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2 2015년 나를 만든 책 '어영부영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가 죽기 직전에 남긴 묘비명이다.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때가 오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글귀다. 시간은 연속선 상에서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사람들은 1년이라는 단위로 시간의 연속선 상에 하나씩 점을 찍어가고 그 점에 설 때 마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고, 남은 길을 생각한다. 오늘은 2015년에 만났던 책들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보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하나의 점을 진하게 물들인 올 해 만난 책 10권을 소개한다. # 하나.『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긴장하고 있던 상욱의 얼굴 위에 비로소 희미한 미소가 한 가닥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태는 아직 그 상욱의 웃음의 뜻을 읽어낼 수가 없었다. 어찌 보면 그는 조 원장의 그 너무도 .. 2015. 12. 26.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제목을 듣는 순간부터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다.『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의 책으로 1956년에 발표되어 60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책이며,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이다. 아무리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더라도 나에게는 생소한 책이었다. 제목부터 낯설고 아이러니 했다. 일반적으로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들의 감정이 오가는 대로 느끼고 교감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사랑에 기술이라니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궁금했다. 최근에는 메신저를 분석해서 대화 상대 간의 일종의 '썸'을 타는지 알아보는 어플리케이션도 있다고 하니 그런 종류일까? 60년 전이니 그럴리는 만무하다. 아니면 여전히 연애의 기술에 많이 쓰이는 밀당의 기술을 말하려고 하나, 아니면 제대로 사랑 한 번 못해본 이들에게 권.. 2015.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