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3 자기만의 철학 철학은 어렵다. 인문학이라고 흔히들 문사철(文史哲)이라고 한다. 문학은 그 중에서도 소설은 읽을 수록 빠져들게 만들고 작가들마다 개성이 넘쳐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아직 시(詩) 에 대해서는 나 역시 문외한이어서 아직 그 매력을 잘 알지 못한다. 역사의 경우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이 역시 흥미를 끄는 요소가 다분하다. 하지만 언제나 벽이 있다. 바로 철학이다. 예전부터 책꽂이에 꽂아둔 버드런트 러셀의《서양철학사》는 항상 앞장만 조금 읽고 그 이상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서양철학사》의 완독이다. 하지만 이전에 먼저 철학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기초적인 철학을 배우기 위해 몇 가.. 2015. 2. 26. 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 여러분은 이 그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모자',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모자를 삼킨 보아뱀' 인가요.에서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으로 이 역시 쉽사리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합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저 그림을 보면 자연스레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말합니다. 이제는 속에서 나오셔야 합니다. 각자 만의 답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어떤 질문에는 분명히 답이 존재하고 그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치를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갈등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획일적인 사고가 굳어집니다. 하나의 답만 있는 경우, 만약 그 답이 틀리면 그 답을 섬기고 따라가던 사람들이 모두 오류의 낭떠러지에 설 수도 있습니다. 이때 단 한 사람이라도 다른 의견을 내.. 2014. 4. 14.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산문집은 작년 말에 읽은 황현산의 이후로 두 번째다.보통은 이야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서사를 좋아한다. 보통 소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빠져버리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정말 나에게 맞는 짝을 만났을 때이다. 그런 책들은 내일로 넘기기가 힘들다. 시간이 늦어도 읽어서 끝장을 봐야 한다. 산문에서는 그런 종류의 감동은 덜하다. 그런데 산문집을 접하면서 산문 만의 매력을 새롭게 느껴가는 중이다. 서사와는 다른 간결하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분명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산문은 글쓰기 연습에도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 길지 않은 글에서 어떻게 도입부분을 표현했는지, 하고자 하는 말을 어떤 식으로 전개했는지, 글을 어떻게 마무리지었는지 살펴보기 좋다. 은 지금껏 거의 책을 내놓지 않은 문학평론가, 경희대 후.. 2014.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