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차 산업혁명', 인류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다. (1 of 4)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1년 정도가 조금 더 된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단순히 새로운 용어가 하나 등장한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로 소개되는 것들이 시장의 상황에 가장 먼저 대응한다는 기업들의 전략이 되었고, 국가 차원에서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이미 살짝 뒤쳐진 감은 있지만, 더 늦지 않게 '제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살펴보려 한다. 그리고 그 토대는 정보통신연구원(ETRI)의 연구원들이 펴낸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앞으로 목격할 디지털 행성 생태계(Digital Planet Ecosystem)을 토대로 한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스마티즌(Smart Citizen) 100억, 2020년 이후의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인 5G 가입자 100억, 그리고 한 사람의 스마티즌이 평균 10대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며 1,000억 개의 스마트 센서 환경의 지원을 받는 초거대 디지털 생태걔가 발전하고 융성하는 시대이다. (1대의 스마트 디바이스는 주변 환경에 스며들어 있는 100개의 스마트 센서와 상호작용을 한다.)
그리고 기술적으로는 CPU, Memory, Cloud, Network 등이 각각 진보하는 개별 발전 단계를 지나, 서로 상승적인 발전을 통해 인류 발전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는 수확 가속의 법칙이 작동하는 단계가 되어 무한대의 CPU, Memory, Cloud, Network 환경이 조성이 된다.
이런 토대 위에서 '제4차 산업혁명'은 움트게 된다. 그리고 그 하부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센서이다. 1조개의 센서에서 모아지는 수많은 데이터는 최근에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는 빅데이터로 활용 여부에 따라 가치가 극명하게 갈리게 된다. 빅데이터는 가치 창출이라는 목적을 위해서 수집된 것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로 한 동안 떠들석 했던 인공지능(AI)이다. 당시 알파고의 압도적인 우승에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의 수준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상당히 뛰어났기 때문이다. IBM의 왓슨이 퀴즈 대회 '제퍼디'에서 퀴즈왕을 꺾으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듯이, 알파고는 10의 170제곱이라는 엄청난 경우의 수를 자랑하는 바둑에서 사람을 상대로 우승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증명했다.
이러한 인공지능이 바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현재 IBM의 왓슨은 의료, 금융, 유통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인자동차에도 적용중이라고 한다. 알파고는 헬스케어 관련해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마도 더 많은 분야로 활용되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센서를 통해서 얻어진 빅데이터는 바로 왓슨 혹은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AI)에 의해 용도와 목적에 맞게 분석되고 활용되어 진다.
즉, 빅데이터를 단순한 분석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함으로써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기업의 수익에 연결시키는 것이다.
21세기는 센서(sensor)의 시대이기도 하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크게 세 가지 기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눈, 코와 같은 감각기관, 손발과 같은 운동기관, 그리고 신경계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9세기 초에 모터가 생기면서 기계가 인간의 운동기관의 역할을 대신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컴퓨터의 출현으로 인간의 신경계는 외부로 분리되었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 센서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감각기관이 신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서 앞으로는 인간의 운동기관, 감각기관, 신경계를 하나의 생물체로 엮은 '생물과 컴퓨터의 융합 시대'로 나아갈 전망이다. 벌써 과학자들은 스스로 자신을 수리하는 로봇, DNA나 세균을 활용하는 초병렬 컴퓨터 등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P58)
시스코시스템스(Cisco Systems)에 의하면, 2020년에 세계에서 500억 대의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1인당 6.58대가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유명한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콘텍스트를 인식하는 컴퓨팅 기술이 센서 수요를 급증시켜 2020~2022년에 트릴리온(1조 개)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수요의 70%는 인류의 당면과제 해결에, 30%는 라이프 스타일의 향상을 위해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사용자 주변과 수요 인식, 대면자의 기분과 같은 상황 인식, 기기 주변의 상황 파악, 퍼스널 헬스케어, 지구와 우주에 관한 상황 파악 등을 중심으로 가치가 창출 될 것으로 예상한다. (P66)
만약, 먼 훗날에 지금 이 시기를 역사책에 적을 때라면 지금을 어떤 시기라고 정리할까 궁금하다.
S곡선의 지표로 한다면 분명히 형성은 지났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출현의 중간쯤이 아닐까? 형성 단계에서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같은 디지털 거인들이 등장하였고, 반대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기업들은 조금씩 시장에서 밀려났다. 분명히 앞으로 돌파와 성숙의 단계가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그 흐름을 뒤쫓아가는 것이 너무 힘이 들고 이해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자칫 여기서 놓치면 돌파의 단계에서 기업은 무너질 것이고, 개인은 변화하는 큰 흐름에서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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