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처음에 읽은 책은 장길산8권 이다.
대하소설 장길산 세트를 사놓고 지금 너무나 오래 읽고 있다. 그래서 올해 초반에 나머지 4권을 모두 읽어나갈 생각이다.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면 내용이 재미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크게 임팩트가 오지는 않는다.

이전에 읽었던 대하소설이 태백산맥과 한강이었는데, 내 사사로운 판단으로는 그 때 만큼의 감동은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남은 4권이 더 궁금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감동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대하소설이고, 역시 황석영이라는 생각은 책을 읽어내려가면서도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다.

장길산 8권을 읽어내려가면서 앞 부분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고, 뒤쪽에는 그래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아마도 주요 등장인물이 등장하지 않는 초반부에는 흥미를 덜 끌었던 같다. 살주계와 검계에 대한 이야기와 산지니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앞 부분을 장식했다. 여기서는 바로 산지니라는 인물이 조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냥 묵묵히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겪는 어쩔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해 벌어지는 일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그리고 후반부에 다시 주요 등장인물들 바로 구월산의 녹림당들이 등장하면서 다시금 쏠쏠한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여러 꾀로 유사과의 집을 장악하고 재물을 탈취하는 장면 속에서 그 아이디어에 혼자 웃기도 했다.

8권에서는 이 소설의 등장 시대를 소개하는 구절이 몇 번 나온다. 바로 산지니를 붕당 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데 사용했다는 점이다. 바로 숙종시대 때, 너무나 심했던 붕당정치에 대해서 배경을 설명해준다. 또한, 왕이 장씨 성을 가진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겼다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바로 그 장씨가 장희빈이고 왕이 숙종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대하소설은 워낙 긴 호흡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이렇게 한 권에 대한 글을 쓰기가 싶지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짧게나마 글을 남기는 것이 장길산을 읽어나가면서 다시금 그 시대의 우리 바로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쯤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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