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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5

글쓰기의 최소원칙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다보면, 독서할 때 느꼈던 감정과 나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던 순간에 대해서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연인들이 서로 사랑하면서 "사랑해." 라는 세 글자로는 서로의 애틋하고 충만한 느낌을 표현하기가 부족해 새로운 한 마디를 원하듯이 글을 읽고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고 싶다. 길을 가다가 어떤 아름다운 여자를 보았을 때, 사람들마다 표현하는 것은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여자를 보았다." 라고 표현할 것이고, 또 다른 이는 "나와 엇갈려 지나가던 그녀의 키는 내 어깨를 살짝 넘어가니 165cm 정도가 되어 보인다. 서로 스쳐지나가면서 보았던 쌍거풀 속에 감춰진 그녀의 짙은 검은 눈동자는 유난히 깊었다. 작고 붉은 입술은 하얀 피부에 선명.. 2014. 1. 20.
오래된 연장통 부제로 '인간 본성의 진짜 얼굴을 만나다'를 가지는 이다. 만약 부제가 적혀있지 않다면 이 책이 무엇에 관련된 것인지 짐작조차 하기 힘든 제목이다.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은 한때 통섭을 주제로 한참을 뜨겁게 달군 현 이화여대 석좌교수이자 국립생태원 원장인 최재천 교수의 에서 추천도서 목록을 접하고 나서 알게되었고 최근에 읽은 을 읽으면서 1장에 소개되는 주제가 심리학이어서 기존에 구매를 망설였던 이 내 손에 오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전중환 경희대학교 교수는 서울 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의 최재천 교수 연구실에서 [한국산 침개미의 사회 구조 연구]로 행동생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텍사스 대학교 심라학과에서 진화심리학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데이비드 버스 교수 연구실에서 [가족 .. 2013. 12. 19.
최재천 교수 추천 - 과학자의 서재 희망의 밥상 - 지은이 : 제인 구달, 게리 매커보이, 게일 허드슨 - 레시피에 넣는 이유 : 제인 구달 선생님의 강의를 듣지 않고도 지구환경을 살리려는 그분의 메시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으므로. 오래된 연장통 - 지은이 : 전중환 - 레시피에 넣는 이유 : 우리의 사소한 일상 속에서 인간 본성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끌어내어 진화심리학, 나아가 과학의 재미를 한껏 맛보게 해주니까. 마지막 거인 - 지은이 : 프랑수아 플라스 - 레시피에 넣은 이유 :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잔인함과 자연의 고귀함을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므로. 이중나선 - 지은이 : 제임스 왓슨 - 레시피에 넣은 이유 : '과학'이란 말만 들어도 얼굴을 찌.. 2012. 11. 13.
내가 물려준 가장 큰 재산은 독서습관 - 과학자의 서재 내가 물려준 가장 큰 재산은 독서습관 어쨌든 우리 부부는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 수많은 책을 읽어주었다.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듣고 자란 녀석은 글자를 깨우치자 우리가 읽어주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도 많은 책을 읽었다. 그 아이가 중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완벽하지 못했는데 대학은 잘 간 이유가 바로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고 있다. 내 생각에 녀석은 대학교 가기 전까지 적어도 1,000권은 읽은 것 같다. 그 덕에 좋은 대학에 가긴 했지만 대학에서도 역시 학과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나를 닮았는지 학교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고 여전히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고, 또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기면서 살기 때문이다. 어떻게 대학에서 쫓겨나지 않는지 궁금.. 2012. 11. 8.
아기 때부터 많은 책을 읽어줬지 - 과학자의 서재 아기 때부터 많은 책을 읽어줬지 우리 부부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했지만, 서로 바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결혼한 지 9년째인 1989년에 아이를 낳았다. 내게 문제가 있어 아이를 못 낳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듣다가 드디어 아이가 태어났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겠는가? 우리 부부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우기로 약속했고 실천했다. 그런데 내 어머니도 아내의 어머니도 안계시는 타국 땅에서 아무런 경험도 없이 아이를 기르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우리 부부는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서로 의논해가며 아이를 키워야 했다. 아내는 워낙 학구적인 사람이라 영어로 된 육아 관련 서적들을 엄청나게 읽었다. 아이가 백일도 되기 전의 일이다. 저녁때가 되었는데 애를 겨우 재우고는 둘이 소파에 그냥 늘어지고 말았다. .. 2012.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