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제임스의 소설 『미국인』은 앞 부분에서 한 남자 인물을 소개하면서
'그는 나쁜 운명을 깨울까봐 무서워 살금살금 걸었다.' 라고 하는 문장이 있다.
나는 그 때 마음을 정했다.
나쁜 운명을 깨울까봐 살금살금 걷는다면
좋은 운명도 깨우지 못할 것 아닌가
나쁜 운명, 좋은 운명 모조리 다 깨워가며
당당하게 큰 걸음으로 할 것이다
- 이미도, 『똑똑한 식스팩』 中
저 역시 『미국인』 에 등장하는 한 남자와 같습니다.
나쁜 운명을 깨우기가 무섭습니다.
그런데 좋은 운명, 나쁜 운명이라는 것이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운명이라는 단어 자체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죠.
저에게 닥쳐오는 좋은 운명(행복), 나쁜 운명(불행) 을 모두 받아들이도록 마음가짐을 가져야 겠습니다.
좋은 운명과 나쁜 운명은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둘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결국 하나의 운명이 되고 한 인간의 생이 되겠죠.
위축되지 마십시오. 저도 위축 될 때 마다 한 번 씩 이 글을 읽어볼 생각입니다.
당당하게 큰 걸음을 잊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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