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엄마의 처음 놀이는 '눈 맞추기 eye-contact'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아이는 눈 맞추기 이외에도 엄마의 목소리, 냄새, 그리고 움직임에 계속 반응한다. 엄마는 아이가 경험하는 세계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특유의 말투로 아이를 자극한다. 인종과 문화에 관계없이 모든 엄마들은 말꼬리를 올린다. 이 특이한 현상을 발닥심리학에서는 아기의 특이한 말투를 흉내 낸다는 의미로 '아기 말투 baby talk'또는 엄마만이 사용하는 특별한 말투라고 '엄마 말투 motherese'라고 정의한다. 이 모든 인종의 엄마들이 사용하는 특이한 말투의 기능은 도대체 무엇일까?

'정서조율 affect attunement'이다. 서로 유사한 방식의 말투를 이용해 서로의 정서를 맞춰나가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은 서로가 사용하는 몸짓과 소리를 통해 전달된다. 엄마의 길게 늘어지며 꼬리가 올라가는 소리는 아이 자신이 내는 소리와 아주 유사하다. 아이는 자신의 소리와 유사한 소리를 들으며 누군가 자신과 꼭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확인한다. 누군가 나와 동일한 정서를 갖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인간의 의사소통이 발달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이다.

                                                                                             - 노는 만큼 성공한다. (김정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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