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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2

2015년 4월 책정리 ■ 4월 책정리 #1. 금요일엔 돌아오렴 - 시민기록위원회작가기록단 / 창비 -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세월호 침몰 전, 침몰 당시, 그리고 그 후의 유가족의 모습과 생활에 대해서 시민기록위원회 작가들이 글로 담아냈다. 이 책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내용이 짐작이 가기에 잡으면 감정의 후폭풍을 예상하기에 읽기를 망설였다. 그러다 1주기가 다가왔고 서점에서 책을 마주하고 읽어나갔다. 지하철에서도, 서재에서도 눈물이 뚝뚝 떨어졌고, 복받쳐 오르는 분노에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수 없이 반복했다.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사건이기에,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도 충분히 구조가 가능했기에, 아이들을 남겨두고 선장과 승무원들은 탈출했기에, 아이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에 너무나도 착하게 그들을 믿었기에, 사건.. 2015. 4. 29.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대담 <꽃잎은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꽃잎은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는 2003년 4월, 길상사 요사채에서 가진 법정 스님과 최인호 작가의 네 시간에 걸친 대담을 엮은 책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만날 수 없는 분들이지만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짧은 글들과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사진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한 없이 위로 받았고 두 분의 대담 속에서 삶이라는 게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다 읽고 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최인호가 물었다."스님, 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법정이 답했다."몸이란 그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 걸요." 둘은 웃었다. 두 분의 대화 속에서 몇 번이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정해진 길이 없는 삶 속에서 과연 나는 어떤 길을 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따끔.. 2015.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