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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영화/□ 인문, 역사, 미술99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1. 르상티망-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는 질투, 원한, 증오, 열등감 등이 뒤섞인 감정- 부를 경멸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너무 신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를 얻을 가망이 없는 사람들이 부를 경멸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부를 얻게 되면 그들만큼 상대하기 곤란한 사람은 없다. - 프랜시스 베이컨, 『베이컨 수상록』 2. 페르소나- 카를 구스타프 융은 페르소나를 한 사람의 인간이 어떠한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는가에 관한, 개인과 사회적 집합체 사이에서 맺어지는 일종의 타협이라고 정의- 실제 자신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가면- 페르소나를 통해서 여러 개의 사일로가 균형을 이루어 살아야하는데 휴대전화를 매개로 각각의 사일로가 연결되면서 생존 전략 자체가 기능을 잃게 됨 3. .. 2023. 9. 15.
<열두 발자국>, 정재승 동네 서점에 책을 한 권 사러 갔다. 찾는 책은 재고가 없다고 한다. 나와는 인연은 없나 보다. 그래도 서점에 온 것이 아쉬워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기로 했다. 작가의 이름을 보고 책을 펼쳐 보고 책의 중간 부분을 펼쳐 읽어보았다. 책의 느낌은 알 것 같았다. 기꺼이 책 값을 지불할 만 하다. 나름 10년 째 꾸준히 독서가 취미라고 말하고 다니는 이의 감이다. 정재승 교수의 책은 아직 한 번도 읽어보지는 못했으나, 예전에 즐겨보던 에서 좋아라 했던 분이라 책을 선택하는 데 망설임은 없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혼잣말로 "정말 쉽게 잘 읽히네." 라고 내뱉었다. 어찌보면 과학자가 직업이신 분이 이렇게 글을 잘 쓰시구나하면서 새삼 놀라웠고,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볼 예정이다. 이 책은 정재승 교수가 .. 2022. 2. 5.
질병의 탄생 - 우리는 왜, 어떻게 질병에 걸리는가 인간의 문명이 만든 질병 중에 이 책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질병은 '전염병'이다. 중세유럽을 끝장낸 흑사병, 2년 동안 전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그리고 전염병 역사의 새로운 장을 채울 현재 진행형인 COVID-19 까지 전염병은 그간의 발전한 과학기술과 의료기술을 비웃기라도 하듯 변이를 거듭하며 확산 중이다. 전염병과는 별개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갑작스러운 뇌경색, 심근경색, 암 등으로 한 순간에 건강을 잃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병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예방조차 할 수 없는 그저 운에 맡길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과연 이런 병들은 어떤 원인으로 부터 생겨나게 되었을까? 만약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 2021. 8. 22.
불멸의 자기복제자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모든 생명의 원동력이자 가장 근본적인 단위는 자기 복제자다. 우주에서 자신의 사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든 자기 복제자다. 최초의 자기 복제자는 작은 입자들이 우연히 마구 부딪쳐서 출현한다. 자기 복제자가 일단 존재하면 그것은 자신의 복사본을 한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복제 과정도 완벽하지 않으며 자기 복제자들의 집단 내에는 몇 개의 다른 변이체가 생긴다. 이 변이체 중 어떤 것은 자기 복제 능력을 잃어서 자신이 소멸할 때 그 변종도 아울러 소멸하고 만다. 다른 변이체는 아직 복제를 할 수 는 있으나 효율이 나쁘다. 또 다른 변이체는 새로운 묘법을 획득하여 자기의 조상이나 다른 변이체들보다 자기 복제의 효율이 훨씬 좋다. 그리하여 개체군 내에서 많아지는 것들은 그들의 자손이다. 시.. 2020. 6. 6.
『탁월한 사유의 시선』, 최진석 최진석 교수의 책으로는 『인간이 그리는 무늬』,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을 읽고 나서, 이번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읽게 되었다.서로 다른 세 책은 저자의 하나의 생각으로 관통하고 있으며, 사실 중복이 되는 내용도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또한 저자의 글쓰기 방식은 강조하고 싶은 것을 제시하고 나서,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살을 붙이는 방식이다. 이번 책은 제목 그대로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 대해서 논하는 책인데 주제 자체가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것이기에 실제로 어떻게 하면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갈증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일상을 반복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번 쯤 지금 사는 삶을 관심있게 살펴보게 .. 2017. 9. 29.
명견만리 (정치,생애,직업,탐구 편)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이라는 유명세에 힘입어, 그에 맞춘 마케팅의 결과로 한 동안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를 점유하고 있는 책이 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KBS제작팀이 구성한 『명견만리』라는 책이다. 책을 덮고 있는 띠지 치고는 조금 두꺼운 곳에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사가 적혀 있다. "개인도 국가도 만 리까지는 아니어도 10년, 20년, 30년은 내다보며 세상의 변화에 대비할 때입니다.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 어떻게 보면 매년 초에 등장하는 '올 해에 주목해야할 ○○' 같은 책 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런데 예전에 KBS에서 해당 기획을 다룰 때 몇 번 관심있게 본 기억이 있었고, 이번 구성이 최근에 한 번쯤은 관심있게 지켜보아야 할.. 2017.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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