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일1 인생 어느 순간 작가에게 빠져버린다. 어떤 작품 속에서 깊은 감동과 가슴을 뒤흔드는 울림을 경험하게 되면 작가를 흠모하게 된다. 거기에는 하나의 작품이 존재하고 나는 그것으로부터 작가의 전작을 탐한다. 《소금》을 읽고 나서 박범신 작가의 전작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소년이 온다》를 읽고 단어 하나 하나 소중히 다루는 듯 한 한강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었다. 그리고 올 해 초에도 한 작가를 만났다. 바로 중국 작가 위화다. 그의 작품은 이전에 허삼관이 피를 파는 이야기인 《허삼관 매혈기》, 사람이 죽은 후 7일 동안의 일을 보여주는 《제7일》을 통해서 먼저 접했다. 풍자와 해학을 바탕으로 서민들의 삶을 담아내고 그 속에서 중국 사회의 단상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독특한 문체로 나를 사로잡았다. 그런데 거기까지.. 2015. 2.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