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물가지수(CPI : Consumer Price Index) ]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체 도시소비자가 상품과 서비스품목을 구입할 때 지불하는 가격의 평균변동을 측정한 수치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을 100으로 하고 (도시가계의 소비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매5년 주기로 지수를 개편), 조사대상 품목은 가계소비지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0,000 이상인 516개 품목(상품357개, 서비스159개 품목)이며 조사대상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36개 주요 도시이다.

특정의 집단이나 개개인에게 영향을 주는 가격변동을 측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구의 평균적인 소비패턴을 반영하는 것이며 특정품목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구입하는 식료품, 의약품, 가전제품 등의 상품과 입시학원비, 버스요금, 집세, 이발료 등 서비스 요금등의 품목이 전체적으로 반영된다.

 

또한,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고급상품을 구입하거나, 자녀의 성장이나 가족 수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구입품목의 양적 질적 증가 등 생활비의 추가지출분 지수에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부분을 제외한 순수한 가격 변동분만을 반영하는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크기를 측정하여 경제동향 분석이나 경제정책 수립 등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 소비자물가의 활용

 

- 화폐의 구매력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 예를 들어 쌀 20kg 한 포대가 40,000원이었다가 42,000원으로 오르면 지금까지 보다 2,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돈의 가치를 화폐의 구매력이라고 한다면 소비자물가지수는 화폐구매력의 변동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 상품의 수급동향을 파악하는 경제정책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 농산물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물가가 오르면, 이들 품목의 국내생산 및 유통을 촉진시키거나 외국에서 수입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실시하여 물가를 안정시키게 된다.

 

- 경기판단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 일반적으로 물가는 경기가 상승국면에 있으면 수요증가에 의해 오르게 되며, 하강국면에서는 수요가 감소하여 내리게 된다.

 

- 그 밖에도 근로자의 임금이나 국민연금수준 등을 결정하기 위한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경제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과 소비, 투자와 소득이 증가한다는 말로 바꿀 수 있다. 이것들은 모두 맞물려있어서 소득이 증가해야 소비가 늘고 소비가 늘어야 생산이 늘고 생산이 늘기 위해서 투자가 증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외형적인 경제규모의 성장은 물가상승을 동반하기 쉽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는 폭이 경제가 상승하는폭에 비해 커지게 되면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소비가 감소하게 되고 생산을 위축시키며, 투자를 감소시키고, 결국은 고용을 악화시켜 소득의 감소를 가져오게 됩니다.

 

즉, 경제가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물가가 안정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과거 2차 오일쇼크 때는 연간 40%에 이르는 살인적인 물가상승을 경험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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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와 경제성장률, 그리고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

 

 

◆ GDP (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을 말한다.

외국인이든 우리나라 사람이든 국적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국경내에 이루어진 생산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국내총생산(GDP)은 한 나라의 영역 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일정기간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하여 창출한 부가가치 또는 최종 생산물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로서 여기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비거주자(외국인)에게 지불되는 소득과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 용역을 제공함으로써 수취한 소득이 포함된다.

국내총생산(GDP)은 현재 경제성장률 등 생산의 중심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시장이 국내로 제한되었던 시대에는 장소를 불문하고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때 우리나라 사람의 총생산을 나타내는 개념인 국민총생산(GNP)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특히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게 되면서부터 대외수취소득이 제때에 정확하게 산출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GNP의 정확성이 전보다 떨어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기업들의 소득창출액은 보다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외국기업들이 우리나라 울타리 내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얻게 된느 소득의 상당부분은 사실은 국내에 지출되거나 재투자 된다. 여기서 주거하면서 먹고 살 뿐만 아니라 얻은 소득도 국내에서 확대투자에 쓰거나 국내 자본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용수준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 즉 국내 실업률이 오르내리는 것도 우리기업들의 해외생산에 의해서가 아니라 외국기업의 국내생산활동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몇년전부터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을 따질 때 아예 GDP를 가지고 따지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OECD에 가입한 나라의 경제성장률 등을 따질 때 별도의 언급이 없더라도 GDP를 기준으로 따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우리나라도 현재 목표경제성장률 같은 것을 따질 때 GNP가 아니라 GDP를 기준으로 잡고 있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명목GDP와 실질GDP와의 차이는?


실질국내총생산은 명목국내총생산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것이다.

예를 들어 2012년에 한 모자 생산업자가 1000개의 모자 1개당 1만원에 팔면 
2012년의 국내총생산은 1000 * 1만원 = 1,000만원이 됩니다.
그런데 2013년에는 똑같은 모자인데 물가가 올라서 1000개의 모자를 1개당 1만 3천원에 판매합니다.

그러면 2013년의 국내총생산은 1000 * 1만 3천원 = 1,300만원이 됩니다.

여기에서 GDP의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모자 생산업자의 생산능력은 2012년과 2013년에 동일하게 1,000개 였는데 '명목'적인 GDP는 30% 가 늘어난 것입니다.
바로 실질적인 경제성장은 되지 않았지만 물가때문에 경제지표가 좋아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 실질 GDP 입니다.

그래서
명목국내총생산이 = 올해 물가 * 올해 생산량 이라면. 
실질국내총생산 = 기준연도물가 * 올해 생산량으로 계산해 물가상승분을 제외시켜줍니다.

 

 

◆ 경제성장률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의 경제의 성장을 나타내는 지표

일정기간(분기 또는 연간) 중 한 나라의 경제규모, 즉 국민소득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가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이다. 즉 한 나라의 경제가 일정한 기간에 얼마나 성장했는가를 나타낸다. 따라서 1년 동안 경제활동을 한 각 영역이 창출한 부가가치가 전년도와 비교해 얼마만큼 증가했는지 판가름하는 지표로 그 나라의 경제가 이룬 경제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이전에는 실질국민총생산(real GNP)이나 실질국민소득의 연간, 연도간 증가율로 경제성장률을 나타냈으나 최근 들어 경제전체의 실질국내총생산(real GDP)의 증가율을 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 역시 1995년부터 GDP를 중심지표로 하여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경제성장률에는 실질성장률과 명목성장률이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심할수록 후자의 수치가 낮아진다. 
경제성장률을 계산하거나 중장기적으로 경제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를 알아보는 데는물가변동의 영향이 배제된 실질국내총생산(real GDP)이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제성장률 = [(금년도 실질GDP - 전년도 실질GDP) / 전년도 실질GDP] * 100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 경제성장률의 변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경세성장률 둔화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 (경제성장률이 0.1% 낮아졌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 아빠 월급이 1%가 낮아졌다면 300만원이면 3만원이 줄었다는 뜻으로 이해하기 쉽다.

- 경제성장률이라는 것은 작년에 비해 올해 국내총생산이 얼마나 많아졌는가를 숫자로 나타내는 것이다.

-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0조원이다.  (우리나라 모든 아빠,엄마의 연봉을 더한 숫자라고 대략 생각해라. 꼭 맞지는 않지만)

- 0.1% 경제성장률이 줄어들면 1200조원의 0.1%인 1조2천억원 소득이 줄어듬. - 일인당 2만 5천원이 줄어든다는 개념이다.

- 일인당 2만 5천원이면 감수할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0.1% 감소하는 효과가 우리나라 전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간다면 문제가 크지 않겠지만 대개는 경제적 기반이 약한 계층에 피해가 집중된다.

- 아빠 월급이 3만원 줄었다면 모든 생활비에서 줄이기보다 만만한 애들 용돈을 줄이기 쉽다. 같은 식으로 종업원이 100명이 있는 회사가 있으면 각각 월급을 조금씩 덜가져가자가 아니라 2,3명을 해고한다.
- 즉, 경제성장률이 0.1% 내려가는게 돌고 돌면 누군가의 가정에는 가장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생존에 위협이 생기기도 한다.

- 경제성장률을 계속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성장률의 과실이나 피해가 일부 계층에 집중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출처 :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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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을까? 책을 선택할 때, 네이버의 <지식인의 서재>나 <오늘의 책>을 통해서 책을 선택하고 그 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자주있는 것 같다. 그리고 평소에 눈여겨 보던 블로거들의 블로그 서평을 읽어보고 책을 주로 선별하고 구매해왔다.

이런 책 선택 방법에 최근에 추가된 것이 있다. 바로 책과 관련된 팟캐스트들이다. 주로 듣고 있는 팟캐스트는 두개가 있다.

하나는 법학교수이자 여러 권의 책의 저자인 김두식과 소설쓰는 황정은이 진행하는 출판사 창비의 <라디오 책다방>이고 문학평론가이자 문학동네 편집위원인 신형철이 진행하는 출판사 문학동네의 <신형철의 문학이야기>가 나머지 하나이다.

 

평소에 책을 읽을 때 자문하는 것들이 몇 가지있다.

"다른 사람들은 과연 어떤 책을 읽을까?"

"작가들은 과연 어떤 의도로 이런 소설을 썼던 것일까?"

"나는 과연 작가들이 의도한 것을 과연 조금이라도 느끼면서 읽고 있는 것인가?"

"어떻게 이렇게 참신한 소재를 선택하고 다양한 전개방식이 있을 수 있을까?"

 

이런 주제에 대해서는 평소에 누군가 얘기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그래서 이러한 자문에 대한 조금의 힌트를 듣는 것이 최근에 듣는 팟캐스트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인간의 조건>이라는 책도 팟캐스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선택하였다. [라디오 책다방]에서 지금 책상위에 있는 책 한 권을 뽑으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에 대한 질문에 김두식 교수는 <인간의 조건>을 선택했고 간단한 내용을 이야기했는데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내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관점이라서 나 또한 선택을 했다. 선택의 결과는 "Good Job!". 총 6권으로 이루어진 책 중에 지금 2권까지 읽었는데 그 서사의 힘이 압도적이다.

 

특히 눈여겨본 점은 관점이 다른 작가가 바라본 당시의 시대에 대한 접근이다. 1940년대 초반,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고 있던 시기이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일제치하를 경험하고 있던 시기였다. 우리는 분명 이 시대에 대한 많은 역사서와 문학을 접해왔다.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큰 사건인 동시에 잊고 싶으나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기억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문학적으로도 수많은 소재가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접한 것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관점이다. 침략국에 대한 증오와 자국의 독립을 위한 수많은 노력과 투쟁이 내가 지금까지 접한 피해자의 관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인 고미카와 준페이(1916~1995)가 1940년, 만주에 있는 군수회사에 취직을 하고, 나중에 징집으로 군에 들어간 후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발표된 것이다. 바로 당시 가해국가의 일원이 작성한 것이다. 국가의 군국주의와는 다르게 반전운동을 벌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이의 관점에서 쓰여진 글인 것이다. 바로 이 관점이 책 속의 서사가 진행되는 주요한 매개가 되는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인 가지는 끊임없이 갈등을 하고 고민을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상과 신념과 자신이 속해 있는 환경과 조직의 사상과 신념과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잠시 살펴보자. 과연 갈등의 원인은 무엇일까?

 

등장인물

 

▷ 가지 : 소집면제의 특전을 받고 라오후링 광산으로 파견된다. 그곳에서 중국인 광부들의 실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 미치코 : 가지의 회사 동료로 가지와 결혼하여 라오후링 광산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 가게야마 : 가지의 오랜 친구다. 소집영장이 나와 군에 입대하면서 가지에게 친구로서의 마지막 조언을 해준다.

▷ 오키시마 : 라오후링 광산에서 가지와 함께 노무관리를 맡고 있는 동료다. 가지와 달리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 오카자키 : 라오후링 광산의 현장감독으로 성격이 포악하고 이기적이다. 가지와는 사사건건 의견이 대립한다.

▷ 첸 : 라오후링 광산의 노무계원으로 중국인으로서는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여 가지의 심복이 된다.

▷ 왕시양리 : 일본군에 의해 아내를 잃고 포로로 잡혀왔다. 특수 광부의 총 대표로 조교수 출신이다.

▷ 와타라이 : 일본군 헌병 중사다. 침략국가 일본의 전형적인 군인으로 중국인 포로들을 라오후링 광산으로 데리고 온다.

▷ 진동푸 : 광산에 있는 위안소의 책임자다. 첸을 유혹하여 특수 광부를 빼돌리는 일에 끌어들인다.

▷ 까요 : 특수 광부의 4호 숙소 책임자로 중국인 위안부인 양춘란과 사랑에 빠진다.


줄거리

1940년대 당시 일본의 젊은이들은 언제 전쟁에 소집될지 걱정을 하고 있었다. 소설의 주요인물인 가지 역시 그런 고민을 하고 있었으며 언제 소집될지 몰라서 사랑하는 미치코와의 결혼도 고민하게 된다.

그런 고민을 하던 중에 가지는 회사로부터 라오후링 광산으로 노무관리로 파견을 가게되면 회사차원에서 소집면제 특전을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그것을 받아들인다. 제안을 받으면서도 가지는 깊은 내적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고 회사 측면에서 공을 세우는 것은 바로 광산에서 철광석 등 전쟁물자 생산에 이바지 하는 것이고 결론적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자신이 전쟁을 위해 공을 세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라오후링 광산의 노무 관리로 간 가지는 거기서 동료인 오키시마를 만나고 얼마 후 중국인 특수 광부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타국의 전쟁포로라고 하지만 인간 이하의 대우를 하는 모습에 경악을 자신이 어떻게 하면 그들의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행동합니다.
그런 행동들 속에서 주변 일본일 동료들과 심각한 갈등에 휩싸이게 되고, 자신의 내적 갈등도 점점 쌓이게 됩니다.


때로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약 내가 일제시대에 태어났다면 혹은 소설 속의 가지의 입장이라면, 70,80년대의 민주화운동 시대에 대학생이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인가?

과연 나는 대의를 위해 투쟁을 선택했을까?  답은 모르겠다. 단지 그 상황에 닥쳐봐야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 것 같다.

 

분명 역사는 자기 자신보다는 대의와 신념을 선택한 자들에 의해 진보하고 발전해나가지만, 결코 자신과 자신의 가족과 주변을 위해서 신념을 간직할 뿐 대치되는 활동을 하더라도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과연 책 속에서는 소설 속 인물들은 어떤 갈등을 겪을까?

 

와타라이 중사는 중국인 특수 광부들을 수용할 것을 광산 노무관리계에 통보하고 그들 막사 주변에 고압전류를 흐르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한다. 이런 인간 이하의 취급에 가지는 분노하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P162

가지는 그러나 자신의 두려움이 그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눈앞에 있는 두 군인, 그 배후에 있는 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화가 났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불응할 수 없는 압박감, 절대적인 권력의 중량감이 두 군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가지는 또다시 와타라이 중사의 강철같이 단련된 몸, 그의 날카로운 얼굴과 우락부락한 팔뚝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땀과 피비린내가 나는 듯한 살벌한 기백에 공포를 느꼈다. 그런 생리적인 공포를 느낀 적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만은 어쩔 수 없이 겁을 먹었던 것이다. 패배자 근성이다. 게다가 제대로 한 번 싸워보기도 전에…… 그런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서 화가 났다.

 

특수광부들이 화물열차에 실려서 오는 날 가지가 중국인 노무관리직원인 첸에게 물어본다.
그는 분노하지 않는 첸을 경멸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이익이 되기에 사랑하는 모순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P175

“넌 아무 느낌도 없어? 이리로 오는 것은 네 동포들이고 그들을 혹독하게 다루는 것은 필시 내 동표들이야. 개중에는 산둥에서 오신 네 어머니가 아는 사람도 있을지 몰라…..”

첸은 상냥하게 웃었다.

“제 어머니는 저를 일본인에게 반항하지 않도록 키웠어요.”

그래. 넌 그런 놈이지. 가지는 민족의식과 적개심을 갖지 않는 첸을 경멸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일본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했다. 그가 자신의 말을 잘 듣고, 일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욱 사랑했다.

 

가지는 중국인 광부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려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가지는 단지 침략국의 일원일 뿐이다. 이에 가지는 심각한 내적갈등을 겪습니다.
과연 자신이 어떻게 해야지 그들이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P216

"오키시마, 이자들에게 내 말 좀 통역해주게. 공포만이 너희들을 순종케 하고, 약간의 선의가 도리어 너희들에게 반항심을 갖게 했다면 우린 방법의 선택을 다시 생각해야 할지도 몰라. 우리는 너희들에게 자유와 행복을 줄 입장이 아니다. 미안하지만 이건 사실이다. 우리가 너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최소한도의 인간의 조건의 범위 내에서다.

 

마직막으로, 이 책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여자와 성에 관련된 것이다. 문학 작품  속에서 성은 중요한 이야기의 매개가 된다. 하지만 간혹 그것으로 인해 심의에 걸리기도 한다. 나 또한 이런 글을 쓸 때 여자와 성에 대해 쓰는 것이 불편하다. 아마도 사회가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 소설 속이든 현실속이든 전쟁, 포로와 같은 특수한 상황일 경우에 아니면 일상생활 속에서도  인간의 본성인 성욕은 인간의 선택에 큰 요인으로 작용을 하며, 이러한 것을 비판하는 이들 또한 그것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법입니다. 바로 그것은 불편하지만 결코 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광산의 소장은 가지에게 광부들에게 위안부 여성을 넣어주라고 지시한다. 그들의 채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노예라는 특수한 처지 빠져있는 상황에서의 성욕을 채워주는 것이다.. 이것은 성공적이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다르다 하지만 결국은 그 본성에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P226

“여자라는 말만 듣고도 이자들이 좋아하는 것 좀 봐. 자유란 말이지, 가지군, 공기 같은 것이네.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손에 쥘 수가 없어. 사내는 계집의 육체를 얻어야 비로소 자신의 생명을 자각하고, 의욕을 갖게 되네. 자네도 그렇지 않았나? 그들도 인간이네. 자네나 나와 같은 욕망을 갖고 있다고, 그 욕망을 살펴줘야 해. 여자를 적당히 붙여주면 그들의 불온한 생각은 여자의 육체가 녹여줄 거야.”

 

P321

인간이 개가 교미할 때와 똑 같은 조건에 놓여도 아직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아주 귀중한 발견이라도 한 듯 말하고 있다.

 

<인간의 조건1>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많은 질문거리를 던져주는 책이고, 주인공인 가지의 입장에 나를 대입해보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이 글의 마무리는 요즘 읽고 있는 황현산 산문집인 <밤이 선생이다>의 한 구절로 하려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눈앞의 보자기만한 시간이 현재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조선시대에 노비들이 당했던 고통도 현재다. 미학적인건 정치적이건 한 사람이 지닌 감수성의 질은 그 사람의 현재가 얼마나 두터우냐에 따라 가름될 것만 같다.

 

과연, 나의 현재는 얼마나 두터운가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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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칠레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파블로 네루다에게 우편물을 배달하는 청년과 네루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의 책을 읽어서인지 몰라도 책을 읽는게 너무나 편안했고 촉촉했습니다. 문장을 읽어내려가는게 그대로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사실 이 책은 1996년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의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오래 전에 본 기억이 있습니다. 적어도 10년은 넘었을 것입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지금까지 제 기억 속에 남아있나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기억들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머릿 속에 한 장 한 장씩 책의 페이지들이 이미지로 형상화되는 듯 합니다. 200 페이지가 되지 않는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오랜만에 제 감수성을 살짝 건드려 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의 특징은 이야기의 줄거리가 있는 서사이면서 등장인물들이 활동하는 시대와 장소가 허구적이지 않고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나 장소는 자연스레 그 시간과 장소로 궁금증을 확장시켜주고 새로운 이야기거리로 이어주기 때문입니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고 나서 이것 저것 궁금해서 계속 찾아보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세계사 속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후 찾아본 첫번째가 바로 [파블로 네루다]라는 인물입니다. 칠레의 낭만 시인이면서 동시에 칠레 공산당에 가입하고 나서 대통령 후보까지 추대되고 살바도르 아옌덴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고 사퇴한 인물입니다. 정말 치열하면서도 다양한 삶을 살아온 인물입니다.
여기서 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왜 그가 공산당에 입당하게 되었을까?

 

네루다가 스페인 대사직에 있을 때인 1936년에 스페인 내전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때 많은 사람들이 파시스트들에게 쓰러지는 것을 보고 공산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럼 파시즘, 파시스트는 무엇일까? 아직 궁금증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파시즘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인 1919년부터 1939년의 기간 동안에 나타난 국수주의적, 권위주의적, 반공주의적인 정치적 주의라고 합니다. 좁게는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로 시작되는 파시즘을 말하지만 넓게는 앞서 말한 특징을 포괄합니다.

 

아 그러면 파시즘은 1차 세계대전이 주요 원인으로 해서 만들어진 정치,경제적 소산물이구나! 앗, 내가 1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구나 라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이제는 제1차 세계대전이 궁금해졌습니다. 대충이라도 알아두자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찾아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이른바 사라예보 사건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을 달성한 세르비야는 같은 계통의 슬라브족이 많이 살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자기네 영토로 삼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1908년 오스트리아가 이 지역을 병합해버리고 제 2차 발칸전쟁에서도 세르비아의 알바니아 장악을 저지합니다. 그래서 이때 세르비아의 오스트리아에 대한 적대감이 증폭됩니다.


1914년 6월 28일에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페르디난트 대공 부부가 군사 훈련 참관차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방문 중 세르비아 민족주의 비밀결사조직인 흑수단의 단원 프린시프에게 암살됩니다. 바로 제1차 세계대전은 이것으로 시작됩니다. 정말 나비효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연합국, 동맹국 합쳐서 7천만명의 병력이 투입되고 1천만명의 군인사망자, 2천1백만명의 군인부상자, 770만명의 실종자를 발생시킨 제 1차 세계대전은 이 총성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사라예보 사건이 있은 후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합니다. 이에 러시아는 세르비아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총동원령을 내립니다. 1914년 8월 1일 오스트리아의 동맹국인 독일이 러시아에 전쟁 선포를 합니다. 그리고 후에 독일 잠수함이 미국 상선을 공격하면서 미국이 참여하게 됩니다.
이렇게 1914년 7월 28일 부터 1918년 11월 11일까지 4년 4개월 동안 전쟁은 지속됩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후유증이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독일제국에서 바이마르공화국으로 되고 이후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들어서게 되고, 이탈리의 무솔리니를 필두로 하는 파시즘이 나타났습니다.

 

네루다에서 시작한 궁금증이 스페인내전, 파시즘, 제1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다음에는 스페인내전이나 제1차 세계대전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스페인 내전은 서구 문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헤밍웨이 역시 스페인 내전에 참여 했었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도 스페인 내전이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로 온전히 돌아가볼까 합니다
얼마 전에 읽은 <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을 읽은 후 부터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 속 등장 인물과 관계에 대해서 적어 두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소설 속 줄거리의 윤곽이 잡힙니다.

 

# 마리오 히메네스 (소설 속 주인공, 17세)
# 호세 헤메네스 : 마리오 히메네스의 아버지 (아들에게 바닷가에서 일하라고 함)
# 코스메 : 마리오 헤메네스의 우체국 상관
# 파블로 네루다 (칠레의 낭만파 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대통령 후보에 오름, 마리오가 유일하게 우편물을 배달하는 곳이기도 함)
# 베아트리스 (마리오 히메네스가 사랑하고 네루다를 통해서 결혼까지 하게 됨)
# 로사 곤살레스 : 베아트리스의 어머니 (처음에는 마리오를 반대하지만 베아트리스와 관계를 맺은 것을 안 후에는 인정함)
# 랍베 : 지역 우파를 대표하는 하원 의원
# 파블로 네프탈리 히메네스 곤살레스 : 마리오와 베아트리스의 아들

 

간단한 줄거리를 이야기해보자면,

17세 소년인 마리오 히메네스는 아버지 호세 헤메네스가 아버지처럼 어부가 되라고 하지만 그 일이 너무 하기 싫어서 다른 일을 찾아봅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구인광고를 보게됩니다. 구인광고를 보고 구한 직업은 우편배달부입니다. 그런데 이 우편배달부는 좀 독특하다. 바로 수신인이 한 명이라는 것입니다.
그 수신인은 바로 유명한 시인이자 정치가인 파블로 네루다이다. 이렇게 마리오와 네루다가 이어지면서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네루다를 알게 되면서 마리오는 조금씩 시에 대해서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이 글에서는 은유를 뜻하는 '메타포'라는 것이 자주 등장합니다.
마리오는 이 메타포를 통해서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나가고 이전과는 다르게 행동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베아트리스를 그녀의 어머니의 로사 곤살레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네루다의 시와 네루다의 지원으로 그의 아내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리오의 인생에서 네루다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슬라 네스라에 있던 네루다에게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공산당의 대통령 후보로 추천되고 후에는 아옌덴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고 사퇴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프랑스 대사직으로 가게 됩니다.
어느 날, 프랑스에 간 네루다로부터 소니녹음기와 편지 한 통이 옵니다.
네루다는 몸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마리오만이 들어줄 수 있다는 부탁을 하나 합니다. 바로 이슬라 네그라의 소리를 녹음기에 담아달라 합니다.
이에 마리오는 파도소리, 종소리, 새소리 등을 녹음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그와 베아트리스의 아들이 태어난 소리를 녹음한 것에서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슬라 네그라의 소리를 녹음해달라 하고 그것을 찾아 하나하나 뛰어다니는 마리오의 모습이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후에...... 네루다가 건강을 잃어서 다시 돌아옵니다. 그때는 아옌덴 후보가 쿠데타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되고 네루다와 공산당을 지지했던 이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온 때였습니다.
소설의 마지막은 네루다의 죽음을 차분하게 묘사하며 끝나갑니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는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제 호기심을 무한대로 확장시켜 주었습니다.
메타포가 중심이 되는 시, 성적인 장면을 희극적으로 묘사하면서 전체의 분위기를 어둡지 않게 끌고 가는 이야기 전개,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보면서 궁금하게 만드는 20세기 초의 여러 사상들의 대립 등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서평은 정리가 안되고 중구난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책 속의 주요 장면으로 머리속에는 영화의 필름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들을 적어봅니다.

▶ 마리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되다.

“구인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마리오가 버트 랭커스터 뺨치는 미소를 지으며 관리에게 말했다.
관리는 지루해하며 물었다.
“자전거 있나?”
마리오는 얼씨구나 싶었다.
“네.”
관리는 안경을 닦으면서 말했다.
“좋아, 이슬라 네그라를 담당할 우체부 직이아.”
“우연이네요. 제가 이슬라 네그라 옆 포구에 살거든요.”
“그것 참 잘됐군. 하지만 문제는 수신인이 단 한 사람뿐이라는 거야.”
“한 사람뿐이라고요?”

“그렇다니까. 포구 사람들은 모두 까막눈이야. 계산서조차 못 읽으니까.”
“그 수신인이 누구죠?”
“파블로 네루다 씨.”


▶ 마리오가 베아트리스에게 잘 보이려고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신에게 콧방귀도 뀌지 않는 소녀들에게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려고 광장 가로등 아래에서 걸핏하면 책을 바지 위에 놓았다. 그러는 사이 아뿔싸! 책을 그만, 그만, 그만 …… 몽땅 읽어버리고 말았다.


▶ 네루다가 마리오에게 시를 읽어줍니다.

네루다는 만족하여 시를 멈췄다.
“어때?”
“이상해요.”
“’이상해요’라니. 이런 신랄한 비평가를 보았나.”
“아닙니다. 시가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에요. 시를 낭송하시는 동안 제가 이상해졌다는 거예요.”
“친애하는 마리오, 좀 더 명확히 말할 수 없나. 자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침나절을 다 보낼 수 는 없으니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요. 시를 낭송하셨을 때 단어들이 이리저리 움직였어요.”

“바다처럼 말이지!”

“네 그래요. 바다처럼 움직였어요.”
“그게 운율이란 것일세.”
“그리고 이상한 기분을 느꼈어요. 왜냐하면 너무 많이 움직여서 멀미가 났거든요.”
“멀미가 났다고.”
“그럼요! 제가 마치 선생님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같았어요.”
시인의 눈꺼풀이 천천히 올라갔다.
“’내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바로 그래요.”
“네가 뭘 만들었는지 아니. 마리오?”
“무엇을 만들었죠?”
“메타포.”
“하지만 소용없어요. 순전히 우연히 튀어나왔을 뿐인걸요.”
“우연이 아닌 이미지는 없어.”

 

▶ 네루다가 마리오에게 이슬라 네그라의 소리를 녹음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자네에게 글 말고 뭔가를 보내주고 싶었어. 그래서 이 노래하는 조롱에 내 목소리를 담았지. 조롱이면서 새인 셈이지. 자네에게 주는 선물이야. 하지만 마리오, 나 역시 부탁이 있네. 자네만이 할 수 있는 거야. 다른 친구들은 다들 어찌할 바를 모르거나 내가 망령 든 우스꽝스러운 늙은이라고 생각할 테니. 이 녹음기를 가지고 이슬라 네그라를 거닐면서 마주치는 모든 소리를 녹음해 줘. 우리 집 유령이라도 필요해. 건강이 좋지 않다네. 바다가 아쉬워. 새들도 아쉽고. 우리 집 소리를 실어 보내주게. 정원에 들어가서 종을 울리게. 먼저 바람에 울리는 작은 종들의 가냘픈 소리를 녹음하게. 그리고 다음엠 큰 봉 줄을 대여섯 번잡아당기라고. 종, 나의 종! 바닷가 종류에 걸려 있는 종만큼 낭랑하게 들리는 말을 없지. 그 다음에는 바닷가로 가서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를 담아줘. 갈매기 소리가 들리면 녹음해 주고, 밤하늘의 침묵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까지도. 파리는 아름답지. 하지만 내겐 너무 큰 옷이라네. 게다가 여기는 겨울이라 밀가루를 흩날리는 풍차처럼 바람이 눈을 휘날리고 있어. 눈은 쌓이고 쌓여 내 몸으로 기어오르지. 나의 하얀 도포를 입은 서글픈 왕으로 만들어벼려. 번쩍 입까지 차올라 입술을 덮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네.

 

▶ 마리오는 네루다의 부탁을 듣고 정성스레 소리들을 녹음합니다.

(침묵_ 좋아요. 여기까지가 시고요. 지금부터는 원하시던 소리들입니다.
첫째, 아슬라 네그라 종루의 바람소리. (바람 소리가 일분쯤 계속된다.)
둘째, 제가 이슬라 네구라 종류의 큰 종을 울리는 소리. (종소리가 일곱 번 울린다.)
셋째, 이슬라 네그라 바윗가의 파도 소리(아마도 폭풍우가 치던 날에 녹음 한듯, 바위에 거세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편집한 것이다.)
넷째, 갈매기 울음소리. (이 분간 기묘한 스테레오 음이 난다. 녹음한 사람이, 앉아 있는 갈매기들 쪽으로 살금살금 다가가서 새들을 놀래 날려 보낸 듯하다. 그래서 새 울음소리 뿐만 아니라 절제미가 담긴 무수한 날개짓 소리 역시 들을 수 있다. 중간에 사십오 초 지날 즈음에 마리오의 목소리가 들린다. “염병할, 울란 말이야.” 라고 소리 지른다.)
다섯째, 벌집. (거의 삼 분간 윙윙거리는 위험천만한 주음향이 들리고 배경음으로는 개 짖는 소리와 무슨 종류인지 모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녹음되었다.
여섯째, 파도가 물러가는 소리. (녹음의 절정의 순간으로, 큰 파도가 요란하게 모래를 쓸어 가다가 새로운 파도와 뒤섞일 때까지의 소리를 마이크가 매우 가깝게 쫓은 듯하다. 마리오가 내리 쏟아지는 파도 옆을 달리다가 바다로 뛰어들어 파도끼리 절묘하게 섞이는 것을 녹음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일곱째, (분명이 긴박함이 깃든 격앙된 음성이었고, 침묵이 뒤를 잇는다.)  파브로 네프탈리 히메네스 곤살레스 군. (갓 태어난 아기가 쩌렁쩌렁 우는 소리가 십 분쯤 지속된다.
그를 부축하려 했을 때 마리오는 네루다의 육체에 남아 있는 유일한 기력은 사고력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 네루다는 죽음에 임박해가는 것 같습니다. 네루다가 마리오에게 말합니다.

“이봐, 편안히 죽을 수 있게 절묘한 메토포나 하나 읊어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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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로 '인간 본성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를 가지는 <오래된 연장통> 이다. 

만약 부제가 적혀있지 않다면 이 책이 무엇에 관련된 것인지 짐작조차 하기 힘든 제목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한때 통섭을 주제로 한참을 뜨겁게 달군 현 이화여대 석좌교수이자 국립생태원 원장인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 에서 추천도서 목록을 접하고 나서 알게되었고 최근에 읽은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을 읽으면서 1장에 소개되는 주제가 심리학이어서 기존에 구매를 망설였던 <오래된 연장통>이 내 손에 오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전중환 경희대학교 교수는 서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의 최재천 교수 연구실에서 [한국산 침개미의 사회 구조 연구]로 행동생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텍사스 대학교 심라학과에서 진화심리학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데이비드 버스 교수 연구실에서 [가족 내의 갈등과 협동에 관한 진화 심리학적 연구]로 진화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렇게 작가의 약력을 잠깐 살펴본 것은 생물학과-진화심리학의 연계 고리가 아주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최재천 교수가 말하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학문이 만나는 융합, 통섭의 한 예라고 볼 수도 있고 우리 인간의 심리를 찰스 다윈의 진화라는 개념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진화심리학이라는 지금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 <오래된 연장통>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인간의 마음은 톱이나 드릴, 망치, 니퍼 같은 공구들이 담긴 오래된 연장통이라 한다.  우리의 마음은 어떤 배우자를 고를 것인가, 비바람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포식동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등 수백만 년 전 인류의 지화적 조상들에게 주어졌던 다수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잘 해결하게끔 설계되었다. 톱이 판자 자르기, 드릴이 구멍 뚫기를 각각 잘 수행하게끔 특수화된 공구들이듯이, 인간의 마음은 각각의 적응적 문제들을 잘 해결하게끔 특수화된 수많은 심리적 '공구'들이 빼곡히 담긴 연장통이다.  그런데 이게 오래된 전통적인 공구들만 들어있는 오래된 연장통이기에 오늘날에는 가끔씩 문제를 일으킨다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주제에 대해서 진화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 중에서 한 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바로  '우리가 왜 향신료를 사용하는가?' 에 대한 설명이었다.


한국인들은 매운맛하면 의래 고추의 매운맛을 연상한다. 하지만 후추, 생강, 마늘, 양파, 파, 계피, 강황, 파슬리, 레몬, 육두구, 고추냉이 등등은 매운맛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이처럼 향신료가 저마다 독특한 맛과 향기를 내는 까닭은 식물 종마다 조금씩 다른 2차 대사산물인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을 지니기 때문이다.


피토케미컬은 식물이 초식동물이나 초식 곤충, 곰팡이, 병원균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 낸 화학 무기로 수십가지의 피토케미컬들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각 향신료 고유의 매운맛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이 대표적인 피토케미컬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런 식물들의 무기라 할 수 있는 피토케미컬을 즐겨하는 것일까?

피토케미컬이 만드는 매운맛은 사실 맛이 아니라 통증이다. 따라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통증을 줄이기 위해 뇌에서 자연 진통제인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되므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은 어떻게 좋아하게 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고 매운 맛의 향신료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향신료가 음식물 속의 세균과 공팡이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므로 인간은 향신료를 일종의 향균제로 요리에 곁들이게끔 진화했다는 가설이 있다.

이런 것은 대장균, 살모넬라 같은 세균이나 기생충의 위험성을 낮춰준다. 그리고 추운 나라보다 더운 나라가 더 많은 그리고 더 강한 향신료를 선호한다는 것이 그것을 뒷받침해준다.


위의 내용은 책 속의 흥미로운 내용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이론적인 면보다는 '왜 직장 간부와 면담하기 전에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지','왜 카페에서 가면 창밖에이 내다보이는 구석 자리에 앉는지' 등과 같은 우리의 일상 속의 모습을 진화심리학적으로 해석한다.


진화심리학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다른 이론적인 배경과 지식에 대해서는 아직 이해가 부족하지만 진화심리학이 우리 인간의 마음과 본성을 들여다 볼 때 유용한 한 가지 도구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무엇인가 진화심리학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화심리학만으로는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기에는 아직은 바라볼 수 있는 범위가 좁을 뿐 아니라 확실한 논거를 뒷받침해줄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으로 진화심리학이라는 지금껏 알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앎이 생겼고 호기심이 생겼다.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다른 심리학과의 연계성등도 찾아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저자는 진화심리학에 대한 입문서를 원한다면 스티븐 핑커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로버트 라이트의 <도덕적 동물>, 앨런 밀러와 사토시 가나자와의 <처음 읽는 진화심리학> 같은 책들을 읽어볼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나 역시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한 권이라도 찾아봐서 진화심리학이라는 지식의 스펙트럼을 조금더 넓혀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주제, 새로운 발상으로 일상생활에 접근하는 모습들이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다. <오래된 연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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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자주 나오는 경제지표


 

 

 

▶ 국제수지 :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  상품의 수출입, 자본의 수출입을 체크해본다.

- http://zorbanoverman.tistory.com/entry/국제수지

 

▶ GDP와 경제성장률 : 1년 동안 국내에서 생산한 상품, 서비스를 시장가격으로 계산하면 작년보다 늘었나, 줄었나?

- http://zorbanoverman.tistory.com/entry/GDP와-경제성장률

 

▶ 정부의 재정성 : 경제위기가 오면 불거지는 단기외체 문제!, 지금 정부의 살림살이는 어떠한가?

 

▶ 소비자물가 : 물가가 폭등하면 소비가 죽고 경기가 위축되고 빈부격차는 자꾸 커진다.

http://zorbanoverman.tistory.com/entry/소비자물가지수

 

▶ 실업률 : 청년실업, 88만원 세대, 그런데 경제기사에 나오는 실업률은 불과 3% 왜그런가?

 

▶ 경기선행지수, 동행지수, 후행지수 : 앞으로 경기는 나아질까, 침체할까?

 

다음 지표들 중 국제수지와 소비자물가, 경기종합지수 등은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매달 발표할 때마다 신문에 기사로 나온다. 정부의 재정건정성, 실업률이 이슈로 자주 등장할 때는 주로 경제가 안 좋을 때이고, GDP는 분기별로 한 번씩 나온다.

 

 

- 출처 : 최진기의 생존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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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지난주 토용일 12월 14일에 사내에서 진행되는 TEDx Samsung 참석을 위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다녀왔다.

매일 차를 타면서 지나가면서 바라보던 수원사업장이었다. 출입절차를 거치고 안에 들어가니 우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건물들도 웅장했다. 마치 서울의 한 복판에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웅장함과 세련됨이었다.

 

12시가 되어 R5동에 도착했다.

그리고 연사들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첫번째 연사는 젬베연주자 ( ) 였다.

- 우리나라에 에티오피아 악기인 젬베를 정통 방식으로 들여와서 연주하는 이다. 젬베 마스터를 찾아 돌아다니면서 젬베를 배우고 드럼써클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는 모습에 대해서 소개했다. 그와 함께 독특한 매력이 있는 젬베연주도 훌륭했다.

 

두번째 연사는 건축가 유걸 이었다.

그가 자료화면으로 가져온 영상은 바로 서울신청사 건축물이다. 서울신청사는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마다 평가가 극과 극으로 나뉜다고 한다. 어떤 이는 Worst로 선정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Best로 선정하기도 한다.

유걸 연사는 어렸을 때부터 독특하고 남과 다른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비슷하고 같은 유형의 것이 아닌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때마다 새로운 시도와 아이디어를 통해 진행한다고 한다. 그가 좋아하는 사진의 경우도 덕수궁의 전통적 그림과 함께 서울신청사의 초현대적 건물이 보인다. 이와 함께 구청사의 모습까지 혼합된 여러 시대가 한데 모여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이야기한다. 지인 중에 한 명인 미국 산림청(?)에서 일하는 분이 말하기를 산림, 바로 숲을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수종, 같은 수령의 나무들을 심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바로 서로 다른 종류의 나무와 나이가 다른 나무를 섞어가면서 숲을 조성해야지 건강한 숲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숲 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번째 연사는 과천 품앗이의 전성희 운영위원이었다.

과천 품앗이 바로, 예전 우리의 전통인 품앗이를 현대적으로 적용해보는 것이란다. '아르'라는 지역화폐를 통해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함으로써 돈 만으로 사횔르 살아가는 것에 반기를 들고 자신의 품을 팔아서 서로를 돕고 자신 또한 조금씩 이득을 취하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전성희 연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주 흥미로웠던 것은 과천 품앗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그것도 사회문제에 대한 이슈를 드러내는 동시에 대안으로 대안화폐를 제시해 실제 삶에 적용해 살아가는 모습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생각만 하지 않았고 실제 조직을 하고 사람들을 모으고 조금씩 품을 나누는 듯 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컨셉력과 그것을 밀고 추진하는 추진력 이 두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훌륭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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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지표를 왜 챙겨봐야 하지?

"전날 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가 87포인트, 0.71%가 올라 1276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경기호전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자재 관련주가 크게 올라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호전되고 미국의 실업률이 0.3% 포인트 낮아졌다는 소식에 다우지수는 110포인트 올라서 12890으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 또한 29포인트 올라 2800선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국내 경제뉴스에서 자주듣는 미국의 경제관련 소식들이다.

미국의 경제관련 이슈들은 바로 국내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뉴스에 자주 듣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커플링(coupling)이라고 한다. 커플링은 '함께 가는 것', 우리나라 경제가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영향을 받아서 경제가 좋아지거나 나빠지거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반도로 디커플링은(decoupling)은 '따로 가는 것', 미국이나 중국, 세계 경제가 나빠져도 우리나라 경제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전에는 신문기사에 우리나라는 디커플링의 가능성도 있다고 가끔나오기도 했지만 2008년 9월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직후 금융위기는 우리나라에게도 직격탄이었고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퍼졌었다.


우리나라는 1달러에 900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넘어서 물가가 폭등했고 국제금융시장의 경색으로 달러를 구하기 힘들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차입할 때 정부가 보증을 서기도 했다. 위기의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한때 900포인트 아래까지 떨어졌으며 2009년 경제수지도 2007년 217억달러에서 2008년에는 31억 달러로 급감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 경제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계 경제지표를 챙겨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 경제의 흐름을 파악할 때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것들을 알아보자.


▶미국의 실업률, 소비

▶미국의 주택시장 : 미국발 경제위기는 주택시장의 붕괴에서 왔다. 미국 주택가격의 회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기준금리 : 미국이 제로금리 정책을 계속하면 아시아 신흥국이 물가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미국의 국채시장 : 미국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폭증하면 곧 경제위기가 온다는 신호

▶미국의 제조업지수 :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를 보면 미국 기업가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발틱 운임지수 : 원유, 석탄 등이 얼마나 이동하고 있나

▶상품지수 : 국제유가는 더 오를까? 


- <경제기사의 바다에 빠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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