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카페 - 글쓰기 훈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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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글쓰기훈련]서평쓰기-글쓰기 경쟁상대

 

당신의 경쟁상대는 고흐다.

여기도 고흐, 저기도 고흐, 고흐가 동네북이긴 하다. 그만큼 고흐는 지금까지 전 세계인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받는 화가다. 그는 인상주의 화가로 뒤늦게 그림을 시작하여 보석 같은 작품들을 남기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어떻게 나의 경쟁대상이 고흐가 되어야 하냐고? 그럼 하나만 묻겠다. 당신의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혹시 함께 그림을 배우는 옆 사람? 아니면 어디선가 나처럼 연습하고 있을 이름 모를 이? 아니면 선생님?

겨우 그것 밖에 안되는가? 꿈은 높게 가지라고 했다. '가능'을 꿈꾸는 자에겐 희망도 없다. 화가가 될 것도 아닌데 뭐 그리 원대한 꿈을 품어야 하느냐고? 바로 그것이 당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단점이다. 정말로 그리고픈 그림, 멋진 그림을 그려내 보고 싶다면 눈이 어이없이 높아져야 한다. 자신이 바라는 이상과 처한 션실의 간격이 크다면 책임감도 그만큼 커진다.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고집과 욕심이 있어야 한다.

아는 것이 곧 힘이다. 존경하는 예술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과 철학까지 유심히 볼 수 있다면 그리기에 도전했을 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시대는 변했지만 예술가가 작품을 그리면서 발산하는 진지한 태도는 시대를 초월한 대가들의 공통적인 예술혼이다. 우리는 바로 이것을 배워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존경하는, 혹은 좋아하는 작가들의 그림을 선망의 대상으로만 보지말고 어깨를 나란히 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잠재된 능력을 믿어보자.

- 지금 시작하는 드러잉(안그라픽스, 2011)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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