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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영화/□ 인문, 역사, 미술99

『팔레스타인』, 존 사코 오랜 만에 그래픽 노블을 한 권 읽었습니다. 그래픽 노블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만화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내용이 풍부해서 일반 만화책 보다는 글밥이 많이 있습니다. 만화책인지 알고 집어든 첫째 아이가 '아빠 이거 글씨가 너무 많어~!' 하더니 살며시 내려 놓더군요. 그래픽 노블은 어떤 책들이 있는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중 나치 수용소의 모습을 담은 아트 슈피겔만의 『쥐』 와 스페인 내전 당시를 묘사하는 안토리오 알타리바와 킴의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좋은 작품입니다. 최근에는 『팔레스타인』이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여러분은 '팔레스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아마 많은 분들이 '테러', '난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등의 부정적.. 2016. 12. 11.
우리는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을까? - 승효상,『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우리나라 건축법에 규정된 건축의 정의는 "건축이란 건축물을 신축, 증축, 개축, 재축하거나 건축물을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다.그러나 건축을 건설과 분리시켜 국토교통부 같은 곳이 아니라, 문화부 산하 문화유산부에 소속하게 한 프랑스는 1977년에 제정한 건축법에서 이렇게 건축을 정의한다. "건축은 문화의표현이다. 건축적 창조성, 건축의 품격, 주변 환경과의 조화, 자연적/도시적 경관 및 문화 유산의 존중 등의 공공적 관심사다." 건축에 대한 정의부터 다르다. 우리나라는 건축을 부동산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문화유산으로 여기며 법을 제정한 것이다.이렇게 다른 시작은 결국 다른 건축물, 다른 도시공간으로 나타나게 된다. 과연 어느 나라의 도시 공간에서 살고 싶을까? 우리가 흔히 쓰는 '우리가 책을.. 2016. 11. 3.
내가 사는 공간, 도시를 걷는 법 우리는 누구나 시공간 속에서 살아갑니다. 시간 속의 삶은 하루가 지나고, 계절이 바뀌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인식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부모님의 하나 둘 늘어나는 주름에 변화를 실감합니다. 하지만 공간 속의 삶에 대해서는 얼마나 인식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넓게는 지금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 아시아라는 대륙,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고, 좁게는 집 앞의 거리를 거닐며, 출퇴근 길의 도로를 이용하고, 집 안의 작은 서재와 침실에 이르기까지, 1초, 2초 시간이 끊임없이 지나가듯, 우리도 끊임없이 어떤 공간 속에 속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간 속의 삶에 익숙한 우리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10년 후에는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면서, 하루를 24칸으로 나눈.. 2016. 8. 25.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문자가 왔습니다. '박웅현 작가의 『다시, 책은 도끼다』 출간' 이라는 제목입니다. 인터넷 서점에 관심작가에 대한 신간알리미 서비스를 등록해두었더니 이렇게 관심 작가들의 책이 나올 때 문자를 보내줍니다. 최근에는 정유정, 박웅현, 유시민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들이 문자로 날아옵니다. 저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문자입니다. 박웅현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고 했을 때, '아, 책 잘 파시는 분이 오셨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분은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자신의 책은 물론이려니와, 그의 저서에 소개하는 책들까지 독자들이 사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분입니다. 지난 번에 『책은 도끼다』를 읽고 세 권의 책을 주문했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거 같습니다. 작가의 서문을 보면 『책은 도끼다』가 독서를 어떻게 해야.. 2016. 6. 19.
품위있는 삶을 살기로 했다. - 『공부할 권리』, 정여울 공부는 읽기와 글쓰기를 넘어서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공부는 시인 네루다의 질문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우리는 사회학자들의 관찰력과 인문학자들의 감수성을 통해 공부를 삶으로 살아야 한다. 『공부할 권리』는 이제 진짜 공부를 시작하려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하는 인문학 선언이 될 것이다. 책의 뒷표지에 적혀있는 글귀다. 정여울 작가가 말하는 공부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삶' 그것도 '인간다운 삶'이다.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 『공부할 권리』에서 말하고 싶어하는 주제다.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각각의 장 마다 특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작가의 생각과 관련된 책을 인용하면서 전개된다... 2016. 6. 1.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문제해결과 올바른 선택을 위한 길 - 자유론을 다시 읽다. ■ WHY ? 우리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원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 원인이 근본 원인인지 다시 찾아보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한다. 5Why 방법론은 Why를 반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근본 원인을 파헤치는데 사용된다. 이런 방법론의 시작은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에서 기인한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강의하는 형식으로 가르치지 않았다. 그는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면서 제자들의 생각을 이끌어 냈고, 제자들은 스스로 생각의 골을 깊이 파고 들었다. 그렇게 고대의 철학들이 하나씩 깊이를 더해갔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고 가정, 회사, 기타 사회생활에서 선택을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게다가 어떤 때는 여러 대안을 모색할 충.. 2016.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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