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도, <송하취생도 松下吹笙圖>, 종이에 수묵담채, 109.0 X 55.0 cm,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그림 오른쪽 위에는 '균관삼차배봉시 월당처절승룡음' (筠管參差排鳳翅 月堂凄切勝龍吟) 이라는 글자가 날렵하게 적혀 있다. 무슨 뜻일까.

'길고 짧은 대나무통은 봉황의 날개인가, 월당의 생황소리는 용의 울음보다 처절하네' 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그림 속의 생황 연주자는 주나라의 태자 진(晉)이란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산수에만 뜻이 있어 계곡에서 노닐다가 15세 때 한 도사를 만나 생황을 배우고 나더니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벼렸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생황은 어떤 악기일까?

아악에 쓰이는 간악기 중 하나로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천년 세월을 간직한 천상의 악기로 전해져 온다. 고구려, 백제 시대 때부터 널리 연주됐다는 기록이 '수서'와 '당서' 등에 나타나 있으며 통일신라 때 제작된 오대산 상원사의 동종 비천상에 생황을 연주하는 모습이 섹겨져 있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세종 때 제조된 생황은 회례연에서, 성종 때에는 종묘제례악에서 향비파, 해금, 대금 등과 함께 연주됐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다가 임진홰란과 병자호란 이후 황엽장의 사망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생황을 만들 수 없게 되자 중국에서 구입해 연주했다는 내용이 '악장등록'과 '영조실록'에 전한다.



# 아악

좁은 의미의 아악은 조선시대 궁중음악 중 제례음악을 뜻하는 용어였다.

20세기에 들어와 사용된 아악은 민간음악 이른바 민속악의 대칭어로 사용됨으로써 궁중음악을 총칭하는 넓은 의미로 사용됐다.



▲ 김효영 전통악기 생황 연주자


출처 :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3120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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