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정말 끝이 없는 이야기이자 스토리텔링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신화 속에서는 신들과 영웅들이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서 등장하면서 그 이야기들을 이어주고 하나의 대 서사시로 만들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많은 신들과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재미있다.' 재미있어서 읽고 싶어진다. 이것이 이야기의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너무나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문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얼마 전에 TV채널을 보다가 영화 한 편이 눈에 띄어서 보았다. [신들의 전쟁] 이라는 영화였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바로 테세우스의 이야기였다. 이뿐이 아니다. 여기저기 살펴보면 신화 속의 이야기들이 여러 문학작품과 영상에 드러나 보이기도 하고 내재적 의미로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

한 가지 재미를 찾는 법이 더 있다. 바로 어원을 찾는 것이다. 여러 어원들이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래 이야기에도 소개되어지는 에우로페(EUROPE)는 유럽의 어원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나하나 단어속에서도 이야기가 살아난다.

아직 3권의 책이 남아있다는 것이 안심이다. 늦지 않은 시기에 신화에 대해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그 매력에 제대로 한 번 빠져보자.


<제우스가 이오를 암소로 둔갑시킨 이야기>

제우스와 암소가 함께있는 모습을 헤라가 본다.  제우스는 자신뿐만 아니라 애인을 둔갑시키는 것으로도 자유자재였다.
그 암소는 사실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 이오였다. 헤라는 자신에게 암소를 달라고 하며 제우스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암소를 아내 헤라에게 넘겨 준다. 헤라는 이 암소를 머리에 눈이 100개가 달린 아르고스에게 엄중히 감시시킨다. 

제우스는 아들 헤르메스에게 어떻게 해보라고 당부하고 헤르메스는 날개 달린 신을 신고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최면 지팡이를 들고 지상에 하강한다. 헤르메스는 아르고스에게 피리를 불고 이야기를 해준다. 이야기를 하고 있을 동안 아르고스의 눈은 하나씩 감기기 시작한다. 이때 단숨에 헤르메스가 단숨에 목을 자르고 바위산에서 아래로 던져버렸다.

헤라는 아르고스의 죽음을 불쌍하게 여기고 그 눈을 모두 뽑아 자신을 사랑하는 새, 자신이 총애하는 새 공작의 꼬리에 달아주었다.


<황소로 둔갑한 제우스>

제우스는 에우로페라는 여자에게 마음이 있어서 슬쩍 황소로 둔갑한 뒤 이 여자를 납치한 일이 있다. 황소로 둔갑한 제우스는 에우로페를 태운 채 온 유럽 땅을 돌아다니다 마침내 크레타 섬에 상륙에서 에우로페와 사랑을 맺는다. 유럽(Europe)이라는 말은 '에우로페(Europe)'라는 이름에서 유래한다.

에우로페가 제우스의 아들을 낳는데 이 아들이 바로 크레타에 왕국은 만든 미노스 왕이다. 테세우스와 사랑을 한 아르아드네가 이 미노스 왕의 딸이다. 미노스 왕의 아내 파시파에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딸이다. 파시파에의 어머니는 오케아니데스에 속하는 여성 페르세이스다. 바로 포세이돈 이전에 바다를 다스리던 바다의 신 오케아노의 딸인 셈이다.

미노스는 장성한 뒤 크레타섬에서 형제들과 왕위를 겨룰때 포세이돈에게 기도하며 신이 보호하는 징표로 황소를 보내주면 그것으로 포세이돈 신을 섬기는 제물로 삼겠다 기도한다. 제우스는 그 기도를 들어주지만, 미노스는 약속을 어긴다.

파시파에는 그 황소에게 욕정을 느끼기 시작하며 희대의 손재주꾼 다이달로스는 두꺼운 나무로 만들고 암소 가죽을 씌운 영락없는 암소를 만들어 준다 . 그리고 그 안에 파시파에가 들어간다. 그리고 황소에 욕정을 채우고 그 후에 파시파에가 낳은 것이 바로 '미노타우로스(미노스의 소)'라고 부르는 괴물을 낳았다. 머리는 황소이고 몸은 사람으로 태어난 괴물이었다. 이 미노타우로스는 먹는 것도 사람 고기 아니면 입도 되지 않았다.

미노스 왕은 이에 화가 나서 나무 소를 만든 명장 다이달로스에게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을 만들라고 명한다. 이에 다이달로스는 미궁을 완성한다. 그리고 이때 미노스 왕은 누구라도 그 미궁에서 빠져나오게 되면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를 그 미궁에 가둔다고 하였다.

이 이야기와 이어지는 이야기는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 이야기,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이야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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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학교를 다닐 때, 한참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나름 신들 사이의 가계도도 한 번 그렸던 것 같기도 하고, 실제 현재 내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신화 속의 인물들이 여전히 어떻게 변형되어 살아가고 있는지도 배우고 나름 관심있게 지켜보곤 했다.

그러다가 이윤기 작가의 사망 소식을 아주 뒤늦게 접하고 나서 예전에 빌려다 보기만 했던 그의 책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그 중 첫번째로 소장하게된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 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접근해야 할 책이 바로 이윤기 선생님의 이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서양의 대표적인 문화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동양, 바로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알맞은 문체와 표현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흥미롭다.

이 책은 읽어내려 갈수록 점점 그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책이다. 너무나도 무궁무진한 이야기인 그리스 로마 신화, 신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의 여러가지 면의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신들의 모습에서 수천년을 이어온 그리스 로마 신화의 힘을 알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은 상업제품인 나이키(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유래), 화장품 헤라(여신 헤라) 등에서 유래되었고, 각종 콤플렉스들은 신화에서 이름을 따오고는 한다. 그 밖에도 여러 문학작품에서 그 재료로 신화를 이용하고 있다. 이렇듯 신화를 아는 것은 우리의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주는 밑바탕, 근본을 마련해준다. 또한 이 속에서 여러 곁가지로 분야를 넓혀가며 사고의 폭을 확장시킬 수도 있다.

다시 읽어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예전에 읽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기분이다. 재미있고 쉽지만 그 속에 예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많은 점들이 눈에 조금씩 들어오는 것 같다.

한 번쯤은 이들 신화속의 등장인물에 대해서 정리해볼 필요는 있을 듯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카이론 - 반인반마인 켄타우로스
          - 헤라클레스, 의신 아스클레피오스, 아킬레우스의 스승

땅, 대지의 여신 - 가이아
하늘의 신         - 우라노스

신들이 먹는 음식 - 암브로시아(ambrosia, 신찬)
신들이 먹는 술 - 넥타르(nectar)

대지의 여신 가이와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자식 12신과 그 밖의 신들
- 이들이 낳은 12남매가 바로 '티탄(Titan)족', 즉 거대한 신들의 족속이다.
- 첫째 아들 : 거대한 바다(대양)의 신 - 오케아노스 (Ocean)은 여기서 유래됨.
- 둘째 아들 : 하늘 덮개 - 코이오스
- 셋째 아들 : 휘페리온 (Hyperion) - 높은 곳을 달리는 자
                : 태양신 헬리오스와 달의 여신 셀레네는 휘페리온의 자식
- 넷째 아들 : 크리오스
- 다섯째 아들 : 아이페토스
                   :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 먼저아는자, 에피메테우스(Epimetheus)-나중에 아는 자가 아들
- 여섯째 아들 : 크로노스(Cronus) - 시간의 신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올림포스 신들은 크로노스의 자손이다.
- 첫째 딸 : 테이아
- 둘째 딸 : 레아 - 동물의 안주인
- 셋째 딸 : 므네모쉬네(Mnemosyne)
             : 무사이 9자매가 딸이다.
- 넷째 딸 : 포이베
- 다섯째 딸 : 테튀스
- 여섯째 딸 : 테미스

- 거대한 외눈박이들인 퀴클롭스 3형제
    : 브론테스(천둥), 스테로페스(번개), 아르게스(벼락)
    : 뒷날 이 3형제가 힘을 합해서 제우스에게 불벼락을 만들어준다.
-팔이 100개나 달린 거인들인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
    : 코토스(돌진하는 자), 브리아레오스(강한 자), 기에스 (손을 함부로 놀리는 자)

어둠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뉙스 사이의 신들
- '노쇠'의 신 게라스
- '비난'의 신 모모스
- '고뇌'의 신 오이튀스
- '애욕'의 신 필로테스
- '불화'의 여신 에리스
- '거짓말'의 신 아바테
- '죽음'의 신 타나토스
- '잠'의 신 휘프노스(Hypnos)
- '꿈'의 신 모르페우스(Morpheus)
- '운명'의 여신 3자매
    : 클로토(베를 짜는 여신), 라케시스(나누어주는 여신), 아트로포스(거역할 수 없는 여신)

티탄 12남매가 만든 세상
- 티탄 중 맏이인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 + 누이 테튀스
    : 강의 신 3천 형제, 강의 요정 3천 자매가 태어남
    : 지혜의 여신 메티스(뒷날 아테나 여신의 어머니)
    : 행운의 여신 튀케(로마식 이름: 포르투(Fortuna) - 영어 fortune : 행운의 유래
    : 저승 앞을 흐르는 강의 여신 : 스튁스(Styx)
        * 스튁스 +혜의 신 가운데 하나인 팔라스
            : 질투의 여신 젤로스(Zelos) - 영어 질투 jealousy의 유래
            : 승리의 여신 니케(Niche) -  나이키(Nike)의 유래
- 티탄 둘째 코이오스 + 누이 포이베
    : 아스테리아(Asteria) - 별이 빛나는 하늘
    : 레토(Leto) - 뒷날 태양의 신 아폴론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어머니가 됨
- 티탄 셋째 휘페리온(높은 곳을 달리다) + 누이 테이아
    : 태양의 신 헬리오스
    : 달의 여신 셀레네
    : 새벽의 여신 에오스
- 티탄 넷째 크리오스 + 여신 에우뤼비아
    : 별들의 신 아스트라이토스
    : 지혜의 신 팔라스(지혜라는 뜻, 뒷날 자리를 물려받는 아테나도 '팔라스 아테나'로 불림
- 티탄 다섯째 이아페토스 + 테미스(이치의 여신)
    : 프로메테우스(먼저 아는 자)
    : 에피메테우스(나중에 아는 자)
    : 아이페토스 (제우스에게 저항-하늘의 축을 짊어지고 있어야 하는 형벌을 받음)
- 티탄 여섯째 크로노스(시간의 신) + 누이 레아
    : 하데스
    : 포세이돈
    : 헤스티아
    : 데메테르
    : 헤라
    : 제우스

올림포스의 신
# 으뜸신 : 12명
- 제우스 : 대신
- 헤라 : 신성한 결혼의 수호 여신
- 포세이돈 : 바다의 신
- 하데스 : 저승의 신
- 데메테르 : 곡식을 다스리는 신
- 헤스티아 : 헤라 여신을 도와 인간의 가정과 부엌일을 돕는 신
~~~~~ 여기까지 제우스와 그의 형제자매
- 아폴론 : 태양과 음악과 의술을 관장하는 신
- 아르테미스 : 달과 사냥의 여신
- 헤르메스 : 제우스의 심부름을 하는 천상의 심부름꾼, 상업의 신
- 헤파이스토스 : 만들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
- 아테나 : 지혜와 정의로운 전쟁의 여신
- 아레스 : 무지막지한 전쟁의 신
~~~~ 여기까지 제우스의 아들딸
- 아프로디테 : 사랑과 애욕의 신
- 포도주의 신 : 디오뉘소스
~~~~ 이들 중 한 명이 12신에 포함될 경우 대체로 헤스티아가 빠진다.

# 으뜸신들 아래 아신 - 버금신
- 헤베 : 청춘의 신 (제우스와 헤라의 딸)
- 무사이 9자매 : 므네모쉬네 여신의 딸들
- 에일레이튀이아 : 헤라 옆에서 출산을 주관, 이 여신이 돌아 앉으면 아기를 낳을 수 없다.
- 이리스 : 무지개라는 뜻, 심부름의 여신 (헤라여신의 버금여신)
- 카리테스 3자매 여신 : 아글라이아(광휘), 에우프로쉬네(기쁨), 탈리아(활짝 핀다)
- 디케(정의의 여신)
- 에이레네(평화의 여신)
- 에우노미아(아름다운 것만 지키는 미풍양속의 여신)
- 하르모니아(화목의 여신)
- 에리스(불화의 여신)
- 모라이아 3자매(운명) - 클로베(베를 짜는 여신),라케시스(나누어주는 여신),아트로포스(거역할 수 없는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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