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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

[출판] 부크온 / 2017.07.14

[저자] 로버트 해그스트롬


'2020~2021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경제에 대해서 너무 무지했으며, 이제는 경제에 대한 개념, 원리, 사상, 예측등을 기반으로 해서 조금 더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가려고 한다. 지금은 그 시작점을 찾기 위해서 여기저기 문을 두드려 보는 중이다.

 

아직은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먼저 공부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볼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다 보면 시작점을 찾고 나도 모르게 그 기반이 쌓여질 거라고 생각한다.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은 그 시작점을 찾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격자틀' 이라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여기서의 '격자틀' 이라는 것은 2차원의 틀이 아닌 차원이 계속해서 늘어날 수 있는 다차원의 '격자틀' 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틀을 구성할 수 있는 재료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그 분야에 대해서 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그 분야로 우선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 심리학, 철학, 문학, 수학'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개별적인 분야의 관점에서 경제를 바라본다. 그리고 개별적인 분야라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융합이 발생되어 새로운 통찰력을 가져온다. 내가 항상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무언가 잘 알지 못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했던 바로 그 '통찰력'이다. 우선 항상 추상적으로 가지고 있던 통찰력이라는 것을 '격자틀'이라는 이미지로 각인시키려고 한다. 머릿속에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머릿속에 만들어 놓은 통찰력을 과연 어떻게 의사결정에 활용할 것인가?

책에서는 그 방법을 '은유'라고 표현하며, 얼마 전 들은 다른 쪽 분야에서는 이런 개념을 '고리'로 표현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격자틀 모형'과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 및 의사결정'을 연결해주는 방법이 바로 '은유'이며 '고리'인 것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바로 '은유'와 '고리'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하는 문제와 동일하다.

 

그렇게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다. 우선 이 책에서는 크게 두 가지를 가져가자.

하나. 개인적인 격자틀 모형을 다양하고 정교하게 만들어 가자. 그리고 언제든 꺼내쓸 수 있도록 정리하자.

둘, '은유'와 '고리'의 방법론을 찾아보자. 직관적인 것과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자.

 

차근차근 격자틀 모형이 정교해지는 것이 기대된다. 수많은 고리들이 그 격자틀에 걸려있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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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경제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처음을 다큐멘터리 '자본주의'로 시작했다.


단순히, 주식투자가 아닌

경제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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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현대적 장인이 주도, 조직 내에서 '성취의 절정' 느끼게 하라.


모든 사람이 장인이 될 수는 없으나 장인정신을 가질 수는 있다는 주장도 있다. 장인정신을 본받아야 그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겠지만 창조적으로 일하고 확장적으로 배우는 삶의 과정은 정신 개념만으로는 드러내기 어렵다. 장인정신은 장인성을 구현하기 위한 하위 요소이거나 다른 차원의 개념일 뿐이다. 장인은 단지 정신이나 마음만이 아니라 실제 행위를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정신을 갖거나 머리로 안다'는 말은 '몸에 벤다' 거나 '손에 익다'는 말과 대척점에 있다. 장인정신은 정신이지만, 그것은 몸에 배어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장인의 행위와 기술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손에 익은 것을 말한다. 결국 장인이 된다는 것은 단지 정인정신을 갖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장인성이라는 행동 습성을 형성해야 가능하다.



[ 장인성의 8요소 ] 


1. 장인은 성장에 대한 의지를 가진 자다.

- 본인이 원하는 길일 수도 있고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일에 입문하게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연히 입문했다고 해도 장인은 그 기회를 살려서 최고의 위치까지 이른다. 처음부터 그 일에 소명의식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인은 고된 과정일지라도 우연을 필연의 길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열의와 힘을 가지고 있다.


2. 장인은 지독한 학습자다.

-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을 시작했을지라도 장인은 그 일에서 성장하기 위해 하나하나 배워 나간다. 이는 혹독한 숙련의 과정이다. 


3. 장인의 일의 해방자다.

- 일을 회피하거나 도망가려 하지 않고 오히려 일 자체에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일 그 자체에서 성장한다. 일의 참된 본질을 발견하고 그 일의 리듬을 자신의 리듬으로 만들어 행함으로써 일 그 자체를 해방시킨다.


4. 장인은 창조적으로 일하는 자다. 

-전통을 고수하고 전승하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고 확장한다. 새로운 일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일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낸다. 그럼으로써 일의 지평을 넓히고 새롭게 창조하는 힘을 발휘한다.


5. 장인은 배움을 넓히는 자다. 

- 최고의 숙련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인은 끊임없이 배운다. 장인에게 있어서는 일 자체가 성장의 주요한 발판이 되고 느슨하지만 열린 관계 맺음을 하면서 배운다. 일의 확장과 창조는 이런 배움의 넓힘을 통해 가능하다.


6. 여섯째, 장인은 베움을 베푸는 자다.

- 장인은 평생에 걸쳐 힘겹게 얻은 배움을 공동체와 후속 세대를 위해 기꺼이 내놓는다.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나누고 남김으로써 일의 세계를 배려한다.


7. 장인은 정상에 오른 자다.

- 자신의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련도와 전문성을 가진다. 그 결과 일에 있어서 큰 성과와 높은 지위로 나타난다. 장인은 정상의 기쁨과 희열을 경험한다.


8. 장인은 고원에 사는 자다.

- 정상의 맛을 잊지 못하고 계속 그 맛을 보기 위해서 성상 주변의 높은 지대에 머무른다. 거기서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고원에서의 고통이 있을지라도 그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고 즐긴다.



[왜 다시 장인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전의 후기 산업사회와 다르기 때문이다. 산업사회가 돈, 노동, 최적화, 안전성, 확정성, 결과 책임 등을 특징으로 한다면 4차 산업혁명 사회는 열정, 자유, 창조성, 사회적 가치, 공개성, 활동성 등이 특징이다. 산업사회가 소품종 대량 생산을 바탕으로 한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다품종 소량 생산 혹은 맞춤형 생산에 초점을 맞춘다. 소품종 대량 생산 시대에 인간은 정형화된 일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제 정형화된 업무는 인공지능들이 대신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기능 기술자와 고숙련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지식정보산업화에 따라 통섭형 지식과 창조적인 인재가 요구되고 있다. 이렇게 변화한 새로운 산업사회에서의 개인과 기업, 사회는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 장인을 다시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소위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 혁신은 전통적 교육이 추구했던 목표 및 내용과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그 연속선 위에서 새로운 능력의 훈련이 추가돼야 한다.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은 2차 산업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더 많은 장인을 필요로 한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의사나 변호사를 대체한다고 걱정하집만 여전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생체, 기게적 로봇을 만들기 위해 정밀기계와 복합 재료에 대한 고도의 기술과 장인적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는 점은 간과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여전히 장인을 키우기 위해 요구되는 각고의 노력과 훈련이 기업교육에 필수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 ㅈ차 산업을 떠받들던 장인의 확장된 버전이다.



[장인이 성장하는 일터]


볼보자동차의 우데발라 공장은 장인 육성 방식으로 일을 재조직한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스웨덴 내 볼보자동차 최종 조립공장이며 전통적인 컨베이어벨트에 의한 조립선 아닌 '성찰적 생산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생산방식이 '성찰적'인 것은 작업자가 기계에 종속도ㅒ 하나의 부속품으로 기계적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체계가 인간의 사고 방식에 부합되게 설계되고, 작업자는 생산품과 작업과정을 전체성 속에서 논리적으로 성찰하며 작업하기 때문이다.


성찰적 생산방식은 컨베이어벨트가 아닌 정지된 작업대 위에서 수행되며, 이를 위해 조립 지향적 부품 분류에 따른 키트 형태로 된 부푼이 공급됐다. 총체적 학습방식을 채택했다.


한 팀이 온전히 한 대의 차량을 작업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조립 과정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요구되므로 연관된 내용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보조물과 과정이 개발됐다. 우데발라 공장 설계시 인간의 사고방식을 최대한 배려해 지능적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정지된 작업대는 작업자가 차량 전체를 통찰함으로써 차량의 논리적 구조를 파악할 수 있고, 유기적 부품 구조화 방식은 부품들의 기능과 부품 간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작업자들의 학습에 유용한 기반을 제공했다.



- 출처 : 동아비즈니스 리뷰   No. 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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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 의 주요 기능

- 출처 : 스마트팩토리 - 제4차 산업혁명의 출발점 -  정동곤 지음/한울 아카데미

 

[제어계층]

1. 물류제어(Material Control System) 

- Carrier 및 물류설비 상태 관리 / 물류 최적 경로 및 우선 순위관리 / 반송 설비에 물류 지시

- Carrier의 이동시간을 최적화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FOUP, Cassette, Mask 등의 Carrier 관리, Stocker, AGV, OHT 등의 물류설비관리 및 반송 명령 관리를 통해 완전자동화를 구현한다. 물류제어 표준 프로토콜인 IB-SEM/Stocker-SEM을 준수하며 최적 반송에 필요한 경로를 제어한다. 또한 반송 중 발생하는 예외 상황 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도 가능하다. 최적경로 탐색 알고리즘 및 동적 경로탐색기능이 있으며 다운타임 최소화를 위한 Hot Deploy 및 자동 장애극복(Fail Over) 기능도 있다. AMAT사의 classMCS와 삼성SDS사의 nanoTrans가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2. 설비제어(Tool Control)

- 생산 진행 정보 및 검계측 정보 수집, 설비 상태 및 이상 정보 수집, 설비 자동 운전

- 설비 표준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설비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설비 원격제어 등 공장자동화를 위해 설비와 생산실행, 설비엔지니어링 시스템 간의 인터페이스 및 제어를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워크플로를 통한 유연성 및 비즈니스 로직의 시각화 기능이 있다. 반도체 설비의 경우 표준 프로토콜인 SECS/GEM 을 준수하고 설비당 10 Trx/sec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다양한 설비 운영 시나리오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설비의 무정지 운영을 위한 모니터링 및 자동 장애극복기능이 있으며, 다운타임 없이 기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야 한다.

 

[실행계층]

1. 작업지시(Manufacturing Scheduling System)

- 공정 단위 생산계획 수립, 실시작 작업 우선 순위

- 생산계획에 따라 생산물량을 공정별로 할당하고 작업대상의 Work Order를 관리하는 스케줄러와 실시간으로 최적의 작업대상 Lot 또는 설비를 선정하는 Dispatcher로 구성된다. 스케줄링은 설비의 가동률, 제품 및 부자재의 수급상태, 제품의 납기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작업지시를 제시하고, 제품/설비 단위로 진행 가능한 제품을 일정한 기간 동안 Work Order로 지정한다. 디스패칭은 스케줄링 결과와 디스패칭 룰을 적용해 현재 공정의 최적 Lot 또는 설비를 제시한다. 설비 단위로 진행 가능한 최적의 Lot을 할당하며 작업 완료된 Lot을 최적의 설비에 할당한다.

 

2. 생산실행(Manufacturing Operation System)

- 재공, 재고 및 공정 이력, 설비 등 리소스 관리, 제조공정 진행 및 제어

- 제조현장 자원의 실시간 정보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제품의 투입부터 출하까지의 생산활동을 자동화하는 공장운영시스템이다. 효율적인 공장운영이 가능하도록 생산공정 및 생산자원을 통합관리하며 SEMI, MESA 및 ISA-95 등 국제표준 기능을 준수한다.

  1) 자원관리 : 설비, 인원, 공구, 금형 등 상태 및 이력 관리

  2) 데이터 수집 : 실시간으로 현장의 제조 데이터 수집

  3) WIP 관리 : 재공품의 실적 및 진도 관리

  4) 트래킹(Tracking) : 제품 및 제조이력 추적 관리

  5) 품질관리 : 검사, 불량추적, 불량이력관리

 

3. 설비엔지니어링(Equipment Engineering System)

- 설비 미세 상태 정보관리, 설비 주요 파라메터 관리, 설비공정 품질 정보 관리

- 제조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설비데이터를 포함해 수집, 활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이용하여 설비효율을 높이고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스템이다. 공정제어, 설비생산성, 설비이상 감시제어가 주요기능이다.

구분  모듈명  설명  주요 기능  특징 
 공정제어 APC(R2R):
Advanced Process Control 
진행될 Lot에 대한 최적의 공정 조건값을 자동 계산해 공정조건 실시간 제어 R2R 제어 알고리즘(FB,FF)
R2R 분석 데이터/차트
분석모델에 대한 모델링 기능
공정 이해도 필요 
VM:
Virtual 
Metrology 
제품 가공시 발생되는 설비데이터를 이용해 전 제품품질을 실시간으로 예측    공정 이해도 필요 
설비생산성  EPT:
Equipment Performance Tracking 
설비의 Event 및 Alarm 데이터를 활용해 설비효율 분석  설비효율 및 가동 데이터 수집
설비 동작 시간 분석 정보 제공
Data Modeling 및 이상 감지 
대용량 데이터 처리능력
시스템 Fail Over 
설비 이상 감지 제어  FDC:
Fault Detection and Classification 
생산설비의 오작동을 실시간 감시하기 위해 설정된 설비의 센서 값을 실시간으로 수집 계산
이상발생 판단 및 불량 분석 
데이터 수집 Planning기능(DCP)
실시간 이상 감지 및 분석
설비데이터 통합 및 분산 관리 
대용량 데이터 처리능력
시스템 Fail Over 
RMS:
Recipe Management System
설비 Recipe, Parameter 변경 등 통합 제어 관리  설비 Recipe 실시간 비교 검증
설비 Recipe 동기화 처리
설비 Recipe 변경 이력 관리 

ECM:
Equipment Constants Management
설비 성정값(Constant Value) 관리를 통한 Lot 진행 전 사고 예방  가동 상수 등록, 조회, 버전 이력 관리
설비가동상수 제어(배포, 변경)
설비가동상수 비교 및 검증 
 
SPC:
Statistical Process Control 
관리도(Control Chart) 개념에 기반을 둔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 품질 이상 유무 실시간 판단  실시간 표준 공정, 품질 이상 감지
Advanced Detect Rule 기능
관리 한계선 자동 계산 및 적용 
 

 

[분석계층]

1. 품질분석(Yield Management System)

- 수율분석, 공정 품질분석, 비정형 이미지분석, 영상분석, 비정형 설비로그 분석

- 정형분석과 비정형분석을 담당한다. 정형분석은 공정진행, 검측, 계측, 설비데이터 등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통계적 분석을 한 후 이를 바탕으로 설비 및 제품 이상 유무 등 수율 향상을 제고한다. 비정형분석은 설비로그, 검사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또는 제품 이상 유무를 판단한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고속 분산처리 통계기반의 품질분석 솔루션이다.

 

2. 생산분석(Manufacturing Report)

- 생산 주요 실적 및 지표, 설비종합효율, 불량 주요 지표

- 대부분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설비종합 효율, 불량 주요지표 등 주요 실적 및 지표를 리포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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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Dong-A Business Review) No.236



■ 펀치드렁크 예술감독 펠릭스 바렛 인터뷰

  └ 무대, 대사, 플롯도 없는 기괴한 공연? 참여와 소통으로 놀라운 몰입감 제공하다.


- 슬립노모어를 본 관객들은 공통적으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연극의 새로운 공간과 형식에 열광한다. 전문가들은 관객들을 충격에 빠뜨린 펀치드렁크의 새로운 공연 형태를 '이머시브 연극'이라고 정의했다. 이머시브 연극이란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가 와해된 공간적 환경을 제공하고, 관객이 직접 이동하며 창의적으로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참여형 공연 형태"를 말한다.


-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었다. 관객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참여시킨다. 무대는 실제 한 건물의 여러 곳에서 진행이 된다. 그리고 관객들은 때로는 함께, 때로는 혼자 각각의 방으로 들어가며 연기자들은 연기를 한다. 사람들이 가는 동선에 따라 이야기의 구성 중 순서는 바뀌지만 전체를 보고난 후에는 이야기가 연결이 된다. 같은 공연을 보았지만, 사람들마다 느끼는 방식은 달라지는 것이다. 

※ 차별화, 관객 친화, 창발



■ 윤종신의 음악 창작 및 유통 플랫폼 전략

  └ 모차르트보다 위대한 살리에리? '전략적 인재 활용'으로 천재를 넘어서다


- 윤종신은 5집을 만들 때 유희열을 통해 익힌 공식으로 이런 변혁에도 슬기롭게 대처해왔다. 윤종신은 1996년 발매한 6집부터 최근의 '월간 윤종신'까지 하림, 이근호, 조정치, 포스티노 등의 '신예 천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음악 노예'로 곁에 두고 작곡과 편곡을 대거 맡기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 윤종신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2014년 4월만 제외하고 2010년 3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총 102곡의 음악(리메이크 18곡 포함)을 꾸준히 발표하며 월간 윤종신의 페이지 수를 차곡차곡 늘려왔다.


- 월간 윤종신은 어느덧 윤종신만의 플랫폼이 아니라 모든 뮤지션들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위 뜬다는 아티스트들은 죄다 한 번씩 거쳐 가는 일종의 통과의례가 됐다. 월간 윤종신이 폐간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남으며 세련된 음악을 대중들에게 들려줄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월간 윤종신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무수히 쏟아지는 애중음악의 홍수 속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부류의 음악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음악 창작 및 유통 플랫폼인 월간 윤종신을 통해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저렴한 마케팅 비용으로 본인들의 작품을 원하는 두터운 고객층에게 잘 전달할 수 있다. 월간 윤종신이 플랫폼으로서 높은 가치 창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 '월간 윤종신' 의 힘은 바로 그 꾸준함의 시간 속에서 시작된다. 분명 매달 한 곡씩 쌓여가면서 양적인 측면에서의 성장도 있었을 것이지만, 그 속에서의 질적인 측면의 자연스러운 힘이 생겨났을 것이다. 그 꾸준함이 지속되면서 동료 가수들과 후배 가수들이 자연스럽게 합류되고, 자연스럽게 홍보의 역할까지 이어진다. 이제는 이전보다는 적은 노력으로 더 나은 성과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플랫폼을 통해서 자원들이 모여들고 그 속에서 새로움이 창출되는 것이다. 내 삶에서도 플랫폼은 필요하다. 플랫폼을 통해서 내 삶의 정보들을 하나의 통로로 모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다른 지식과 경험들이 쌓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런 경험과 지식들이 이제는 그 플랫폼이라는 것을 통해서 예전보다는 적은 노력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효과는 유지되어야 한다. 그게 힘이다. 어떻게 하면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 하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효과적/호율적으로 처리해나갈 수 있을까. 그 방법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나가자.

※ 플랫폼, 꾸준함, 협력



■ 관행 파괴한 현대무용가 안은미

  └ 작품 형식, 가치관, 전통, 관객과의 소통... 모든 것을 깨고 현대 무용의 전설이 되다.


- 안은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파격적인 무용가로 꼽힌다. 그는 작품의 형식은 물론 작품 세계, 그리고 예술가와 관객이 맺는 관계까지 기존 관행을 모두 파괴하고 새로움을 시도했다. 그의 예술 활동은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기존에 없었던 시장을 창출해 내는 일종의 '창업가 전신'과 맞닿아 있다. 새로운 장르의 현대 무용을 끊임없이 시도했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동양인 여성 안무가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또 예술가의 근엄함과 신비주의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터뷰 등을 통해서 관객들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며 현대 무용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 성공요인 분석

1)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2)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창조정신

3) 창업가 정신을 접목한 노련한 예술가


- 현대무용가 안은미를 표현할 수 있는 예술가로서의 철학과 고집을 통해 굽히지 않고 움직이는 힘이다. 분명 이렇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자기 확신과 확신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어느 정도의 실력이 쌓아가면 그때 부터는 그 사람의 철학이 중요한 법이다. 이제는 실력과 철학을 모두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 작가와 상생 파트너십 구축한 아라리오갤러리

  └ 판매하는 '딜러' 아닌 지원하는 '매니저', 전속작가제 도입해 '윈윈' 모델 구현


- 아라리오 갤러리의 성공 요인


1) 공간 브랜딩 통해 중소도시 갤러리라는 지역적 한계 극복

 : 세계적인 스타 작가들의 전시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수십억 원대 조각품들로 구성된 야외 조각 공원을 운영하며 공간에 파워와 권위를 더함, 그 결과 천안이라는 중소도시에 근거지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갤러리로 자리매김에 성공


2) 호랑 역할 재정의 통해 작가와 갤러리 간 상생 파트너십 구축

 : 단순히 작품을 판매하는 '딜러'가 아니라 작가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관리해주는 '매니저'역할로 갤러리 역할 재정의. 전속작가제 도입해 작가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 구축.


- 30년 넘게 수많은 컬렉션을 해오던 김창일 회장은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외국 작가들의 작품만 수집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 그는 외국 작가, 특히 유망한 신예 작가들의 경우 앞으로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한국의 젊은 작가들은 아무리 창의적인 아티스트라 해도 소위 '뜰'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 그 주된 이유는 "작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작가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의 부재 때문" 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경우 작가마다 전속 갤러리가 붙는다. 그 덕에 작가는 작품에만 전념하고 갤러리가 나서서 각종 전시회도 기획하고, 작품도 유통시키며,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엔 대부분 작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릴 생각만 하지 체계적인 관리가 없다." 는 게 김창일 회장의 설명이다.


- 아라리오갤러리는 파워 컬렉터인 김창일 회장의 소장품과 해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2002년 개관 초기 세계적인 스타 작가들의 전시회를 집중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아라리오갤러리라는 공간에 권위를 더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YBA 처럼 실험정신으로 가득한 작가들의 기획 전시회를 통해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전시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현대적이고 진취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더했다. 엄청난 거금을 들여 수집한 컬렉션을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거리에 '내놓은' 것 역시 아라리오갤러리의 공간 파워를 더하는 데 플러스 요인됐다. 미술품은 소수의 상류층과 지식인들이나 즐기는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충분히 향유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은 물론 일반 대중과의 지속적 소통이 가능한 접점을 만들어냄으로써 아라리오라는 브랜드 지속성 관점에서도 큰 도움에 됐다. 그 결과 근거지가 지방 중소도시에 있다는 지역적 핸디캡을 극복하고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길러리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 시작은 김창일 회장의 컬렉션과 그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그를 통해 연결되는 네트워크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전략들을 통해 아라리오갤러리는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중요한 것은 매니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라도 확실하게 매니아가 되어라. 그리고 나면 그 이후에 내가 모르는 것들이 따라오게 될 것이다.


■ 미술관의 통념 깬 프랑스 마그재단

  └ "돈 말고 열정" 아티스트 놀이터로 출발, 살아 숨 쉬는 예술 플랫폼으로 우뚝 서다.


- 마그재단 미술관은 오로지 당대에 활발히 활동하던 아티스트들의 작품 세계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터전, 다시 말해 그들의 영감 넘치는 놀이터로 기획되고 만들어졌다. 작가들도 직접 나섰다. 그래서 마그재단 컬렉션 중 상당수는 오로지 이 전시 공간만을 위해 창조됐다. 샤갈의 모자이크, 미로의 정원, 자코메티의 뜰, 브라크의 타일 작품이 바로 그 살아 있는 예다. 세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미술관이 많지만 다수의 작가들이 처음부터 주도적으로 동참해 미술관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낸 사례는 극히 드물다.


- 마그재단 미술관의 가치이자 성공 요인


1) 20세기 예술사를 써 내려간 보석 같은 '다국적' 작가들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보통 지역 기반의 미술관은 자국 작가들을 중심으로 세워진다. 설립자 부부는 프랑스 국적을 지니고 있었지만 마그재단 미술관의 컬렉션을 보면 작가 국적이 다양하다. 브라크나 레제 같은 프랑스 작가들도 있지만 스위스 출신인 자코메티, 러시아에서 망명한 유대인 샤갈,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 미로와 건축가 세트르, 벨기에 아티스트 폴 뷰리, 미국이 낳은 칼더 등이 있다. 유럽과 미국을 무대로 활동한 갤러리 가문답게 다국적 아티스트들로 구성한 결과, 다채로운 개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은 20세기 최고 작가들의 컬렉션으로 남게 됐다.


2) 단순한 자본의 힘이 아니라 아티스트들과 남다른 친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창조적 협업의 결과물이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공공이든, 사립이든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 컬렉션은 대개 꾸준한 수집의 산실이거나 아티스트들이 미술관이나 컬렉터의 의뢰를 받아 탄생한다. 그런데 마그재단의 컬렉션은 오히려 아티스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미술관 자체를 예술품으로 빚어낸 '관계의 미학'이 작용한 경우다. 메세나 활동의 전범으로 여겨지는 르네상스 시대의 메디치 가문이 20세기에 작은 규모로 환생한 하지만 보다 능동적인 협업의 예를 보는 듯하다.


3) 당시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리가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가 빼어난 한적한 마을 생폴드방스를 택함으로써 '힐링 미술관'의 본보기가 됐다. 사실 예술이란 자연을 재현하거나 모방하고, 그 위대함을 찬양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20세기 중반에만 해도 대도시가 아니라 고요한 자연 속에 '힐링' 콘셉트로 지어진 수줍급 미술관은 드물었다. 마그재단 미술관은 독일 노이스의 인셀홈브로히미술관,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과 과 더불어 자연과 공존하고 소통하는 유럽 최고의 '힐링 뮤지엄'으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인기 관광지인 니스를 옆에 둔 지리적 이점도 있지만 사실 남프랑스는 워낙 이름있는 미술관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지역이라 경쟁도 만만치 않ㅅ다. 하지만 자연미를 머금은 마그재단 미술관을 보기 위해 일부러 생폴드방스를 찾는 '힐링족'이 꽤 많다.


4) 과거를 화려하게 수놓은 '올드 마스터' 들에게만 기대지 않고 현존 작가들과 꾸준히 협업함으로써 동시대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결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애초에 문화유산이 되기를 원한 게 아니라 '살아 있는 예술'에 초점을 맞춘 설립자 가문의 뜻을 이어가는 행보이기도 하다 .개관식 당시 앙드레 말로의 연설문 내용처럼 미술관을 지을 때 마그 부부는 단순한 저장고 처럼 예술 작품들이 박제되듯이 보관되는 게 아니라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아티스트들의 영혼을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공간을 의도했기 때문이다.


- 마그재단 미술관의 시작은 마그 부부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 의한 작품들이었다. 마그 부부의 매니아 적인 측면이 역시 그 시작이었으며, 이를 통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무언가에 빠져들고 그것을 아끼고 사랑하자.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그와 관련된 사람들과 만나게 될 것이고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삶으로 이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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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를 만나다, '가즈오 이시구로'


2017년 노벨문학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후보군에 존재하지 않았다. 마치 사람들이 예상하는 후보에게는 일부러 수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작년에는 음악가인 '밥 딜런'이 수상하면서 많은 이슈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른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바로 '가즈오 이시구로' 이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은 하지 못했지만, 그의 수상은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그는 이미 많은 독자들과 작가, 평론가 들에게 인정을 받는 작가였기 때문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가즈오 이시구로에 대해 "그의 소설에는 위대한 정서적인 힘이 있다." 며 "소설을 통해 세계를 연결하는 우리의 환상적 감각 아래에 있는 심연을 발견했다." 고 밝혔다고 한다.


2016년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 작품을 통해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그래서 맨부커상은 우리에게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가즈오 이시구로 역시 이 상을 수상했다. 그는 1989년에 발표한  『남아 있는 나날』을 통해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작품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 『남아 있는 나날』의 원작이기도 하다. 오늘은 소설 속 이야기를 소개한다.




■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허망함, 그래도 삶은 지속되어야 한다.


『남아 있는 나날』 은 1956년 여름, 영국의 한 저명한 저택, 달링턴 홀의 집사로 평생을 살아온 스티븐스가 그의 삶에서 첫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집사의 역할로서 저택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사람을 보러간다는 마음과 동시에 젊은 날 떠나보냈던 켄턴양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그렇게 여행을 하면서 지금까지 삶을 돌아본다. 그리고 인생의 허망함을 느끼기도 하며 지나간 사랑을 깨닫기도 한다.


스티븐슨의 직업은 '집사'이다. 소설의 대부분은 스티븐슨의 '집사'라는 직업의 사명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는 달링컨 경을 모시면서 그의 저택을 관리하는 일에 삶을 바칩니다. 그 중에서도 달링턴 홀에서 개최될 회담을 위해 방문하는 귀한 손님들을 위한 접대와 연회준비는 단연 그의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스티븐슨은 그가 모시는 달링턴 경이 영국과 그 당시 유럽의 정치에 기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를 위해 집사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어쩌면 자신 또한 그런 중요한 한 부분을 담당한다고 생각을 했지요.


달링턴 홀에서 개최되는 회담의 내용은 제1차 세계대전 후 1919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연합국과 독일이 맺은 조약, 바로 독일에 대한 각종 조치가 취해졌던 베르사유 조약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달링턴 경은 베르사유 조약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앗으며 한 나라를 계속해서 단죄하는 것은 영국의 신사적인 모습은 아니며, 또한 전 세계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목적으로 회담을 진행을 한 것이지요.


그 회담이 진행되는 연회 중에 스티븐슨의 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저택 내에서 삶을 뒤로 합니다. 그의 아버지 또한 한 때는 그와 같은 집사였었고, 나이가 드신 후에 스티븐슨이 모셔와서 달링턴 홀에서 하인과 같은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죽는 순간 마저도 그는 옆에 있지 못했다. 그는 아버지 또한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 연회에서 집사인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가 지금 아버지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해 주실거라 생각했다. 결국 그 연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다. 그의 집사로서의 경력에서도 중요한 한 획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는 집사라는 직업에 헌신했다.


(p143)

"조의를 표하네, 스티븐슨. 부친께서 심한 뇌졸증을 일으키셨어. 이런 말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통이 크지는 않으셨을 거야. 자네뿐 아니라 그 누구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네."

"감사합니다, 박사님."

"난 그만 가 봐야겠네. 뒷일은 자네가 수습하겠지?"

"그럼요, 박사님. 그런데 지금 아래층에 아주 특별한 신사분께서 박사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급한가?"

"한시바삐 박사님을 뵙고 싶어 하십니다.

나는 메러디스 박사를 모시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당구장으로 안내한 다음 서둘러 흡연실로 돌아갔다. 연회 분위기가 한층 더 무르익고 있었다.


내가 마셜 씨나 레인 씨 같은 우리 세대의 '위대한' 집사들과 같은 반열에 낄 만큼 훌륭하다는 뜻은 물론 아닙니다. 하긴, 엉뚱한 관용을 베풀어 그렇게 생각해 주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1923년의 회담, 특히 그 마지막 날 밤이 내 직업상의 발전에 전환점이 되었다는 말은 순전히 내 나름의 소박한 기준에서 하는 이야기란 점을 분명히 해 두고 싶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날 밤 내게 붙어 다닌 중압감을 고려한다면, 내가 그날 마셜 씨 같은 사람의 '품위' 혹은 내 부친의 그것을 약간 보여주었다고 감히 말한다. 해도 지나친 자기 착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내가 왜 그 점을 부인해야 하는가? 지금도 그날 저녁을 생각할 때면, 함께 떠오르는 가슴 아픈 기억들에도 불구하고, 뿌듯한 성취감에 젖어 드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뒤늦게 알게 됩니다. 그가 모시던 달링턴 경은 나치에서 이용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가 그렇게 헌신했던 사람이 영국인에게는 가장 적대적이었던 독일 나치를 지지했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평생을 받쳐 왔습니다.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그동안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합니다.


예전에 어떤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 남자는 평생 한 가지 일을 했습니다. 공장에서 제품이 지나갈 때 어떤 레버를 내리는 작업 공정을 진행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평생 일을 하고 퇴직을 하게 되죠. 그런데 그가 그 직장을 떠나갈 때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레버를 통해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그동안 계속 고장이 나서 작동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는 수십년을 일한 그곳에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것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얼마나 허망 했을까요? 그래도 그 일을 하면서 나름의 자부심이 있었을 텐데 한 순간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죠.


하지만 스티븐슨은 그 정도가 아닙니다. 달링턴 경이 독일 나치를 지지하는 일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서 평생 헌신을 받친 것처럼 그의 삶이 한 순간에 변해 버렸습니다.  이 책의 뒷 부분에는 번역가인 김남주 씨가 적어놓은 작품 해설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를 적어봅니다.


(p306)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에 관한 보고서'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성실하게 일상을 반복함으로써 악을 돕고 악에 이용당하는 범인들의 삶, 그 소름끼치는 관성의 폐해에 대해 말한다. 600만여 명의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내는 데 앞장선 전범 아이히만은 도착적이고 가학적인 성향을 지닌 괴물이 아니라 명령에 복종하고 근면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평범한 인간이었다. 스티븐스가 위대한 집사였다면, 아이히만은 좋은 아버지, 자상한 남편, 성실한 직업인이었다.


계급과 편견과 차별에 길들여져 있었던 근대인의 조건은 고려해야 겠지만, 결국 인간은 자신의 더듬이로 길을 가고 그 여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여행 첫 날 주인의 포드를 몰던 스티븐스는 왠지 길을 잘못 든 것 같아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피며 회상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 당연한 지각력은 정작 그의 삶에서는 안타깝게도 억압되어 있다. 집사의 품위에 앞서 존중되어야 했던 인간으로서의 품위에 대한 성찰은 없는 것이다. 잡사의 정신, 집사의 역할, 집사의 품위는 입는 것이지만, 인간으로서의 사로와 행위는 본연적인 것임을 그는 인식하지 못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스티븐슨과 한 남자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스티븐슨은 그의 과거의 허망함에 내적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 때 그 남자가 말합니다.


(p300)

"이 봐요, 형씨. 내가 당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한 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소만, 만약 나한테 묻는다면 이런 태도는 정말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알겠어요? 만날 그렇게 뒤만 돌아보어선 안됩니다. 우울해지게 마련이거든요. 그래요, 이제 당신은 예전만큼 일을 해낼 수 없어요. 하지만 그건 우리도 다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사람은 때가 되면 쉬어야 하는 법이오. 나를 봐요, 퇴직한 그날부터 종달새처럼 즐겁게 지낸답니다. 그래요, 우리 둘 다 피 끓는 청춘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계속 앞을 보고 전진해야 하는 거요." 

그러고 나서 그는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녁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요. 당신은 하루의 일을 끝냈어요. 이제는 다리를 쭉 뻗고 즐길 수 있어요. 내 생각은 그래요. 아니,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말할 거요.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무엇보다도 돌이킬 수 없는 허망함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겠지요.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항상 부족하기에 어쩔 수 없이 허망함을 간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때 이후의 자세가 중요한 법입니다. 반성할 것이 있다면 반성하고, 깊이 고민을 해서 지난 일에 대해서는 충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이 책의 제목 처럼 남아있는 나날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우리의 삶은 지속되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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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는 모든 사물이  IoT 기반으로 연결되고 컴퓨팅과 물리세계가 융합되어 자동화 지능화 되는 것을 말한다.

 

 

 

CPS 의 가장 큰 기술적 요소는 Communication, Computing, Control 이다.

1) Communication - 4M(Man, Machine, Material, Method) 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술

2) Computing -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계산을 통해 공장을 제어하거나 

                     사용자에게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3) Control - 그 정보를 받아서 공장을 제어하는 기술

 

CPS 기술을 공장에 적용한 것을 CPPS(Cyber Physical Production System)라고 하는데 스마트한 부품을 사용해 CPPS로 스마트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스마트팩토리라고 정의하고 있다.

 

CPPS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설비와 공정 및 제품 관련 데이터를 센서, 액추에이터(에너지를 사용하여 기계적인 일을 하는 기구), 컨트롤러(기동, 운전, 정지, 속도 조정등), 디바이스 등을 통해 수집하고 PLM, MES, ERP, SCM 등의 제조 IT 솔루션을 통해 신뢰성 있게 분산제어하는 지능형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기존에는 지능형 제어보다는 단순하게 피드백을 받아 수행하는 피드백 제어가 주류를 이루었다.

 

 

 

현실세계(Physical System)의 다양한 현상과 디지털 사이버세계(Cyber System)가 긴밀하게 결합된 시스템을 CPS라고 하는데 이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정의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메커니즘은 제어대상(제조설비, 자동차 등) 에 센서를 부착하여 IoT 기기를 이용해 센서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의 빅데이터로 수집, 분석 한 후 현실세계에 결과를 피드백하는 것이다.

 

CPS는 기본적으로 IoT 인프라가 변화, 발전함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는 데이터가 기폭제가 되어 확장, 운영되는 시스템이다. 체계적인고 통합화된 IoT 인프라가 결국은 CPS 기반으로 활용되고, CPS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IoT와 CPS는 현실 환경에서 센서를 통해 생성된 방대한 양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 독일과학기술아카데미(Acatech) 가 정의한 CPS 특징

- 물리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의 직접 연결

- 정보, 데이터, 기능 통합을 통한 새로운 시스템

- 기능 통합(다기능성)

- 네트워크를 통한 접근

- 센서와 액추에이터 네트워크

- 시스템 내외부 네트워킹

- 전용 사용자 인터페이스

- 어렵고 복잡한 물리적 상태 배치

- 장시간 운용

- 자동화, 적응성, 자율성

- 높은 요구(시큐리티, 데이터 보호, 신뢰성, 고비용)

 

■ 미국의 산업인터넷 전략의 강점

1. 전 세계 공장의 기계로부터 취합된 모든 데이터를 구글과 같은 인터넷 사업자의 데이터 센터에 축적하고 그 데이터를 해석해 지구 차원의 거대 비즈니스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

2. GE가 '산업인터넷컨소시엄(IIC)' 을 설립하고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 사실상의 표준을 만들 체제를 강화해가고 있다.

3. 애플의 글로벌 전략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의 선진 기업들은 IoT 생태계를 기반으로 튼튼한 글로벌 전략 토대를 갖고 있다. 특히 애플의 PC, 스마트폰, 태블릿, 아이패드 등의 정보 단말기는 상호 접속을 통해 동기화함으로써 정보 공유화가 가능하다. 이처럼 GE는 OS를 탑재한 기계들이 동기화되면 제조업 분야에서 제2의 구글, 애플이 생겨날 수 있다.

4. 자금력을 보유한 미국의 기업들이 3D 프린터와 같은 디지털 제조기술을 보유한 영향력 있는 기업들에게 투자하면 적량 맞춤형 대량생산이라는 디지털 제조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

 

 

- 출처 : 스마트팩토리 - 제4차 산업혁명의 출발점 - , 정동곤 지음/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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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활에 직간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제 상식에 대해서 다양한 Source 로 부터 정리하는 카테고리]


- By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Question)

마트에서 물건을 여러 가지 사고 영수증을 쭉 살펴 봤더니 '비과세 품목'이라고 써있더군요.

비과세라고 하면 세금을 안 붙인다는 뜻 같은데, 무슨 세금을 깎아 준다는 뜻일까요?


Answer)

우리나라는 모든 상품을 거래할 때 물건값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게 되어 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산 영수증을 자세히 보면 작은 별표와 함께 '비과세 품목'이라고 적혀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건 부가가치세를 붙이지 않고 파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3300원 짜리 햄버거를 사먹었다면 사실은 햄버거 값이 3300원이었던 게 아니라, 햄버거는 3000원이고 부가가치세는 300원이 붙어서 3300원을 냈던 것.


1년 동안 우리나라 정부가 걷는 전체 세금의 3분의 1이 바로 이 부가가치세에서 나올 만큼 아주 중요한 세금이다.

그런데 정부가 이런 이런 물건에는 부가세를 붙이지 말자고 정해놓은 비과세 품목들이 있다.


일단 채소류 과일류들은 다 부가세 비과세다. 쌀 보리 콩 같은 곡식이나 소금, 우유 등은 부가세를 면제해준다.

공통점은 모두 농민들이 직접 생산하는 생필품이라는 점이다.

부가세를 면제해주는 이유는 그렇게 하면 부가세만큼 가격이 싸지니까 그걸 사먹는 소비자들도 부담이 적고 그러면 또 그만큼 더 잘 팔리기 때문에 이런 필수품들은 세금 내지 말고 사 드세요. 이런 뜻이다.


재미있는 건 우유는 부가세가 안 붙는데, 두유에는 또 부가세가 붙는다. 

또 흰 우유는 부가세가 면제인데 딸기우유 초코우유 커피우유는 부가세가 붙는다.

딸기우유 초코우유는 농민들이 바로 생산한 게 아니라 공장에서 가공한 식품이라서 그렇다.


그럼 지하에서 퍼온린 생수는?

그건 또 자연에서 바로 채취한 건데도 부가세가 붙는다.

역시 농민들이 직접 생산하는 게 아니라서 그렇다.


그러니까 농민들이 바로 생산한 건 부가세 면제고 그걸 가공해서 만든 제품들은 부가세를 붙인다고 보면 되겠다.

또 식품이 아닌 것들 중에도 기저귀, 생리대, 아기들 먹는 분듀 등은 부가세가 안 붙는다.

그건 공장에서 만들긴 하지만 생활필수품이라고 보고 면제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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