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또 다시 대하소설에 손을 대고 말았다. 작년에 시작해 올해 완독한 태백산맥을 계기로 대하소설에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지금 읽고 있는 대하소설은 역시 조정래 작가의 <한강>과 황석영의 <장길산> 이다. 이것만 해도 22권이다.
그런데 <소설 프랑스 혁명>의 발간 소식을 듣고 작가도 잘 모르고 있었지만 관심이 자연스럽게 가기 시작했다.
망설이다가 결국 다시 12권짜리 대하소설에 다시 빠져들어가 버렸다.
올해 몇 권이 출간될 줄 모르겠으나 이미 시작해버렸다.
[프랑스 혁명]은 세계사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봉건적인 질서가 붕괴되고 시민, 인민,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부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 사건은 바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위의 다른 대하소설도 그렇고 많은 이야기의 주요 흐름은 바로 가진자와 갖지 못한 자의 대립과 갈등이다.
여기서 유산과 무산이라는 것은 과거의 신분 제도에서 부터, 남성에 의한 여성 차별, 인종 간의 우월성 논란 등과 같은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태어나기 전에 정해져버린 사항을 근거로 그 사람들을 틀 속에 규정 속에 묶어버린다.
그 역사는 수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고, 그 프레임을 과감히 깬 것이 바로 프랑스 혁명이다.
프랑스 혁명은 과거의 프레임을 벗어난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었다.
바로 모순되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모두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그 프레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서로 생각하는 이상은 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자유와 평등을 위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였으나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아무리 얇게 잘라내도 앞, 뒤가 존재하듯이 어떠한 혁명적인 변화가 발생해도 앞, 뒤는 있을 것이고 명, 암이 존재할 것이다. 그래도 조금 더 나은 명(明)을 위해서 그 중심적인 사상과 근본 정신을 알려고 한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그래서 프랑스 혁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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