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성은 분명 미덕입니다. 여전히 인력을 채용하는 많은 곳에서 성실성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각 개인의 입장으로 잠시 생각을 해봅시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개성 혹은 장점을 성실성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너무나 힘이 들지도 모릅니다. 성실성을 자기 자신의 미덕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성실함의 틀에서 벗어나면 자기 자신부터 먼저 힘들어집니다. 


성실함의 특성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일관성과 지속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일관성과 지속성이 없는 성실함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자기가 성실해지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 통제와 상당한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무기로 만들기에는 부담스러운 성질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자신 만의 독특한 무기를 찾지 못할 경우,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성실성입니다.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성실성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럴 경우가 가장 안타깝습니다.


세상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손 선생님은 무슨 늪을 겪어보셨나요? 제가 만나본 것은 성실성의 늪이에요. 성실함만으로는 답이 찾아지지 않는데도 계속해서 성실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상황이지요. 슬럼프인데도 쉬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자신을 채찍질해가며 끝없이 노력해요. 성실 외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예전에 즐거워서 하던 일이었는데, 점점 스스로를 잠식하는 고통이 되고 맙니다. -  손철주, 이주은 <다 그림이다> 中


위에서 언급된 경우는 성실함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경우지만 성실 이외에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성실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성과없이 수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됩니다.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서 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경우,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그냥 먼저 퇴근하거나 다른 것에 신경을 쓰게 되면 관계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람들 사이의 일이기에 이런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기는 합니다. 


성에서 일하는 관리의 대부분이 형식화된 관례만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이제는 타성에 젖어서 <쉬지 않고, 늦지 않고, 일하지 않고>라는 <하지 않는 세가지>로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 도몬 후유지, <불씨> 中


얼만 전에 인상깊게 읽은 도몬 후유지의 <불씨>에서 언급된 부분인데, 이것을 읽고 오늘 주제인 성실함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하지 않는 것 세 가지 중에 앞에 두 가지는 '쉬지 않고, 늦지 않고' 입니다.  바로 '성실'하면 떠오르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앞의 두 가지를 듣고 마지막 '일하지 않고' 를 읽는 순간 머리를 한 대 쿵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때로는 제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분명 늦지 않고, 쉬지 않았습니다. 저는 분명히 성실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성실함은 분명 부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성실함의 좋지 않은 면만을 이야기한 것 같아 좀 걸립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가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성실만 하지는 않아야 겠다는 것입니다. 그냥 성실만 하면 조금 안타깝습니다. 대신 다른 무기와 성실함이 함께 한다면 개인적인 성장에 가시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분명 성실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성실함으로 인해 가정이나 혹은 다른 부분이 침해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사양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현명하게 성실해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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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생각의 결과이다. 언제까지 남들의 생각한 것만 배울 것인가?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생각의 결과이다. 종이, 컴퓨터, 법, 자동차, 철학 이 모든 것은 생각의 결과이다. 누군가가 생각을 통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모든 것은 생각의 결과인 것이다.

우리가 공부/학습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누군가가 이전에 만들어놓은 생각의 결과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습득하는 과정이다. 바로 훈고학적인 방법이다. 이미 누군가가 생각/사유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낸 결과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유의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 결과만을 이해-분석-습득하려고만 한다. 그렇다면 더 이상 진전이 없다. 나는 그저 우리 속에 하나일 뿐이다. 독립적인 나는 없다.

 

수백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더라도 그저 읽었으면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을 읽은 것에 불과하고, 많은 교육을 받았어도 그저 누군가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책을 읽는 사람은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써야 하는 욕망이 있고, 강연을 듣는 사람은 자신이 남들 앞에서 강연을 하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다. 언제까지 읽기만, 듣고만 있을 수는 없다. 그것은 단지 우리 속에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독립적인 것이 없다. 그런데 임계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그것이 필요하다. 남들한테 배우는 것이 아닌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낸 자신만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가? 어떻게 자유, 자약, 독립할 수 있는가?


 

선진국이란 선진(先進) 즉 먼저 나아가는 것이다.

단순히 경제적인 것이 아닌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철학적으로 먼저 나아감을 의미한다.

선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선도력이 필요하다. 

선도력은 새로운 장르와 컨셉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러한 장르는 무엇으로 만들 수 있을까?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서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 질 수 있다.

창의력은 발휘하는 것이 아니고, 발휘되는 것이다. 이제 발휘하자! 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조건이 만족이 될 때 스스로 발휘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창의력이 발휘가 되는가? 독립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 독립(獨立)이란 다른 것에 예속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이며 독자적으로 존재함을 뜻한다.

독립적인 주체가 되기 위한 원천은 바로 궁금증과 호기심이다.

궁금증과 호기심은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 그 집요함을 통해서 관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관찰이라는 것은 단순히 보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가 예를 들어 물병을 보고 이것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물병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시선이 물병에 대해서 자세히 다가가지 않고 그 전에 머리로 판단(기존의 지식)하고 물통을 인식한다. 즉 시선이 물병까지 닿지 않고 시선이 닿기 전에 이성이 먼저 판단함으로써 보았다고 착각하게 된다.

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시선을 물병에 닿아야 한다. 그리고 그 속으로도 들어가 보고 아주 세세히 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것이 관찰이다.

 

선진 ← 선도력 ← 장르/컨셉 ← 상상력/창의력 ← 독립적 인간 ← 호기심, 궁금증 → 집요함 → 관찰 → 독립적 인간

 

 

세계를 봐야하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닌 보여지는 대로 봐야 한다.


세상을 봐야하는 대로 보아야 하는가? 보여지는 대로 봐야 하는가?

봐야하는 대로 본다는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배운 대로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세상은 자신이 기존에 가진 지식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 바로 봐야하는 대로 본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앞으로 발생하는 어떤 것은 조짐은 보이지만 그 방향과 결과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여기에 기존의 지식과 방식을 적용하면 분명 잘못되고 이상하고 어긋나게 되어있다. 그래서, 세상을 현재 그대로 보여지는 대로 보아야 한다. 기존의 신념과 공부한 내용에 갇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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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수잔 케인이 TED에서 강연한 내용을 적은 글이다.

국내에는 《Quiet》 로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번 TED 강연을 보고 상당한 부분을 공감을 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고 어울리면서 에너지가 채워 진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거나 홀로 있으면 답답하거나 무언가 해야할 거 같은 초조감이 든다.

반면에 내성적인 사람들은 홀로 있으면서 에너지가 채워진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홀로 등산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하면서 삶의 에너지가 채워진다.

한 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홀로 생각할 시간이 없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면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고, 어울려 살 수 밖에 없다.

각자가 자신의 삶의 힘을 얻는 방법을 찾아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초조함과 답답함이 없어질 수 있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대략적으로 그 사람의 성향을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그 성향을 인정해주어야 하고, 성향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를

생각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제가 친구들과 근사한 저녁을 먹고 싶을 때,

저는 복잡한 술집으로 자리를 뜨곤했습니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향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었고,

그때마다 저는 더 외향적인 것처럼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자기 무력화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제가 그러고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런것들이 바로 많은 내성적인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법입니다.

그것은 확실히 우리에게 손해이고,

나아가서는 사회적인 손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창의성과 리더쉽에 있어서,

우리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내성적인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인구의 1/3은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두, 세명중 한명이란 뜻입니다.

내성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부끄러워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부끄럼움은 사회적인 판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내성적이라는 것은,

사회적 자극을 포함해서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조용하고, 절제된 환경에서

가장 생동감있고, 자신의 최대 능력이 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면 우리 같은 사람들의

재능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맞는

자극적인 환경에 자신을 보내보는 거죠.

하지만 바로 이런 곳에서 편향이 나옵니다.

학교와 직장은

대부분 외향적인 사람들이나 외향적인 사람들의

많은 자극에 대한 필요에 맞게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창의성과 생산성은 아주 특이하게 사교적인 장소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가진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4, 5, 6명 또는 7명 정도가 서로 마주 보고 있어요.

그리고 학생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조별과제를 합니다.

심지어 각자의 사고에 의존하는

수학이나 작문같은 과목도 조별 과제를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혼자 뭔가를 하기를 바라는 학생들은

종종 특이한 아이처럼 보이거나,

더 나쁜 문제아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내성적인 학생들이

성적도 좋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는데도 말이죠.

리더십에 대해서 말할 때,

내성적인 사람들은 지도자가 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내성적인 지도자들이 종종 외향적인 사람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는 내성적인 사람이 능동적인 직원을 관리할 때,

직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더 잘 활용하지만,

반면에 외향적인 사람들은

도장을 찍는 일에는 자신도 모르게 매우 흥분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쉽게

수면 위로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역사에서 몇몇 개혁적인 지도자들은 내성적이었습니다.

엘레노어 루즈벨트, 로자 팍스, 간디

조용하고 부드럽고 심지어 수줍음을 많이 탄다고 표현했습니다.

이건 그만큼 특별한 힘이 있다는 걸 이야기하는데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런 지도자들이 조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단지 그분들이 다른 사람을 지도하는걸 즐기거나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에서 기쁨을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분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는 것이 옳다는 신념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었던겁니다.

왜냐하면 심리학자들이 가장 창의적인 사람들의

삶들을 살펴보니

진보적인 생각을 교환하는데에

매우 능통했지만,

또한 내적으로는 심각한 성격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고독은

창의성에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자신이 일하고 있던 HP의 사무실에서 혼자 앉아 있으면서

첫번째 애플 컴퓨터를 발명했습니다.

..

하지만 내성적이 되는 자유를 주면 줄수록

그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더 좋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집단 작업을 광적으로 선호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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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가 되면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어머니를 도우러 간다.

추석 하루 전날 그날도 평소 명절처럼 시장에 나갔다.

한 칠십 정도 되어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조그만 바구니가 앞에 달린 자전거를 끌고 시장 안으로 들어오셨다.

할아버지가께서는 우리 가게 앞에 오셔서 자전거를 멈추고 앞에 있던 나에게 말씀하신다.

"고사리 좀 줘!"

나는 노란 봉투에 고사리를 담아 저울에 올려보았다.

1킬로가 살짝 넘는 양의 고사리였다.

봉투를 묶어 할아버지에게 드리고 돈을 받는데 그때 이런 말씀을 하신다.

 

 

"아휴! 이제 할멈이 없어서 내가 장을 다 보네"

 

살짝 웃음을 띄우시기는 했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쓸쓸한 마음이 크게 전해졌는지도 모른다.

할아버지가 가신 후에도 한 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식들이 없어서 할아버지가 직접 나오셨나? 하는 생각에서 부터 ...

먼저 떠난 할머니를 위해 손수 상을 준비하시려고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 보낸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이지만

누구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는 힘들고 아픈 법이다.

어떻게 해도 그 아쉬움은 쉽게 거둘 수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게 삶이기에 나이가 들어가면 쓸쓸해지나 보다.

 

씁쓸한 웃음을 지으시며 자전거를 끌고 가시던 할아버지가 자꾸 눈에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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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혼자 의자에 앉아있으면, 세상은 잠시 멈춰있는 듯이 고요하다. 한 낮의 어수선한 소음 소리는 들리지 않고 모든 것이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다. 이런 새벽은 외롭지 않고 조용히 고독을 즐기게 해준다. 다른 시간 대에는 아이들 노는 소리, 음악 소리, 아내와의 대화 소리 등이 들리는데 이른 아침에는 이렇게 글을 쓰는 노트북에서 나는 소리,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시계의 초침소리, 창문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소리가 들려 온다.


분명 이런 소리는 낮에도 여전히 존재했을 것이다. 다른 소리에 눌려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은 가시광선을 통해 비추는 아주 한정된 색이며, 들을 수 있는 소리 또한 제한적이다. 이른 새벽에는 이런 고요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힘이 솓아나는 게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방 안에서 의자에 앉아 창문을 열어놓고 잠시 조용히 이 세상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어 본다. 소리를 들으면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살결이 기분좋게 시려온다. 바람에 의해 밀려온 공기가 살에 부딪히는 소리도 있을 텐데 왜 이소리는 들리지 않을까? 궁금하다. 어떤 소리인지. 


창 밖으로 풀 벌레 소리가 들리고, 중간 중간 이른 출근을 하려는 듯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심지어 맞은 편 건물의 어느 아저씨의 기침 소리까지 들린다. 과연 새벽이 아닌 시간에도 이런 소리가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올까 궁금하다. 낮에는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같은 자리에서 귀를 기울여 보아야 겠다.


과연 청력을 상실하면 듣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이 세상이 순환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감각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잠시 귀를 두 손으로 막아본다. 살짝 '윙~' 하는 소리가 난다. 귀를 막으면서 공기와 벽이 생기면서 나는 소리일지도 모른다. 귀를 막고 숨을 쉬어 본다. 숨을 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이 소리는 귀로 들리는 소리일까. 아니면 다른 내면의 소리가 있다는 말인가 모르겠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보기 원하지 않을 때 그 쪽으로 시선을 두지 않거나 눈을 감으면 보지 않을 수 있고, 어떤 냄새의 경우에는 그렇게 오래 참을 수 없지만 잠시 숨을 참아서 냄새를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리의 경우는 우리가 신체의 다른 부분인 손을 사용하거나 귀마개 같은 다른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한 그대로 우리의 귀 속으로 들어온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항상 들려오는 소리지만 시간에 따라 심리 상태에 따라 내 마음 속으로 전달되는 소리는 제각기 다르다. 이제는 내 내면으로 들리는 소리는 어떤 것인지 주의 깊게 들어보아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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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 끝난 일로 고민하지 마라

-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면 족하다. 지나간 일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후회는 짧을수록,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


2. 두 팔을 들고 전환점을 맞이하라

- 머뭇거리며 의기소침해 있는 사이,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전환점을 지나쳐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3.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는 순간부터, 지금 하는 일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하라.

- 완벽한 마무리가 완벽한 시작을 낳는다. 첫인상보다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오래 남는 법이다.


4.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인수인계는 확실히 하라.

- 어제의 동료가 오늘 나의 후원자가 될 수도 있다. 늘 처음처럼 변함없이 성실하라.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5. 숨을 크게 쉬고 주변 경치를 둘러보라.

- 달라진 환경에서 자신을 돌아보면 문제가 한결 선명해진다.


6. 소개를 받으면 즉시 연락하라.

- 첫 만남을 두려워해선 영원히 기회는 오지 않는다.


7. 끝을 시작으로 만들어라.

- 섣부른 만족은 자만을 부른다. 오늘 당신이 얻어낸 성과를 내일의 도약을 위한 거름으로 삼아라.


8. 비참한 상황일수록 환하게 웃어라.

- 역경에 무너지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그럴수록 여유를 갖는 것뿐이다.


9. 말보다는 행동으로 더 많은 걸 보여주어라.

- 설명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이전과는 달라진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말하기 전에 남들이 먼저 알아보게 하라.


10. 전환점을 여행처럼 즐겨라.

- 코스를 선택하는 데 실패했더라도 낙담할 필요 없다. 이후엔 그 자리를 요령 있게 피해갈 수 있을 만큼, 당신은 배운 게 많지 않은가.


11. 지금 당신의 나이를 사랑하라.

- 지금보다 더 어리기 전에, 혹은 지금보다 더 늦은 나이에 전환점을 맞이했다면, 결과가 더 좋았으리란 기대는 하지 마라. 그때는 지금처럼 간절히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12. 좋아하는 책을 책장에 꽂아놓아라.

- 제목만 보고도 용기를 얻을 책이다.


13.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

- 삶의 질을 바꾸는 계기가 반드시 긍정적인 만남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14. 부정적인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나타내는 사람은 만나지 마라.

- 좋지 않은 것일수록, 대개 생각보다 전염성이 강한 법이다.


15. 조언을 살릴 수 있도록 경험을 축적하라.

- 경험으로 이치를 깨우치지 못하면, 자신에게 이로운 말과 해로운 말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


16. 위험하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앞으로 나아가라.

- 당신이 이 길을 선택한 것은 넘어설 자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잊지 마라.


17. 이륙보다는 착륙하는 법을 열심히 깨우쳐라.

- 성공의 기술만 깨우치고, 행복해지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착륙에 실패한 파일럿에 비유할 수 있다.


18. 하나의 끝은 새로운 시작이다.

-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면 다른 일을 찾게 될 것이다. 오늘 당장 일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정말 부끄러운 것은 아무 일도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19. 경험을 강력한 무기로 활용하라.

- 경험은 자기만의 노하우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마라.

힘들고 서글픈 현실이라도, 언젠가는 지금의 경험이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20. 윗사람을 만나라.

- 연장자의 머릿속에는 당신이 갖고 있지 않은 경험의 창고가 들어 있다. 연장자의 경험은 그 사람이 살아온 세월만큼 당신의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21. 남의 험담에 휘말리지 마라.

- 그런 사람은 결국 고립되고 만다. 험담에 맞장구를 치는 것은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22.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라.

- 그동안 누려왔던 기득권 따위는 잊어버려라.


23. 위기에 빠질수록 여유를 가져라.

- 침착하라. 힘들어도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상황이 잠시 안 좋아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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