유형자산으로의 연결점을 찾으려고 다시 고민해 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렇게 책을 읽어가며 생각을 정리해가며 나름의 전략을 세워가며 조금씩 얼개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어느 순간 그 임계점이 넘어 경제적 자유를 위한 큰 걸음이 이루어질 거라 생각합니다다. 그 어려움과 그 기쁨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찰나의 시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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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적으로 김민식 작가의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을 골랐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는 한참 책읽기와 서평 쓰는 재미로 살았습니다. 단순히 제가 읽은 책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된 일이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좋은 일들이 저에게 많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 삶을 이끌어가는 하나의 큰 축으로 자리 잡았죠. 한 동안은 책읽기와 글쓰기를 소홀히 해왔습니다. 다시 몇 년 전으로 돌아가보려고 합니다. 아니 어쩌면 조금 더 새로운 모습으로 블로그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민식 작가'는 새로운 목표나 관심이 생기게 되면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추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공부를 합니다. 정보와 자료는 이제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자료들을 모아서 자신만의 생각으로 녹여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그렇게 새로운 카테고리에 글들이 채워집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질문을 쏟아내게 됩니다. 그렇게 새롭게 배워가고 준전문가가 됩니다. 선순환적으로 그 분야에 대해서 원고 요청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원고 요청이 들어오는게 제가 꿈꾸는 일입니다.)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넷스케이프의 창업자 마크 앤드리슨은 이렇게 말했다.

"성공한 CEO들 가운데 상위 25퍼센트에 속하는 기술을 3가지 이상 갖추지 못한 사람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천재가 되기란 어렵다. 하지만 천재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이것이 곧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가장 큰 매력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관련된 책을 읽고, 영상들을 보면서 지식을 쌓아가고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를 수 있습니다. 대학이나 교육기관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이제는 가능한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서 최고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그런데 흔히들 말하는 '덕후', '매니아' 는 아니더라도 '준 덕후', '준 매니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때 부터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일들이 생겨납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파고들면서 자연스럽게 이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경험과 다른 지식들과 융합이 이루어집니다. 자신도 모르게 일어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어인 '통찰'의 재료들이 자연스럽게 화학반응을 합니다. 그렇게 지적으로 풍부해지고, 삶이 다채로워 집니다.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저만의 카테고리를 하나씩 늘려나가고, 카테고리들 속의 주제들이 그물처럼 엮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한 동안 잊어버린 글쓰는 방법도 다시 한 번 찾아봐야 될거 같네요.

 

<매일 아침 써봤니?>는 마중물의 역할을 제대로 했네요. 이렇게 오랜 만에 블로그에 제 생각을 정리해서 올리게 되었으니까요. 책의 표지에는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의 부제가 적혀 있네요.

"다시 써보겠습니다" = "다시 제 삶을 계획하고 살아보겠습니다"  삶의 변화가 다시 기대됩니다. 그 기쁨을 알거든요.

 

4년 전 블로그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쓴 글도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https://zorbanoverman.tistory.com/692

 

블로거, 도약하다. - 『메모 습관의 힘』, 신정철

■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 걸까? 저는 블로그를 합니다. [조르바, 위버멘쉬를 꿈꾸다]라는 문패를 가지고 있지요. 블로그 이름을 지을 때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

zorbanover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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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밍 표현 전략

조합의 형태적인 측면에서 비타민하우스, 딱풀, 바디샵 같은 브랜드 네임들은 다연어를 그대로 활용하거나 단순하게 결합해 그 브랜드 네임의 속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브랜드들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절감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TTL, 8Second, ZIC, ZEC 같은 브랜드 네임들은 단어들이 새롭게 분리 조합돼 만들어진 신조어이거나 숫자+단어, 이니셜만의 조합 형태로 기호적인 성격과 상징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임팩트는 강하나 브랜드의 의미를 인지시키기에는 마케팅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할 수 있다.

화장품 카테고리는 파열음, 파차음, 마찰음 중에 된소리나 거센소리 즉 ㅃ, ㄸ, ㄲ ㅌ, ㅋ, ㅉ, ㅊ, ㅋ 등은 잘 활용하지 않는다.
카테고리의 특성상 여성스럽고 화려하거나 중성적이면서도 도시적인 모던함을 전달할 수 있는 음을 나타내주는 유음, 비음 등을 더 많이 활용하게 된다.

그러나 식품 카테고리 중에 아이들이 주로 먹는 제품들은 된소리나 유음 등을 활용해서 네임에서 작고 귀여운 청감을 전달하는데 예를 들면 짜요짜요, 뽀또, 초롱이, 뽀로로 같은 네임들이 그런 속성을 지닌 브랜드 네임으로 타깃 적합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카테고리 사운드의 적합도가 높을수록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나에게 어울리는 브랜드, 즉 타깃 브랜드로 생각할 가능성이 커지고 브랜드 심리적 수용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00개 이상의 네임 후보안에서 약 80%는 상표 등록이 불가능해서 탈락되고 나머지 20% 정도만이 상표 등록에서 살아남는데 
그래도 수백 개, 혹은 수십 개의 대안에서 한 개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네임 스크리닝 포인트에 후보안을 대입해서 차별성, 적합성, 발음 용이성, 배타성 등을 점검해야 한다.

하기 그림은 메타 브랜딩의 브랜드 네임 스크리닝 모델이다. 이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브랜드의 기획 콘셉트, 타깃 적합성(소비자 조사를 통해서 알아냄), 발음용이성, 차별성 등을 다시 한번 환기, 재검토하고 그에 맞는 전략적으로 크리에이티브한 후보안을 선택할 수 있다.




■ 네이밍 트렌드

브랜드 네임의 트랜드는 Rebranding, Retro branding, 직관과 상징의 합 등 세 가지의 키워드로 설명하고자 한다.

1> 리브랜딩(Rebranding)
ㄴ 리브랜딩은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하고 출시하는 데 따르는 비용과 시간적인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한 전략
리브랜딩의 이유로는 New Image, More attractive & Successful, Consumer loyalty, Pace with new market, Re-energize a brand and company

2> 레트로 브랜딩(Retro Branding)
ㄴ 레트로 브랜딩은 과거로 회귀하는 네이밍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응답하라1997'이라는 드라마의 히트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복고 열풍은 산업 전반에 강한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레트로 트렌드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맥도날드의 TV 광고는 레트로 브랜딩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3> 직관과 상징의 합
ㄴ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갓 출시된 브랜드 네임을 차별성을 가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따라서 강한 임팩트로 차별성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에 출시된 브랜드들은 대부분 하기 세 부분에 포함된다.
그 안에서 좀 더 의미가 직관적인지 , 아니면 좀 더 상징성이 강한지에 따라 위치를 점하게 되는데 요즘 출시되는 브랜드들은 
점점 더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직관성과 상징성이 혼합되고 있다.



출처: 동아비즈니스리뷰(DBR2013 No.134) - 주목도, 청각적 매력, 직관성... 브랜드에 강렬한 매력을 입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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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돈의 감각을 기르기 위한 경제 지식
(돈의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돈의 역사부터 알아야 한다.)

# 경제는 곧 돈이다.
#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1) 돈을 많이 공급할 것 / 2) 돈을 순환시킬 것
# 인류 역사 최초의 인플레이션은 로마제국에서 일어났다.
# 대책 없는 양적완화, 즉 머니 프린팅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 양적완화의 문제점이 여러 번 역사적으로 증명됐지만, 인간은 이를 통해 배운 게 없다 계속해서 반복한다.
# 현재 우리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가치를 제도적으로 신뢰하는 신용화폐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 신용화폐 시스템의 비밀은 '모든 돈은 결국 누군가의 빚' 이라는 데 있다.
# 신용창조 시스템이란 신용만으로 통화량이 증가해 돈이 창출되는 구조를 말한다.
# 신용창조 시스템을 이해하면 경제 사이클을 이해할 수 있다.



제2장. 경제 사이클을 알아야 돈이 보인다.
(반복적인 경제 사이클에서 부의 기회를 발견하라.)

# 가격 결정의 중요한 요인은 두 가지다.
1) 물건이 귀해진다. / 2) 돈이 늘어난다.
# 정부는 '물건이 귀해진다'에만 집중해 물가상승을 설명한다.
그러나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은 시중에 돈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1971년 미국의 금태환 중지 선언 이후 화폐의 개념이 실물인 '금'에서 무형의 '빚'으로 변하게 되었다.
# 1935년 러시아 학자 콘드라티예프가 처음으로 50년 주기 경제 사이클 개념을 밝혀냈다.
# 경제 사이클 변동의 요인은 두 가지다.
1) 중앙은행의 통화공급
2) 국가, 기업, 개인이 빚을 지려는 의지
#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통화량을 늘려야 한다.
# 경제위기는 어떤 방법으로도 통화량을 늘릴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제3장. 어떻게 돈의 감각을 기르는가.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이해하면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보인다.)

# 인플레이션은 부를 재분배하는 속성이 있다.
# 소비자물가지수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의 상승을 포함하지 않는다.
# 신용팽창에는 세 가지 필요조건이 있다.
1) 인구의 증가 / 2)소득의 증가 / 3)생산의 증가
# 특정 지역에 신용팽창이 발생하면, 이는 곧이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 모든 버블의 근원은 통화량의 확대이다.
# 일본의 부동산 버블과 한국의 버블은 같은 선상에서 비교될 수 없다. 부채의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 한국 부동산이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세 가지다.
1) 채권 금리 최저점의 기간 이연
2) 부채의 사전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채 확대 기간의 연장
3) 전세제도의 특이성에 기이한 금융비용의 공동부담
# 미국과 일본처럼 양적완화가 불가능한 한국은 부채 디플레이션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한다.



제4장. 환율로 기르는 돈의 감각
(환율은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실험지다.)

# 환율이란 원화를 다른 나라 화폐와 가치 비교하는 것이다.
# 신용화폐에 대한 신뢰도는 결국 기업 경쟁력이며,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이 많아질수록 한국의 신용도는 높아진다.
# 이머징 국가에 투자를 할 때는 반드시 두 가지 지표를 살펴봐야 한다.
1) 외환보유고 / 2)통화량
# 미국과의 관계가 좋을 수록 이머징 국가들의 화폐가치가 올라간다.
# 이머징 국가의 채권금리가 낮으면 유입된 자본들이 미국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 한국은 10년 만기 채권금리가 낮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경상수지 흑자로 큰 폭의 자본 유출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 환율은 기축통화국에도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 환율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 환율을 통해 그 나라의 위기와 호재를 예측할 수 있다.



제5장. 글로벌 경제로 기르는 돈의 감각: 중국 편
(미중 무역 전쟁, 세계의 돈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 G2는 'Group of Two'의 약어로 세계경제 대국 중국과 미국을 지칭한다.
# 국가의 경쟁력은 군사력과 경제력에서 나온다. 
현대 국가에서는 특히 경제력이 중요한데, 이 중에서도 제조 경쟁력이 경제성장의 척도다.
# 중국은 중국제조 2025 전략으로 제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를 성공시켜나가고 있다.
# 중국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키려고 노력한다.
# 미중 무역 전쟁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다.
# 중국은 아직 가계부채의 한계가 남아 있어 상당 기간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 중국의 성장으로 한국은 너트 크래커 현상에 빠질 수 있지만,
중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미국과 호흡을 맞춰 대처해나간다면 그 속도는 늦츨 수 있다.



제6장. 글로벌 경제로 기르는 돈의 감각: 미국 편
(미국이 빚을 많이 질수록 한국 경제가 좋아진다.)

# 금리 결정의 지표는 세 가지다.
1) 경제 펀더멘털 / 2) 고용지표 / 3) 인플레이션
# 현대 사회에서 금융위기는 경제위기, 부채위기와 같은 의미다.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은 가계부채를 건실한 기업부채로 이임하며 극복했다.
# 최근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으로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위축을 겪고 있다.
# 미국의 재정적자가 늘어날수록 한국 경제가 좋아진다.
# 언제까지 미국이 재정적자를 확대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 최근 연구에서 빈부격차의 가장 큰 원인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있다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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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생텍쥐페리를 생각하면 누구나 『어린왕자』를 먼저 떠올린다. 동화같은 이야기와 부드러운 문체를 떠올리며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런 마음으로 그의 다른 책 『야간비행』을 손에 잡았다. '이 책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치 새로운 작가를 만나듯이 책 속으로 다가간다.


『야간비행』은 불확실성과 위험으로 가득찬 밤 하늘 속에서 처음으로 항공우편 수송을 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무엇보다 엄격한 기준과 규칙을 가지고 항공우편사업을 관리하는 카리스마 있지만 인간미가 없는 '리비에르'와 감독관으로서의 역할과 인간적인 모습에서 갈등을 하는 '로비노', 항공우편 수송을 담당하며 야간비행의 위험과 도전을 몸소 겪는 '파비앵' 와 같은 조종사들이 등장한다.

그 속에서, 항공우편사업의 지속성과 조종사들의 안전을 위한 '리비에르'만의 리더십에 관한 내용과 밤 하늘 속에서 벌어지는 불확실성 속에서 항공우편기를 조종하는 파비앵의 비행에 대해서 생동감있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야간비행』을 읽은 후에 가장 관심을 가지게 된 부분은 '올바른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이다. 만약, '리더십'에 관련된 경영서적을 읽었다면 이렇게 리더십에 대해서 생각하기는 오히려 더 어려웠을 것이다. 소설 속의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게되는 리더십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려 한다.


작품 속의 인물 '리비에르'는 감독관, 정비사, 조종사들에게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야간비행이라는 위험한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안전이다. 그와 함께 수송수단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를 원한다.


(p57) '나는 정당한가 부당한가? 나는 알 수 없다. 내가 엄격하게 굴면 사고는 줄어든다. 책임이란 개인에게 있지 않다. 그것은 모든 이에게 적용되지 않으면 아무에게도 적용되지 못하는 막연한 힘과 같다. 내가 정말 정당하게 군다면, 야간비행은 매번 죽음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다.'


리비에르 역시 내적갈등을 지니고 있지만, 그는 주변사람들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태도와 생각이 옳은 길이라 생각한다. 이 책이 쓰여진 배경이 1930년대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런 모습이 그 당시에는 이상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리더십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최근에는 직급 파괴, 소통, 자유로운 토론 등으로 문화가 변해가면서 리더의 모습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의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카리스마 중심의 리더십이 필요한 부분도 존재한다.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부분, 급박한 마감일자가 정해진 프로젝트,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영역 등에서는 여전히 전체적인 통찰력을 가진 리더의 모습과 신속한 판단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반면, 고객에 대한 대응과 창의력이 필요한 업무 등에서는 자유로운 소통문화, 개인의 의사존중, 토론 문화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더 요구되어 지기도 한다.


이러한 업무의 환경적인 요인과 리더 및 팀원들의 개인적인 성향 부분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리더십이 나타날 수 있다. 옳고 그름으로 나누어 질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부분은 그 속에서 '인간미'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냉철하고 위급하다고 하더라도, 일정이 촉박하더라도 그 여건 속에서도 '사람'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야 한다. 이 부분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모든 일의 토대이고, 리더십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리더는 외로운 자리일 수 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자리이다.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잊지 말기를 바란다.

모든 것은 '인간미', '따뜻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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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출판] 부크온 / 2017.07.14

[저자] 로버트 해그스트롬


'2020~2021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경제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으며, 이제는 경제에 대한 개념, 원리, 사상, 예측등을 기반으로 해서 조금 더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가려고 한다. 지금은 그 시작점을 찾기 위해서 여기저기 문을 두드려 보는 중이다.

 

아직은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먼저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볼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다 보면 시작점을 찾고 나도 모르게 그 기반이 쌓여질 거라고 생각한다.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은 그 시작점을 찾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격자틀' 이라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여기서의 '격자틀' 이라는 것은 2차원의 틀이 아닌 차원이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는 다차원의 '격자틀' 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틀을 구성할 수 있는 재료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그 분야에 대해서 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그 분야로 우선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 철학, 문학, 수학'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개별적인 분야의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본다. 그리고 개별적인 분야라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융합이 발생되어 새로운 통찰력을 가져온다. 내가 항상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무언가 잘 알지 못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했던 바로 그 '통찰력'이다. 우선 항상 추상적으로 가지고 있던 통찰력이라는 것을 '격자틀'이라는 이미지로 각인시키려고 한다. 머릿속에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머릿속에 만들어 놓은 통찰력을 과연 어떻게 의사결정에 활용할 것인가?

책에서는 그 방법을 '은유'라고 표현하며, 얼마 전 들은 다른 쪽 분야에서는 이런 개념을 '고리'로 표현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격자틀 모형'과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 및 의사결정'을 연결해주는 방법이 바로 '은유'이며 '고리'인 것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바로 '은유'와 '고리'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하는 문제와 동일하다.

 

그렇게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다. 우선 이 책에서는 크게 두 가지를 가져가자.

하나. 개인적인 격자틀 모형을 다양하고 정교하게 만들어 가자. 그리고 언제든 꺼내쓸 수 있도록 정리하자.

둘, '은유'와 '고리'의 방법론을 찾아보자. 직관적인 것과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자.

 

차근차근 격자틀 모형이 정교해지는 것이 기대된다. 수많은 고리들이 그 격자틀에 걸려있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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