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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다른 책들을 읽다보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자주 등장한다.
어떤 이는 말한다. 20대, 30대, 40대 이렇게 세 번 읽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데미안] 에서 느끼는 것이 다르다고~.
또 어떤 젊은 청년은 고등학교에 다닐 때, [데미안]을 읽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깊이 고민을 했다고 한다.

이러니 어찌 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첫째는 너무나 궁금했다. 두번째는 고등학교 때 데미안을 처음 읽었다는 다른 이의 글을 읽고 나는 벌써 서른한 살 인데 하면서 서둘렀던 것이다. 한 3일에 걸쳐서 출퇴근 지하철, 버스에서 읽었는데, 책의 분량은 얼마되지 않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히지 않았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데미안]을 읽기 전에, [싯다르타]를 읽었는데 자아성찰을 하고, 내면을 바라보는 자세는 두 작품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데미안은 무언가 조금 더 신비스러운 분위기였다고 표현해야 할까? 무언가 수수께끼 속을 찾아 헤매는 것 같았다.

안타까웠던 점은, 내가 이 책을 너무나 기대하고 읽었는지 아니면 아직 내 내공이 부족해서 책 속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지 나에게 무언가 다가오는 것은 있었지만, 큰 기대에 비해서는 다시 아쉬운 감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쟁이 발생해서 싱클레어가 부상당하는 그런 내용 전개가 전체적인 내면을 찾아떠나는 주요 흐름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작가가 전쟁 중에 쓴 작품이기 때문일 수 있고, 반전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싶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무언가 다른 마무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내 삶에 대해서 나와 다시 한 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도 같았다. 조금 더 사유해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마음 속 깊이 내 모습과 마주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p75
어떤 짐승이나 사람이 자신의 모든 주의력과 모든 의지를 어떤 특정한 일로 향하게 하면, 그는 그것에 도달하기도 하지. 그게 전부야. 네가 알고 싶었던 일도 정확하게 그래. 어떤 사람을 충분히 자세히 바라봐. 그에 대해서 그 자신보다 네가 더 잘 알게 돼.

p84
나의 문제가 모든 인간의 문제, 모든 삶과 생각의 문제라는 통찰이 갑자기 신성한 그림자처럼 나를 뒤덮었다. 그리고 가장 나다운 개인적인 삶과 생각이 얼마나 깊이 거대한 사유의 영원한 흐름에 관여되어 있는가를 보고 갑자기 느끼게 되자 두려움과 경외심이 나를 압도했다. 그 통찰은 즐겁지 않았다. 그 통찰은 가혹했다. 맛이 떫었다. 그 안에는 일말의 책임의식이, 이제는 어린애일 수 없다는, 홀로 서 있다는 울림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p84
네가 누구에게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생각한다는 걸 알았어. 하지만 그렇다면, 넌 네가 생각했던 것을 결코 그대로 완전히 다 체험하지 못했다는 것도 알고 있는 거야. 그런데 그건 좋지 않아. 생각이란, 우리가 그걸 따라 그대로 사는 생각만이 가치가 있어.

p115
너의 인생을 결정하는, 네 안에 있는 것은 그걸 벌써 알고 있어. 이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우리들 속에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하고자 하고, 모든 것을 우리들 자신보다 더 잘 해내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야.

p123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p142
우리는 우리의 개성의 경계를 늘 너무나도 좁게 긋고 있어! 우리는 늘, 우리가 개인적이라고 구분해 놓은 것, 상이하다고 인식하는 것만 개성이라고 생각해. 그러나 우리는 세계의 총체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 하나하나가 말이야. 그리고 우리 몸이 진화의 계보를,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훨씬 더 멀리까지, 자신 안에 지니고 잇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우리 영혼도 일찍이 인간 영혼들 속에 살았던 모든 것을 지니고 있지. 그리스인들이나 중국인들에게서든 아프리카 토인에게서든 일찍이 존재했던 모든 신과 악마, 모두가 우리들 속에 함께 있어. 거기 있는 거야. 가능성으로, 소망으로, 탈출구로. 인류가 멸종하고,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았지만 상당한 재능을 지닌 어린아이 하나만 남는다면, 이 아이는 사물들의 전체 과정을 다시 찾아낼 거야. 그애가 신이 되어 수호신, 낙원, 계율과 금기, 신약과 구약, 모든 것이 다시 만들어질 수 있을 거야.

p147
자신을 남들과 비교해서는 안 돼, 자연이 자네를 박쥐로 만들어놓았다면, 자신을 타조로 만들려고 해서는 안 돼. 더러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자신을 나무라지. 그런 나무람을 그만두어야 하네. 불을 들여다보게, 구름을 바라보게. 예감들이 떠오르고 자네 영혼 속에서 목소리들이 말하기 시작하거든 곧바로 자신을 그 목소리에 맡기고 묻질랑 말도록, 그것이 선생님이나 아버님 혹은 그 어떤 하느님의 마음에 들까 하고 말이야. 그런 물음이 자신을 망치는 거야. 그런 물음들 때문에 인도로 올라서는 것이며 화석이 되어가는 거지. 이봐 싱클레어, 우리의 신은 압락사스야. 그런데 그는 신이면서 또 사탄이지. 그 안에 환한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가지고 있어. 압락사스는 자네 생각 그 어느 것에도, 자네 꿈 그 어느 것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p152
우리가 보는 사물들은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것과 똑같은 사물들이지. 우리가 우리들 마음속에 가지고 있지 않은 현실이란 없어.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토록 비현실적으로 사는 거지. 그들은 바깥에 있는 물상들만 현실로 생각해서 마음속에 있는 그들 자신의 세계가 전혀 발언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야. 그러면서 행복할 수는 있겠지. 그러나 한 번 다른 것을 알면, 그때부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을 가겠다는 선택이란 없어져 버리지. 싱클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은 쉬워. 우리들의 길은 어렵고. 우리 함께 가보세.

p171
각성된 인간에게는 한 가지 의무 이외에는 아무런, 아무런, 아무런 의무도 없었다.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 속에서 확고해지는 것,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 나가는 것, 어디로 가든 마찬가지였다.

p196
우리가 의무이자 운명이라고 느끼는 것은 오로지 이런 것이었다. 불확실한 미래가, 그것이 가져올 어느 것에나 우리가 준비되어 있음을 발견할 만큼 우리들 누구든 그토록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고, 자기 속에서 작용하는 자연의 싹의 요구에 그토록 완전히 따르며 기꺼이 살리라는 것.

p197
인류가 가는 길에 영향력을 발휘했던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그들에게 닥친 운명을 받아들일 자세였기 때문에, 오로지 그 때문에 능력을 발휘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어.
......
다만 그들은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래서 그 모든 것 너머로 그들의 종을 건져 새로운 발전 속으로 구해낼 수 있었어. 그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어. 그래서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으려는 거야.

p200
[사랑은 간청해서는 안 돼요.] 그녀가 말했다. [강요해서도 안 됩니다. 사랑은, 그 자체 안에서 확신에 이르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사랑은 더 이상 끌림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끕니다. 싱클레어, 당신의 사랑은 나에게 끌리고 있어요. 언젠가 내가 아니라 당신의 사랑이 나를 끌면, 그러면 내가 갈 겁니다. 나는 선물을 주지는 않겠어요. 쟁취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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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로드맵 - 경제편> 참여도서 - 지식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책읽기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책만 보고는 어떤 내용인지 짐작도 못할 정도로 잊어버리고 있었던 책이다. 이번에 경제공부를 시작하면서 선택한 책 중의 하나다. 집에 있는 경제관련 책 중 하나라고 하는게 더 맞는 것 같다.

우선 철저하게 책이 말하는 초점 위주로 발췌독을 하였으며, 다른 블로거나 신문기사의 내용들을 살펴보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을 정리한다. 목적은 1년 후, 내 경제관념의 변화와 건강한 경제관념과 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이다.


◆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3대 자산
1) 보장자산 - 보험 등의 자산
2) 은퇴자산 -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3) 투자자산 - 빚이 없는 상태를 전제로 한 여유 자산

훌륭한 재테크란, 돈을 많이 불리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사용하는데서 시작된다.

노후준비 5단계
1) 현재의 순재산을 파악
2) 매월 수입액과 지출액의 파악
3) 노동 가능한 연수의 추정
4) 기대하고 있는 노후의 생활수준 설정
5) 노후대비를 위한 꾸준한 투자실행

지출을 줄여보자. - 가계부
1)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마라.
2) 가계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
3) 가계부는 꼭 가계부에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4) 종이 가계부보다는 가계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자.
5) 미리 예산을 작성하라.
6) 선택적 지출을 표시해보자.
7) 가족과 함께 가계부를 쓰자.

◆ 세가지 생각해야 할 것

1) 돈은 중요하다 라는 인식을 갖자
- 나는 늘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지. 사실, 그것도 맞는 말이지 않나?
그런데 문제는 나의 이런 생각 때문에 돈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조차 못했다는 데 있었어.
돈 문제만큼은 그냥 회피하고 지연시기만 한 거지.
 그런데 결국 돈에 쪼들리면서 어려운 문제에 빠져들자 오히려 돈이 내 삶의 주인이 돼 결국 나는 돈을 지배하지 못하고 오히려 내가 돈에게 지배받는 신세가 된 셈이야.

2) 돈에 대한 책임을 지자.
- 돈에 대한 책임의 출발점은 내가 가진 재산이 얼마인지, 돈을 어떻게 벌고 있으며, 어디에 쓰고 있는지 또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계획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야.

3) 빚을 지고서라도 소비하려는 욕구
- 빚을 지지 말라.
- 할부도 결국 빚을 지는 행위.
- 신용카드 사용금지
- 빚이 있다면 구조조정을 하라. 비용 최소화. 수익 최대화



앗싸 "내가 실천해야 할 것들"

# 지금 재무상태 파악하기.
- 대차대조표 작성을 통해 현재 내 자산 파악하기
- 매월 정기적으로 지출되어지는 항목 관리 엑셀차트 작성하기

# 카드비용과 매월정기적 엑셀 관리로 가계관리를 한다.

# 해당 블로그의 한 페이지를 내 경제수치를 기록하는 부분으로 관리한다.

# 무엇보다 돈이 어떻게 빠져나가고 들어오는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개인소득을 높이고, 경제교육과 건전한 소비를 통해서 가계를 안정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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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로드맵 - 경제편> 참여도서 - 지식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책읽기>



  금리에 대해서 공부하기

▷ 금리만 제대로 알아도 금융의 8부 능선은 넘은 겁니다. 금융은 한 마디로 돈을 빌리고 돈을 빌려 쓰는 행위입니다. 여러분이 은행에 저축하는 것은 은행을 통해 기업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입한 펀드가 회사채를 사면 그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에 여러분이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국채를 산다면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죠.

▷ 금리에는 시중의 돈 흐름이 다 녹아 있습니다.
돈을 쓰려는 사람이 많은지 빌려 주려는 사람이 많은지, 돈을 쓰려는 사람은 믿을 만한지, 어떤 사업에 돈이 몰리는지 등 돈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금리에 들어있습니다.

▷ 시장금리, 실세금리
# 예금금리나 대출금리는 금융기관과 고객 사이의 계약을 통해 정해지는 금리입니다. 은행통장이 금리나 만기와 같은 계약을 담은 차용증서인 셈이죠. 이런 금리를 통상 '대고객 금리'라고 부릅니다.
# 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같은 것은 시장을 통해서 거래됩니다. 돈을 빌리려는 다수의 사람들(채권발행자)과 돈을 빌려 주려는 다수의 사람들(채권매입자)이 직접 채권시장에서 어우러져 실시간으로 돈 거래를 합니다. 이런 금리를 바로 '시장금리'라고 합니다.
# 시장금리 중에서도 시중 자금 사정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하는 금리를 바로 '실세금리'라고 합니다. 만기가 3년인 국고채 유통수익률, 만기 3개월짜 CD유통수익률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국고채와 CD금리가 실세금리가 되는 것은 거래되는 규모가 워낙 크고 다른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입니다.

▷ 채권에 대한 이해
# 기업이 채권이라는 차용증서를 발행하면, 일반 국민이나 금융기관 등이 차용증서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것
#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회사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국고채),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금융채) 라고 하며 이 채권에는 만기가 3년짜리인 채권이 제일 많은데 회사채나 금융채보다 국고채가 규모가 가장 커서 3년 만기 국고채가 실세금리가 된다.

# 채권이라는 차용증서에는 언제까지 얼마의 이자를 쳐서 갚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언제까지 갚겠다는 만기가 표시돼 있고, 만기까지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금리, 만기일에 지급되는 금액 등이 명기돼 있죠. 만기까지 지급되는 이자를 '표면이자(coupon rate)'라고 하고, 만기일에 지급되는 금액을 '액면가(face value)' 라고 합니다.

# 표면이자가 연5%이고 만기가 10년, 액면가가 500만원인 채권이 있다고 해보자. 이 채권 발행자는 채권 매입자에게 500만 원의 5%인 25만 원을 10년 동안 매년 지급급하고, 10년 후에는 액면가인 500만 원을 돌려 줘야 합니다.

# 채권 매입자는 표면이자를 받으면서 만기까지 채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만기 전에 시장에 팔 수도 있습니다. 채권은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붙습니다. 채권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도 수시로 변하죠. 만일 만기 전에 채권을 팔면 채권 매입자가 얻게 되는 수익은 팔 때까지 받아 온 표면이자와 채권을 팔아서 번 자본의 합이 됩니다. 물론 자본 이득은 채권 판매가에서 구입가를 뺀것을 말한다.

# 의문점이 하나 있습니다. 채권에는 표면이자라는 것도 찍혀 있는데 난데없이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에서처럼 수익률이 왜 채권의 금리가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채권은 중간에 사고팔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 매입자가 돈을 빌려 줌으로써(채권을 구입함으로써) 받는 실제 대가(수익률)와 표면이자는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채권의 표면이자가 아니라 수익률이 채권의 금리가 되는 것입니다.

# 채권 수익률은 채권을 샀을 당시에 계산한 수익을 채권 구입가격으로 나눈 것입니다. 채권을 살 때 수익을 단순화하면 '액면가+표면이자-구입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기 때까지 들고 있으면 액면가와 표면이자라는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대신 구입 가격이라는 비용이 드는 것이죠. 수입에서 비용을 뺀게 바롤 수익 아니겠습니까. 액면가와 표면이자가 높을 수록 수익률은 올라갑니다. 반면 채권의 가격이 높을수록 더 비싸게 사는 것이 되어 수익률은 줄어드는 것입니다.

#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비례
- 채권 가격에 대한 수학공식에 대해서 알아보기.

# 시중의 금리 동향을 주시하고, 통화당국의 금리 정책을 잘 봐야 하는 것도 바로 경제에서 차지하는 금리의 위력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어 채권 공급도 증가합니다. 채권 가격이 내리고 채권 수익률은 올라갑니다. 반대로 경기가 어려우면 채권 공급이 줄어들어 채권가격이 상승합니다. 이 떼문에 채권 펀드매니저들은 경기 부진을 쌍수 들고 환영하기도 합니다.

#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수,우,미,양,가 처럼 성적을 매기는 곳이 바로 신용평가회사입니다. 현재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라는 회사에서 이런 역할을 합니다. 신용평가사들은 기업의 사업성, 수익성, 현금 흐름, 재무적 안정성 등을 기초로 평가를 합니다. 신용평가 등급은 AAA부터 D까지 10단계가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종류

#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 은행을 통상 1금융권이라고 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을 2금융권이라고 하죠. 언론 용어입니다.
증권사, 보험사, 투신운용사, 자산운용사, 신용카드사, 상호저축은행, 종합금융회사, 새마을금고, 리스회사 등이 모두 2금융권이다.

# 직접금융과 간접금융
- 간접금융은 기업이 은행을 통해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실제 돈을 대는 사람들은 은행에 저축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기업은 은행이라는 중개 기관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금공급자들에게 돈을 빌리는 것이다.
- 직접근융은 돈이 필요한 사람이 직접 채권이나 주식 등과 같은 증권을 발행해서 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금 공급자들은 이 증권을 사는 것이죠. 채권시장, 주식시장이 바로 직접금융인 것이다.
- 이때 증권발행과 매입은 증권회사가 대행해 주게 됩니다. 증권회사는 양쪽으로부터 대행 수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주식을 살 때 증권회사에 내는 매매 수수료가 여기에 해당 된다.

#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 직접금융은 다시 거래 단계에 따라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나뉩니다. 발행시장은 돈이 필요한 기업이 주식이나 채권을 처음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입니다.
- 유통시장은 이미 발행된 주식, 채권이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 공모주 청약이 발행 시장이라면, 일반적인 주식 거래는 유통시장인 것이죠. 주식시장이 안좋아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고 있다는 신문 기사를 종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유통시장이 잘돼야 발행시장도 활발해 질 수 있다는 말이다. 발행시장에서도 처음으로 주식, 채권을 인수한 사람이 유통시장에서 제값 받고 팔지 못하면 사람들은 발행시장을 떠날 것이다.

# 단기금융 시장과 자본시장
- 금융시장은 거래되는 금융 상품에 따라 단기금융 시장, 자본시장, 외환시장, 파생 금융상품 시장 등으로 나뉜다.
- 단기금융 시장은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금융 상품이 거래되는 곳 : 일시적으로 돈이 부족하거나 여유 자금이 생길 때 주로 이용한다.
- 단기금융시장은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가격변동에 덜 노출, 안정성이 높다. 콜시장, 기업 어음 시장, 양도성예금증서 시장, 환매조건부채권매매 시장, 통화안정증권 시장등이 있다.
- 자본시장은 기업이나 정부가 장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을 말하는데, 보통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을 두고 자본시장이라고 한다.
- 외환시장은 달러화, 엔화 등 외환이 거래되는 곳
- 파생 금융상품은 주식이나 채권 등과 같은 기초 금융 자산에서 다시 파생된 금융 상품, 바로 선물, 옵션등이 대표적이다. 




  환율에 대한 이해

# 환율은 두 나라 화폐의 교환 비율이다. 원화와 달러화의 교환 비율을 원.달러 환율, 원화와 엔화의 교환 비율을 원.앤 환율이라고 한다.

# 환율이 내린다는 것은 우리 돈의 상대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 신문에서 흔히 환율이 얼마라고 할 때의 환율이 바로 매매기준율이다. 고객들이 달러를 사고팔 때 기준이 되는 환율이다. 매매기준율은 외환시장에서의 평균 환율이라고 보면 된다.

<수출, 주가, 금리를 통해 살펴보는 환율>
# 원달러 환율은 달러라는 상품의 가격입니다. 때문에 달러화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달러의 가격, 즉 환율이 결정된다. 달러가 넘치면 달러 가격인 환율은 내릴 것이고, 달러가 모자라면 환율은 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달러가 넘치고 모자라는 것을 결정하는 요인은? ↓

(1) 수출과 수입
- 수출이 수입보다 많으면 달러 수요보다 달러 공급이 더 많다. 수출 기업들이 해외에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환율이 하락한다.
 반대로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지면 달러 공급보다 달러 수요가 더 많아진다. 수입을 하려면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외국 기업들로부터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해외 경기가 잘 나가면 수출이 더많을 것이기 때무에 환율이 하락하고, 국내 경기가 잘 나가면 수입이 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는 것이다.

(2)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투자
-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많이 사면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국내 주식을 사려면 외국인들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야 하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이 수출이 잘 안되어도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살 경우도 발생한다.
- 참고로 환율이 하락할 때는 외국 투자자들은 이중으로 이득을 보게 된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를 대거 원화로 바꾸면 환율이 내려갑니다. 차익을 실현해서 나갈 때는 원화를 다시 달러로 바꿔야 하는데,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환차익까지 얻게 됩니다. 주식 시세 차익에서 먹고, 환율에서 또 먹게 되는 것이죠.
- 외국인들이 일시에 빠져 나가면 고약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원화를 대거 달러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달러 수요가 급증합니다. 환율은 폭등합니다. (원화 가치가 폭락). 외환위기 초기때 바로 이런 상황이었다.

<환율을 통해 살펴보는 수출, 주가, 금리>

(1) 환율하락 -> 수출감소 -> 소득감소
- 환율이 떨어져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면 제일 고달픈 곳이 수출업자들이다.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200원에서 1000원으로 떨어지면 1달러짜리 물건을 수출해서 1200원을 벌지만 이후에는 1000원 밖에 벌지 못하는 것이다. 채산성이 악화됩니다. 그나마 잘나가는 기업은 수출 가격을 올릴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수출 가격을 올렸다가는 채산성 개선 이상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하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 이렇게 되면 수출기업의 고용사정도 악화될 것이고, 근로자의 소득도 줄어든다. 국민경제적으로 성장에 큰 타격

(2)환율하락 -> 물가하락 -> 소비증가
- 환율 하락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수입 물가가 내려갑니다. 예전에는 1200원을 줘야 1달러짜리 제품을 살 수 있었는데 1000원 만 주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유가 급등을 환율 하락이 상쇄한 측면도 크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서 국내 물가가 내리면 소비자들은 실질 구매력은 증가한다. 그래서 환율 하락은 내수를 받쳐주는 효과가 있다. 원래 인플레라는 것이 국민들의 소득을 눈에 보이지 않게 후치는 도둑과 같은 것이다.

(3)환율하락 -> 주가상승 -> 환율하락
-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것 같으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구입할 유인도 커진다.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가 많아지면 주가가 올라간다. 주가가 올라가면 외국인 투자가 더 늘어나 환율도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환율이 올라갈 것 같으면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더닞고 떠날 가능성이 많고, 이 경우 달러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환율은 상승한다. 그러나 이런 경로가 반드시 성립된느 것은 아니다. 환율이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야 외국인들도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오지, 환율이 반짝 하락한다고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러 들오올리 없다.

(4) 환율하락 -> 정부개입 -> 금리상승
- 환율이 지나치게 하락하면 정부나 통화당국이 개입해서 하락의 속도를 완만하게 한다. 수출기업에 대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달러 공급이 넘쳐 발생하는 환율 하락이 급속히 일어나면 정부가 나서서라도 달러를 사는 것이다.
- 달러를 사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한국은행이 돈을 더 찍어 달러를 살 수 있다. 아니면 정부가 외환시장안정용국채(환시채)라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서 그 돈으로 달러를 살 수도 있다.
- 한은이 돈을 찍어내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겠죠. 그러면 물가가 올라갈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은은 다시 통화안정증권이라는 채권을 발행해 시중의 돈을 흡수합니다. 결국 두 겨우 모두 통안증권과 환시채라는 채권의 공급이 늘어나는 결과가 일어납니다. 채권 공급이 늘어나면 채권 가격이 떨어질 것이고, 채권의 수익률, 곧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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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 나이가 31살... 하지만 아직도 경제에 대한 개념, 재테크에 대한 개념이 너무나도 무지하다.
이번에 관심있는 분야 별로 독서로드맵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 첫번째가 바로 [경제]와 관련된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서재를 보니 경제 관련 책만 10권이 넘는 것이었다. 책들을 더 구매하거나 빌리기 전에 우선 집에 있는 경제관련 책들 속에서 경제용어를 정리하고, 경제학에 관련된 각종 사례 및 역사를 정리해서 나만의 대학교의 경제학과에 입학할 예정이다.

책 목록은 아래와 같고, 앞으로 정독이기 보다는 빠른 발췌독과 정보습득을 위주로 해서 각 책마다 내용을 정리하고 또 여러 권을 읽다가 발견되는 서로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어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틀을 갖추려고 한다.

아직 언제까지 하겠다는 계획은 세우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정리하고 싶다. 내 머리속에 경제하면 떠오르는 무언가 틀이 잡힌 사고가 가능해졌으면 한다. 이게 앞으로의 내 관심 영역으로 들어올 것이며, 이번을 계기로 경제에 대해, 돈에 대해 객관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1. 주식의 역사 (한국경제신문) - 장진모
2. 2020 경제대국 한국의 탄생 (한스미디어) - 조철선
3.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부키) - 장하준
4. 나쁜 사마리아인들 (부키) - 장하준
5.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황금가지) -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6. Mission 10만 달러 (매일경제신문사)
7. 괴짜 경제학 (웅진) -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8. 서른살 경제학 (인물과 사상사) - 유병률
9.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동아일보사)
10.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 코너우드먼
11.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리더스북) - 박경철
12. 돈 걱정없는 노후 30년 (다산북스) - 고득성
13. 화폐전쟁 (랜덤하우스) - 쑹흥빙
14. 재테크 잘하는 책 (한스미디어) - 이승호, 황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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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 꿈을 드러내라

1) 비전, 미션 설명문 만들기
- 중요한 것은 꿈을 향해 모든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것이다. 꿈, 비전, 미션이 웃음꽃 피는 대가족 3대처럼 일사분란하고 조화롭게 짜여야 한다. 이는 곧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전략적 사고와 전략실행을 수반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믿음직한 참모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책이다.

2) 꿈과 현실의 격차 분석
- 꿈으로 가는 대장정은 곧 'To-Be'와 'As-Is' 사이 격차를 좁히고, 결국에는 이를 없애버리는 반지원정대의 여행과도 같다. 영화 속 원정대에는 절대반지가 있고, 우리에게는 책이 있다는게 다를 뿐이다.
비전을 실현해주는 책 읽기가 촉진하는 '꿈 그리기', '꿈 찾기', '꿈 이루기' 전략프로그램은 'To-Be'와 'As-Is' 사이의 격차를 없애기 위한 슬기로운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서는 객관적 여건의 실체와 변화를 정확히 알고 동시에 자신의 주관적 조건인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쉽게 말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작업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제2: 꿈을 이루어줄 책을 찾아라

1) 책과 과업
- 비전을 실현해주는 책 읽기 실행 제2단계 '채취'는 과업을 제시하고 그 용도에 적합한 책을 구해 오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과업을 분류해야 한다. 성공 도메인 선택이다. '생성', '실행', '협상', '선택' 업마다 필요한 책 도메인을 선택하면 된다.
 해당 성공 도메인(업무분류에 따른 개별영역)에 따른 독서는 기본적으로 미디어와 과업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미디어(책) 조건은 콘텐츠의 완성도, 전문성, 표현력 등을 의미하는 콘텐츠 스타일과 편집, 조판 등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는 심벌 다양성, 저자와 등장 상례, 인물과 소통할 여지를 묻는 상호작용성, 획득하기 용이한지를 따지는 접근성, 독자의 능력을 말하는 이용자 독해력 등을 포괄한다.
 목표는 독서를 통한 과업수행 성과 극대화다. 과업성과는 당연히 과업분류, 성격, 조건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과업수행 소요시간, 합의변화, 독특한 아이디어 개수, 만족도, 커뮤니케이션 유효성 등을 제시할 수 있다.

2) 미디어 포트폴리오, 책 포트폴리오
- 적합한 책을 찾는 것은 말 그대로 근본적 선택을 수반한다. '꼭 책이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처음부터 명확하게 답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책이 아닌 다른 미디어를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 인터넷, TV, 신문, 잡지를 혼합해서 성공자재, 성공재료를 모으는 미디어 포트폴리오 작업은 철저하게 목표지향적이어야 한다.

제3장 : 독서하기 좋은 환경을 꾸며라

1) 친독서 환경 조성
- 친독서 환경은 크게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으로 나눠볼 수 있다. 물리적 환경은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적 환경은 보이지 않는 환경으로, 마음속 열정을 활활 지피는 것을 의미한다.
 계획의 얼개를 대충 짠 다음에는 나만의 독서노트를 만들어보자. 독서노트에 관심분야와 해결과제 등을 적고, 주간, 월간, 연간 독서계획을 세워 기록하면 된다.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독서시간 관리, 독서관계 관리, 독서로드맵 관리, 독서리듬 조절이 필요하다.

2) 심리적 환경 가꾸기
- 책과 마주하기 : 단연 '간 보기'가 핵심이다. '책을 간 보다','독서를 간 보다'라는 말은 수심도 모르는 책의 바다에 바로 다이빙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 애널라이즈 북 : 내 꿈을 위해 선택한 길이 있고, 사전준비를 끝내고 맞는 이 '간보기, 훑어보기' 단계이니만큼 독서 포트폴리오를 신경써야 한다.
- 탐사독서 : 스스로를 독자가 아닌 편집자로 둔갑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이 책에서 자신이 얻은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두 번째로 할 일은 소제목을 범주화하는 작업이다.

제4장 : 완전히 몰입하라

1) 책 발라놓기
- 관점을 가진 책 읽기는 책을 본격적으로 보기 전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품는 것과 같다. 이는 3Q3R 학습법과도 통한다. 이 방법은 글을 읽기 전에 글 전체의 내용을 개관하고, 글의 내용과 자신의 경험을 연관시킨 후, 글을 주의 깊게 읽고, 읽은 후에는 그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학습이다.
- 파레도 방식 독서 : 책 전체 분량의 20퍼센트를 읽고 80퍼센트의 정보를 얻는다.
- 포토샵 리딩 : 최대한 빨리 책 지면을 찍어보고 이를 다시 자신의 관점과 스타일에 따라 변형해본다.

2) 의미 생각하기
- 의미 생각하기에 딸린 4가지 독서 상호작용으로서 질문하기, 설명하기, 비평하기, 메모하기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 독자가 의미를 생각하는 자기 스스로를 중심에 세워두고 실행하는 능독적, 창의적 책 읽기는 곧 독서법의 절정이자 독서 몰입의 단계이다.

3) 독서법 시스템
- 시카고대학교가 프로그램화한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 시스템을 활용한다.
 첫째는 독서순서 짜기다. 이를 시카고대학교는 연결이라고 부른다.
 둘째는 독서토론이다. 학생들은 진도에 따라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질문거리를 적어 와야 한다.
 셋째는 서평 스기다. 학생들은 독서하고 토론하면서 축적한 모든지식과 사고를 독서서평 논문 쓰기에 철저하게 표현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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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그림을 찾아보았다. 이런 저런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가진 것들도 많고 마치 서재 자체가 자유로운 영혼인냥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서재도 눈에 띄었다. 그 중에 내 시선을 잡았던 그림이 바로 이것이었다. 첫번째는 방안 위쪽에서 들어오면 빛이었다. 그로 인해 갈색톤으로 된 쇼파와 검은색인 듯한 책장이 왠지 운치있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서재가 저런게 아닌가 싶다. 너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고, 무언가 사람냄새나면서, 때로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면 따뜻하고 눈부신 태양을 느끼기도 하고, 그 문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하고 선선한 바람도 느낄 수 있는 바로 그런 서재를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남자한테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어떤 책에서는 "건축의 기본이 자기가 슬플 때, 무언가를 잡고 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어야한다" 는 것이다. 집 관련 책을 읽으면서 이 말보다 집의 조건을 마음에 다가오게 설명한게 없는 것 같다. 그렇게 그런 공간이 나 역시 서재가 되었고, 그곳에서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나를 즐겁게 한다.

사실 서른살이 넘었지만, 내가 책과 서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불과 1,2 년에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한 번 빠져든 책의 세계는,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중독적이었고 결코 헤어나오기가 싫은 그런 것이었다. 책을 통해서 세상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이 생기게 된 것 같았다. 건축 관련 책을 읽으면서 평소 자주 가던 도서관이 성곽의 모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천편일륜적인 아파트의 모습에 실증이 나기도 했다. 세계문학전집을 읽고 지금까지 제목만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알게 되면서 느꼈던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읽고 30년동안 관심이 없었던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평소에 그냥 지나치던 거리에서 낙엽이 떨어지면 나도 모르게 휴대폰 카메라로 그것을 찍어본다. 출근길 아침의 물안개에 신기해하고 일출과 일몰에서 이보다 아름다운게 있을까 라는 생각에 잠겨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삶이 풍부해졌다. 사람이 볼 수 있는 빛은 가시광선 뿐이고,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음파의 아주 적은 부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가 대단한 줄 알고 있다.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은 정말 너무나 보잘 것 없이 적었지만, 나는 나야.. 라는 오만함으로 세상에 대해서 알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 주변에는 온갖 것들이 나를 향해 손짓하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주변을 메우고 있다. 하지만 평생을 살면서도 그런 것들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조금 더 알고 싶었다. 처음에는 책을 읽으면 시간이 없어서 일을 잘 안하게 되지 않을까. 가정에 소홀해지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는데 그 반대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고생하는 아내의 마음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것을 주는 것이 그들에게 보물이 되어 평생을 간직하며 살아가게 할 수 있을까? 라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제 처음으로 1년에 책 100권 읽기 라는 올해의 목표 달성을 했다. 사실 몇 권 읽었냐 라는 수치적인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서른한살이 되어서야 새해에 목표를 세웠던 것 중에 하나라도 이룰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 자신이 뿌듯하다. 아마 이 하나의 목표 달성이 인생 전체에 있어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인생이 변하는 계기가 몇 번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문과/이과를 선택하는 것, 대학입시 때 학과를 선택하는 것, 취업, 어학연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것, 아이를 갖게 된 것, 물론 부모님에 대한 모든 것은 항상 바탕에 깔려 있다. 이렇게 살면서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되는 사건들이 있다.

나는 책읽기, 글쓰기 이렇게 독서를 통해서 알게 된 경험이 위의 사건들 만큼 크게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듯 하다. 앞으로 어떻게 책을 읽을까? 어떤 책을 읽을까? 책을 통해 어떤 것을 배울까? 라는 고민은 많이 있다.
조금 더 한 분야를 깊이있게 들어가볼까, 실무에 관련된 것을 읽을까, 인문학에 대해서 알아볼까.. 항상 이런 고민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이는 내 마음이 끄는 대로 갈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나는 단지, 내 마음에 충실히 따라가고 결코 책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목적이 있는 삶, 남기고 가는 삶, 의미있는 삶, 세상의 모든 것을 느끼는 삶, 사랑하고 즐기는 삶, 감사하는 삶, 실망하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는 삶, 나는 그런 삶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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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책을 절반 가량 밖에 읽지 않았다. 경영/경제 분야에 대해서 한 번쯤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경영/경제 관련 책 목록을 만들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 빌리지 않고, 과감하게 구매한 책이라서 읽는 내내 여기저기 줄을 치고, 빈 공간마다 글을 써내려갔다.

오늘 아침에 이 책의 앞 페이지에 적어놓은 글이다.


< 2012. 11. 14 水 08:35 >

이 세상에 태어난 동시에 나는 하나의 우주가 되었다.
내 삶은 하나의 창조적 우주가 되었고, 나는 이를 살아갈 의무와 책임으로 받아들였다.
바로 기꺼이 주어진 삶을 살라는 명령인 듯 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세상의 부조리를 깨닫더라도, 그로 인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부조리에도 불구하고 그냥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다.
묵묵히 살아가면서 해야 할 몇가지는 있다.
바로 감수성을 가지고, 나의 사람들을 알아가고 조금 더 따뜻하게 관심있게 다가가면서 서로의 매력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오만을 내려두고, 철저히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러한 따뜻함과 동시에 상상력과 노력이라는 무기로 내 삶의 앞길을 찾아가고 이끌어 가는 것이다.
과연 어떤 것이 내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찾을 수 있는 묵묵함을 지켜나가자.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 서울대 입구역, 맥도날드 --


p19
자유주의 사회에서 생존경쟁은 삶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숙명의 길이다.

p22
실존주의 문학가 카뮈는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일이 철학의 기본적 과제가 되어야 한다." 고 [시지프 신화]에서 주장하고 있다.

p22
카뮈에 의하면, "부조리란 인생에서 의미를 찾으며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의지를 좌절시키는 비합리성의 세계"를 뜻한다.

p25
생명이란 단어는 '생의 명령이다.' 에서 왔다고 한다.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는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생존경쟁이 아무리 어렵고 부조리가 아무리 난무해도 삶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명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 즉 생존방식의 선택만이 문제될 뿐이다.

p27
수억 년 역사를 가지는 생존지혜, 즉 '환경적응 -> 전략수립 -> 구조조정' 의 우등생 듀퐁사가 금년에 204주년을 맞는 것은 남다른 노력의 대가이지, 우연이 아니다.

삶은 반드시 살아야 하는 명령이고 그 생존 지혜를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내 환경을 철저히 인식하고,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나를 바꾸고 또 바꾸면서 성장해야 할 것이다.

p29
과당경쟁이 없는 황무지를 개척하려는 생존전략은 오늘날에도 현명한 삶의 방식인 것 같다.

p31
제로섬 게임은 새로운 가치창출 없이 한정된 자원의 배분싸움이기 때문에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어렵다. 약육강식을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하고 바다에서 민물로, 민물에서 다시 육지로, 프런티어를 개척한 종들이 번성의 주인공이 된 것은 역사적으로 당연한 귀결이다. 

p34
의식주 등 인간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3D 산업에서 나온다. 그래서 3D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프런티어를 발견하고 그것을 개척하는 일이 어렵다면 3D 업종을 좀더 깨끗하고, 쉽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하여 발전시키는 길이 차라리 현명할 것이다.

p41
현화식물의 꽃가루와 꿀을 먹이로 선택한 곤충들은 자기 생존기반인 현화식물의 번식을 돕기 위한 가루받이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에 나섰다. 식물의 열매를 먹이로 선택한 포유류도 열매식물의 씨를 멀리까지 날라주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생존기반의 번성을 도왔다. 그 결과 이들은 모두 지구상에서 가장 번성한 종이 되었다. 지구상 최강자였던 공룡이 하루 1톤에 가까운 나뭇잎을 먹어치우기만 하면서 생존기반을 훼손, '너 죽고, 나 살고' 식 생존 모형을 추구하는 동안 곤충과 포유류는 '너 살고, 나 살고' 식 '주고받음' 모형을 개발했다.

p43
국민이 빵 한 덩이 사귀 위해서도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게 만든 나라, 이런 정치를 한 나라가 외국의 침략없이 (생존기반의 붕괴로)스스로 무너진 것은 역사의 필연법칙일 것이다.

p43
생존기반에 대한 고마움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봉사를 실천하는 수준여하가 인간적 성숙을 재는 척도일 수도 있다.

p44
양봉원의 벌들은 과수원을 찾아가 꿀을 따오고, 과수원 나무들은 벌이 해주는 가루받이로 열매를 맺는다.

p45
고객과 '주고받음' 의 관계에서 성공하려면 고객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p46
인간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힘은 '좋아서 끌리는 힘' 즉 매력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배반자를 나쁘다고 말하지만 배반당한 사람에게도 책임은 있다. 떠나려는 사람을 붙잡아 둘 만한 자기 매력을 기르지 못한 것은 그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p47
'줄 수 있어야 살 수 있다.' 는 명제는 평범하지만 확실한 진리로 남을 것이고, 줄 수 있으려면 고객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줘야 한다.

p51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가 국민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개발할 것인가, 기업이 고객을 위해 어떤 제품을 생산할 것인가, 남편이 부인에게 생일 선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런 문제 모두가 고객의 필요(need)와 기호(like)를 감지해야 잘 풀린다는 의미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고객을 대상으로 그와 '주고받음'의 관계형성에 성공하려면 그의 필요와 기호를 감지하는 정서적 능력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이를 감수성이라고 정의한다.

p53
다국적 기업 켈로그는 윌 케이스 켈로그에 의해 1905년 미국에서 창업되었다. 초등교육밖에 받지 못한 윌 케이스 켈로그는 소화기 전문 내과병원에서 25년간 잡역부로 일하면서 입원 환자들의 급식까지 도맡았다. 그러던 중 환자들로부터 '빵을 먹으로 속이 불편하다'는 푸념을 들었다. 이 푸념에 대한 켈로그의 감수성은 민연의 정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속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빵 속에 남아 있는 이스트 때문이라고 생각한 켈로그는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대용식을 만들기 위한 실험에 들어갔다.

캘로그는 밀을 삶아서 얇게 눌러내는 방법으로 실험을 해보았으나 환자들이 환영하는 식품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켈로그는 밀을 삶는 시간, 눌러내는 롤러의 압력과 속도 등 데이터를 바꿔 가면서 꾸준히 실험을 계속했다. 무수한 실험 끝에 드디어 환자들이 좋아하는 시리얼식품이 탄생했고, 환자들은 퇴원한 뒤에도 시리얼을 우편으로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p55
상대방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감지하는 정서적 능력, 즉 감수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감수성을 기르는 기본적인 방법은 오만에서 벗어나는 길일 것이다.

p56
고층 건물 속에 호화로운 사무실, 고급 승용차의 검은 유리창 속에서 '가진 자'의 오만에 머무르는 사람이 일반대중의 필요, 아픔, 정서를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p61
이성과 판단력 비판의 철학자 칸트는 인간의 지적능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p62
더 싸고 질 좋은 제품, 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생산기술, 더 인간적이고 우리 문화에 맞는 작업방식, 이 모두가 창조경영이 개발해야 할 대상이다.

p67
목표의식이 구체성을 확보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문제정의라고 부른다.

p71
순수한 상태의 금속보다는 합금이 더 유용하다는 사실이다.

순수 구리의 경도는 100이지만 구리에 10퍼센트의 주석을 섞은 합금, 즉 청동은 그 경도가 260까지 올라가 강한 소재가 된다. 이러한 자연원리로부터 인간도 혼자 일하는 것보다 남과 손잡고 제휴하는 편이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철 역시 순수 상태에서는 경도가 200에 불과하여 청동보다는 약하지만 철이 탄소와 결합하면 무쇠가 되어 경도가 700을 넘어선다.

무쇠는 강한 대신 충격을 받으면 쉽게 깨진다. 깨지지 않는 철을 만들기 위한 끈질긴 노력 끝에 인간은 탄소의 함량을 적절히 조절하면 철이 충격에 안전한 연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철이 연성을 가지게 되면 그만큼 경도가 약해진다. 그래서 인간은 경도와 연성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했고 그것이 탄소함량을 2.11 퍼센트로 하는 강철(Steal)이다.

p72
인간도 안일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보다 혹독한 훈련 속에서 남에게 비판받고 얻어맞는 단련을 통하여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

p75
자연법칙과 관계없는 일은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산업기술의 역사다.

p78
기술의 수준 차이는 부가가치의 차이로 나타난다.

p80
출혈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에게 피를 수혈하려는 시도가 의료기술 역사상 1667년 처음으로 실시되었다. 당시의 상식 수준에서 피는 사람의 것이든 동물의 것이든 모두 같다고 상상했기 때문에 피의 공급원으로 양이 선택되었다. 피는 심장에서 나오고, 심장에는 마음이 들어 있다고 상상했으며, 양은 선한 동물로 보였기 때문이다.

양의 피를 수혈 받은 환자는 모두 죽었지만, 출혈로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민연의 정은 계속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 1818년에는 인간의 피를 수혈해보는 시도가 런던의 가이스 병원에서 있었다. 겨로가는 혼란스러웠으니, 환자가 어떤 경우에는 살아났고 어떤 경우에는 죽어갔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는 사실에 주목한 란트슈타이너는 끈질긴 탐색과 연구 끝에 1900년 피에는 4가지 혈액형이 있으며, 이들 사이에는 수혈이 가능한 조합과 불가능한 조합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수혈은 많은 생명을 구했으나 아직 채혈한 피의 응고를 방지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피를 보관했다가 수혈하는 일은 불가능 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병이 대량 발생함에 따라 미리 채혈한 피를 보관했다가 수혈할 필요가 강력히 대두되었고, 이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나라에서 거국적으로 실시되었다. 결국 1917년 구연산 소다가 응혈을 방지한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보관해둔 피로 생명을 구하는 일도 가능해 졌다.

p86
어떤 상상력이 실제와 부합되는지, 혹은 실현가능한지를 판별하는 실험을 탐색시행이라고 부른다.

p87
토마스 에디슨이 백열등의 필라멘트 소재를 찾아낸 방법도 탐색시행이었다. 전기의 양극 상이에 어떤 물질을 삽입한 후 전류를 걸어보면서 그 물질이 빛을 낼 수 있는지 여부를 탐색한 것이다. 에디슨의 연구일지에 의하면 그는 연구실 조수의 수염까지 뽑아 실험해보는 등 수천 가지 물질을 대상으로 탐색시행을 계속해 백열등 필라멘트의 소재를 찾아냈다.

p87
1895년 당시 무명의 과학자였던 뢴트겐은 우연히 엑스레이를 발견했다. 사진 건판을 감광시키는 것을 보면 이것은 분명 빛의 일종인데 그 정체를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없었다. 그래서 미지의 빛이라는 뜻에서 엑스레이라고 부른 것이다.

p89
'노력하는 인간은 구제받을 수 있다.' 괴테가 6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 [파우스트]를 구성하는 기본 주제의 하나다. 또 서양에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동양에는 "지성이면 감천이다" 라는 속담도 있다.

p90
심리학자 케스틀러에 의하면 창조자들은 해결하려는 문제가 풀릴 때까지 모든 정열을 거기에 쏟아부으며 계속 고민하고 방황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떤 순간 그때까지 서로 관계가 없었던 어느 경험과 자신의 목표의식이 돌연 관계를 맺게 된다고 한다. 이런 관계형성을 케스틀러는 '이연연상'이라고 불렀다. 이연연상으로 인하여 그동안 모호했던 생각이 적절하고 우아한 개념으로 머릿속에 번쩍이게 되는 것이다.

p92
노력하지 않는 인간에게는 행운이라면 길가에 떨어진 돈을 줍는 정도에 그치겠지만, 노력하는 인간은 그 노력의 과정에서 어떤 유형으로든지 구제받는다는 것이 역사의 암시인 것 같다.

p94
광우병에 걸린 소나 CJD병에 걸린 사람의 뇌를 해부해보면 뇌세포가 여기저기 파괴되어 공동이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 의료기록을 보면 이런 병이 이미 1950년대 수마트라 섬에서도 있었다. 과거 수마트라 섬에는 식인종이 있었고 그 결과가 시간이 흐르면서 CJD병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생물은 자기 종족을 먹이로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 자연의 존재 양식 같다. 그러나 일부 목축업자들이 소의 발육을 촉진시키기 위한 과욕에서 도축장에서 남은 쇠고기와 뼈를 갈아 사료에 섞어 소에게 먹였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인간의 과욕이 소에게는 광우병을, 그 고기를 먹은 인간이나 고양이에게는 CJD 병을 안겨 준 것이 아닐까. 인간의 과욕이 파멸로 이어지는 경우는 인간사회에도 많다.

P96
너무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 과 같다.

P97
인간의 삶에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 공급하여 인간사회에서 '주고받음'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 기업 기능의 기본이다.

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기업인들은
1. 소비자의 필요를 인식하는 감수성
2. 필요에 맞는 제품을 생각해내는 상상력
3. 상상력의 기술적 타당성을 실험하는 탐색시행을 필요로 한다.

P99
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잇는 능력을 창조성이라 정의하고, 가격에 따라서 코스트를 낮출 수 있는 능력을 생산성이라고 부르자. 창조성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능력이고, 생산성은 제품 단위당 들어가는 코스트 즉 원자재, 시간, 노동력 같은 자원의 소모량을 줄이는 능력이다. 기업이 내놓는 제품이 성공하려면 기업은 창조성과 생산성을 모두 발휘해야 한다.

p116
제품기술과 디자인은 제품 본연의 기능과 마케팅 차원의 가치에 충실한 것만이 살아남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p117
유럽에서는 지형관계로 고속도로의 굴곡이 상하좌우로 심하다. 따라서 자동차의 설계는 순간적인 가속 능력과 신속한 운전조작, 그리고 부드러움보다는 단단함을 추구하는 현가장치를 중시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넓은 국토에 고속도로의 속도제한이 심하기 때문에 크루저 개념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추구하는 설계가 요구되었다.

p118
에너지 절약 차원의 소형화가 디자인 면에서는 곡면을 사용하는 부풀리기 개념의 스타일을 버리고, 차체는 작으면서 실내공간은 가능한 한 넓게 하는 노력으로 나타났다. 이런 노력은 엔진룸의 용적 감소를 위하여 엔진을 횡치시키는 기술,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으로 전환하는 기술의 개발로 이어졌다.

p119
자동차의 다양성이 확대되자 메이커들은 소비자의 취향조사에서 스타일링의 정답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하고 소위 콘셉트 카를 과거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개발, 다양한 구조와 디자인을 실험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p124
기업은 창조성과 생산성 2개의 초점을 가지는 타원 궤도 위의 존재 같다.

p129
성공한 혁명에는 만인을 공감시킨 이념이 있다고 역사가들은 말한다.

p129
문제는 시대와 환경 그리고 조직의 목표에 맞으면서 만인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이념을 찾아내고 그것을 실현시키려는 노력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p131
중요한 것은 무엇이 기본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기본에 충실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p131
영어의 기본은 어휘와 문법에 있다.

p133
1972년 대통령에 당선된 닉슨은 "나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알지 못했다." 고 국민에게 공언한 적이 있다. 이것이 뒤에 거짓으로 드러나자 닉슨은 1974년 사임했다. 미국 문화에서 가장 치욕적인 욕은 '너는 거짓말쟁이야. You are a liar.'이다. 미국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국이 된 데는 신뢰를 중시하는 문화의 힘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p137
다케나카 제작소는 1935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볼트 만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녹슬지 않고, 하중과 충격에 강한 특수합금을 사용해 볼트를 만든다. 볼트가 해풍과 바닷물 속에서도 부식되지 않게 하는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해 해저터널, 해상교량, 해수담수화 시설, 해양유전 설비, 해안에 위치한 발전소 건설 등 토목건축공사에 납품한다.

p139
인간이 느끼는 행복은 그가 도달한 철학적 성숙의 함수하는 사실이다.

p141
생택쥐페리는 "사랑은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데 있지 ㅇ낳고 둘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데 있다." 라고 표현했다.

p141
앙드레 지드는 "사랑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아함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좋아서 끌리는 힘, 즉 인간적 매력은 우리 삶에서 가장 강력한 힘일 것이다.

p144
유대인들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으므로, 2천 5백만 유대인을 일사분란하게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없다. 그러나 이들이 세계 도처에서 정상에 올라 있다는 사실은 이들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도하는 자기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p145
셀프 리더십은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 정립에서 출발한다.

셀프 리더십을 소유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자기 동기부여 능력이다.

p146
[탈무드]에는 "유대인이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킨다" 라는 말이 잇다.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자기 정신을 정화하는 정신적 삶의 날로 삼아야 할 것이다.

p152
인간은 그의 생존기반이 되는 우주, 국가, 직장, 고객, 가족 등 한없이 얽히는 '고마움'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p153
자계에 존재하는 빛 중에서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 즉 가시광선은 불과 5퍼센트 정도이다. 나머지 95퍼센트는 아무리 눈이 좋은 사람도 결코 볼 수 없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빛을 다 보는 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착각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귀는 음파의 1퍼센트도 못 듣는 셈이다.

p154
인간의 2차적 조건으로 '겸허'를 들어야 할 것 같다. 겸허의 반대개념은 오만이다.

p156
공기 중 78퍼셑느를 차지하고 있는 질소를 사용하여 암모니아 비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1904년 독일 과학자 하버와 보쉬에 의해 시도되었다. 이들의 성공으로 암모니아 비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덕분에 인류가 기아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p158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에 현대과학은 생명복제라는 이름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것은 도덕 혹은 종교의 문제이기 이전에 인간의 오만을 견제해야하는 자연철학의 문제이다.

p162
연일 나타나는 흉악범죄는 '햇빛 때문'이라는 '뫼르소'의 이유가 '카드 빚 때문' 으로 바뀌었을 뿐 다를 것이 없다. 국내외적으로 무사유가 인간성의 일부처럼 되어버린 어지러운 시대, 사유하는 국민만이 살아남는다는 지혜를 우리 모두 터득해야 한다.

p170
미리 연구하고 교육하여 강자의 논리에 대비해야 한다. 막연히 강자의 선만을 기대하면 계속 당하기만 한다. 이것은 사회 역학의 영원한 진리일 것이다.

p172
인간의 능력도 무에서 나오지 않고, 축적된 무엇이 발산되면서 나오기 때문이다. 능력이란 결국 선축적-후발산의 과정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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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천의 과학자의 서재 - 최 교수의 달콤쌉싸름한 독서 레시피 >




  • 희망의 밥상
    - 지은이 : 제인 구달, 게리 매커보이, 게일 허드슨
    - 레시피에 넣는 이유 : 제인 구달 선생님의 강의를 듣지 않고도 지구환경을 살리려는 그분의 메시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으므로.
  • 오래된 연장통
    - 지은이 : 전중환
    - 레시피에 넣는 이유 : 우리의 사소한 일상 속에서 인간 본성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끌어내어 진화심리학, 나아가 과학의 재미를 한껏 맛보게 해주니까.
  • 마지막 거인
    - 지은이 : 프랑수아 플라스
    - 레시피에 넣은 이유 :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잔인함과 자연의 고귀함을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므로.
  • 이중나선
    - 지은이 : 제임스 왓슨
    - 레시피에 넣은 이유 : '과학'이란 말만 들어도 얼굴을 찌푸리는 사람들에게 흥미진진한 과학의 세계를 열어주니까.
  • 찰스 다윈 평전 1,2
    - 지은이 : 재닛 브라운
    - 레시피에 넣은 이유 : 인류 문명의 방향을 바꾼 위대한 혁명인 진화론을 이해하기 위한 지름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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