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중요등장인물과 관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안나 카레니나와 콘스탄친(코스챠) 드리트리비치 레빈, 이 두 사람을 축으로 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전체의 인물과의 관계를 연결해주는 인물은 바로 스테판(스티바) 오블론스키이다.
안나, 브론스키, 레빈, 키티를 중심으로 갈등이 시작이 되며, 각각의 인물들이 위의 빨간색으로 표시된 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포크로프코에 지역을 장소를 이동하면서 서로 간의 관계와 이야기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안나를 중심으로 해서 브론스키와 만난 후 겪는 카레닌과의 갈등관계, 브론스키와 떠난 후 카레닌과 이혼에 관한 갈등, 아들 세료자에 대한 안나의 고민, 브론스키와 사랑하면서 겪는 많은 내적 갈등이 소설의 주요 한 축을 담당한다.
다른 한 축인 레빈을 중심으로 해서는 키티에게 청혼한 후 겪는 레빈의 심정, 친형 니콜라이 이바니치 레빈과의 관계를 통한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 농촌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고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리고 두 축이 스티바와 돌리를 통해서 연결되면서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 구성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작품 속에 빠지다.
[안나 카레니나]는 쉽사리 잡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동시에 한 번 잡으면 역시 쉽게 놓을 수 없는 책이다.
대하소설 같은 경우는 그 양이 방대하다는 것을 알기에 미리 짐작하고 큰 호흡으로 읽어 내려간다. 하지만 [안나카레니나]를 읽을 때는 그런 마음은 아니었다. 출간 당시 8부로 나누어서 출간되었고, 읽고 난 후에도 마치 대하소설을 읽은 듯한 무언가 묵직한 기분이 들었다.
[안나 카레니나]와의 인연은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에서 부터이다. 책은 도끼다에서 풀어내는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손에 잡은 책인데 고전이라는 압박감이 다소 있었지만, 이야기의 구성과 문체 등이 읽기에 아주 편했으며 내용 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어 갔다.
책의 마지막 작품 설명 쪽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톨스토이는 서술을 이중적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소설은 소위 3인칭 전지적 시점이다. 그는 모든 인물들의 외면과 내면을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고 있다. 그는 혼돈과 불안을 안고 불확실한 이성의 빛과 직관의 빛을 좇는 인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고 선명하게 그려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는 모든 인물들을 조망할 수 있는 서술적 특권을 남용하지 않고 그가 인물들을 비추는 빛을 등장인물들에게 나누어 준다. 그래서 마치 세상이 모든 것을 아닌 서술자의 눈으로 비춰지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어둠 속에서 자신과 타자를 비추는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내면 심리를 통해 비춰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리고 서술이 인물들의 내면으로 이동할 때면, 등장인물들이 서술자로부터 빛을 빼앗아 서술의 권리를 완전히 생사하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 안나카레니나 3 (p572) -
바로 등장인물들이 너무나도 솔직하고 깊이있게 자신들의 내면을 표현해내고 갈등하며 고민을 한다.
어쩌면 이런 등장인물들간의 내면을 읽어내고, 우리가 쉽게 내뱉어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이렇게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나타내는 것이 바로 묘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마 이런 내용이 없었다면 이 소설은 단지 안나 카레니나라는 한 여성의 불륜에 대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동시에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떠오르던 책이 한 권있었다. 바로 [보바리 부인] 이었다. 마치 안나가 보바리 부인과 너무나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잘못된 사랑과 그로 인한 자살, 어쩌면 종교적인 관점과 사회풍속이라는 점을 감안한 권선징악과 같은 요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은 후, 묵직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었다. 묵직한 기분이 들면서도 러시아 문학에 대해서 톨스토이에 대해서 이제야 접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책을 읽는 도중에 또 다른 거장 도스토프예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샀다. 이렇게 [안나 카레니나]가 나에게 새로운 물꼬를 마련해주었다.
톨스토이의 매력에 빠지다.
책을 읽고 바로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제껏 그의 작품을 몰랐던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이제부터라도 서둘러서 한 권 한 권 톨스토이의 세계에 빠져보려 한다. 그리고 한 가지더 글의 전개방식과 쉽게 읽히는 문체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아래는 내가 앞으로 읽은 톨스토이의 작품들이다.
전쟁과 평화 (1869)
안나 카레니나 (1877)
이반 일리치의 죽음 (1886)
크로이처 소나타 (1889)
예술이란 무엇인가 (1898)
부활 (1899)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두 순례자
바보 이반
인생독본(1906)
추가로 참고하기
네이버캐스트에 톨스토이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나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
(러시아의 작가 겸 사상가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bich Tolstoy) 1828~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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