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인생을 두 배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먼저 첫 번째 인생이 있다. 길에서 만나는 여느 사람들처럼, 건널목을 건너고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넥타이를 매는 그런 일상생활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두 번째 생활의 또 다른 부분이 있다. 모든 것을 다시 곱씹는 두 번째 인생이다. 이들은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을 때마다 자신의 인생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모습을 면밀히 음미한다. 삶을 이루고 있는 세부를 들여다 본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에 관심이 생깁니다. 항상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다가 이렇게 글을 쓰려 하면 도무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서툰 글쓰기 실력을 만회해보려고 이런저런 기술이나 방법을 소개하는 책을 찾아 읽기도 했습니다.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저 한 순간에 불과했습니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그런 방법이 아닌 글쓰는 마음가짐과 자세로 인도합니다.
사람들은 일상(日常)을 살아갑니다. 일상은 ‘날마다, 늘, 항상’ 이라는 뜻입니다. 무엇인가 변함없이쳇바퀴 돌아가듯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듯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에서 행복을 추구합니다. 이 비일상적인 행복만을 쫓기에는 우리의 일상은 너무 소중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일상을 온전하게 살아가는 힘입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는 일상을 온전히 살아가는 방법을 조심스럽게 알려줍니다.
바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주변에 대한 관찰입니다.
이제는 거리에서 마주 오는 사람을 속으로 유심히 살펴보곤 합니다.
머리스타일, 옷의 종류와 색상, 걸음
걸이, 얼굴표정이 보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거리의 어떤 풍경이 한 컷의 사진처럼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비 오는 날 창문을 바라보면 빗방울 하나가 떨어져 여러 개의 작은 방울로 흩어져 나가는 모습이 보이고, 비가 그친 후에 거미줄에 조그맣게 매달려 있는 물방울에 혼자 미소 짓기도 합니다.
출퇴근 버스에서 보이는 거리의 간판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보고, 가을하늘의 짙은 노을을 보며 홀로 감탄하며, 짙은 어둠 속에 멀리 보이는 불빛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P85
작가가 쓰는 글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재료로 해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소중한 존재들이며,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작가가 되려는 당신은 알고 있는가? 덧없이 지나가 버리는 세상의 모든 순간과 사물들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것, 그것이 작가의 임무다.
여러분들도 글을 한 번 써보시기를 권합니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 자발적이지 않은 독후감과 일기쓰기의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인지 글쓰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때의 기억은 잠시 접어두시고 다시 글을 써보시기를 권합니다.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하는 어떤 것을 쓰던지 글을 쓰다 보면 우리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머리
속의 생각을 정리하고 곱씹어 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사유와 사색으로 이어집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기를 적다 보면 다시 하루를 살게 됩니다. 아쉬운
게 생각나기도 하고,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기도 합니다.
분명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풍요로운 삶을 위해 지금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 지금 당장 자리에 앉으라. 지금 당신의 마음이 달려가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지 그대로 적어 내려가라. 제발 어떤 기준에 의해 글을 조절하지는 말라. 무엇이 다가오더라도 지금 이순간의 것을 잡아라 .손을 멈추지 말고 계속 쓰기만 하라.
# 글감 노트를 활용하고 만들어 보라.
~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빛의 성질에 대해서 써보라.
~ ‘기억이 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보자. 아주 사소한 기억이라도 적어보자.
~ 분홍색만을 생각하며 산책을 해보고 그것을 노트에 옮겨보라
~ 오늘
아침 당신의 모습을 적어보라.
~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장소를 시각화 시켜보라.
# 평범한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배우라. 오래된 커피잔, 참새, 도시버스, 얇은 햄 샌드위치에 존경을 표해 보라. 당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보라. 계속 그 목록을 늘려가라.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나기 전 글의 형태와 장르에 상관없이 이 목록에 들어 있는 것들을 단 한 번 이라도 언급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라.
# 당신에게는 꿈을 채워 나가게 하는 기본적인 연장인 '글쓰기'가 있다. 또 기억할 것이 있다. 이런 식의 글쓰기를 통해 비로소 당신 안에 숨겨져 있던 은밀한 꿈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이제 당신은 절대 당신의 꿈을 회피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표지에 남긴 글을 적어봅니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언제나 단 하나다.
자신의 느낌을 믿어라! 자신이 경험한 인생을 신뢰하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내면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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