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 포트, 잡스, 셰익스피어

위대한 혁신가는 모방에서 나왔다.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목판인쇄 기술과 금속세공 기술, 와인프레스 기술을 적절하게 섞어서 금속활자를 만들었고 위대한 혁신을 이뤄냈다. 헨리 포드의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은 사실 시카고의 도축장 시스템을 모방한 것이다. 다만 도축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손으로 소를 밀었지만 포드의 공장에서는 동력기를 달아 자동으로 컨베이어벨트가 움직이게 했을 뿐이다. 스티브 잡스는 일본의 밥솥 제품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애플 노트북의 전원 어댑터인 맥세이프를 만들었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아서 브룩이 1562년에 쓴 '로메우스와 줄리에트의 비극적 역사'라는 3020행의 짧은 서사시를 각색하고 살을 입혀 불후의 명작으로 만든 것이다. 혁신은 모방에서 출발한다. 다만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자신이 새롭게 해석한 것을 반영시켜야 한다. 구텐베르크도 이미 개발된 기술들의 원리를 새로운 맥락에서 잘 조합하고 해석해서 인쇄 효윻을 대폭 향상 시킨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는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를 창조하려고 머리를 짜낼 필요가 없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알 수 있는 것에 창조적 아이디어의 원천이 숨어있다. 창조형 모방의 원리를 이해하면 혁신은 한결 친근하게 우리 곁에 다가온다. 따라서 모방과 창조를 대립하는 개념으로 보는 시각은 잘못이다. 창조는 모방에서 출발한다. 모방없이 창조는 불가능하다. 이미 누군가가가 만들어놓은 지식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창조할 수 없다. 그러니 모방과 창조는 사실상 같은 활동이다.


우리나라에서 고려시대 때 직지심체요절을 만들기 위해 이미 쿠텐베르크보다 먼저 금속활자 기술이 개발됐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역사를 바?꾸지 못했는데 쿠텐베르그의 금속활자는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받을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와인 프레스의 모방 덕분이라고 봐야 한다. 인쇄의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활용한 금속활자는 활자 위에 먹물을 묻히고 종이를 댄 다음 솜방망이로 탁탁 두드려 찍어내는 형태였기 때문에 단기간에 대량생산을 하기에는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쿠텐베르크의 금속활자 기술은 와인 프레스의 모방을 통해 유성잉크를 ㅜ이에서 아래로 압착해 훨씬 빠르게 인쇄물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와인 프레스가 압착하는 대상이 포도가 아니라 종이와 잉크로 바뀌었던게 역사를 바꾼 원동력이 된 셈이다.


쿠텐베르크는 과거에 없던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람이 아니다. 이미 개발된 기술들의 '원리'를 '새로운 맥락'에서 잘 조합하고 모방해 인쇄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 기술을 개발해 냈다. 그는 새로운 창의적 기술을 개발했다기보다 목판 인쇄와 금속 세공 기술, 와인 프레스 기술을 적절히 조합해 인쇄라는 새로운 맥락에서 조합하면서 위대한 혁신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포드의 조력자였던 윌리엄 클랜은 시카고의 도축장에서 생산 효율성을 극도로 향상시킨 컨베이어 시스템에 주목했다. 그는 이 기술을 자동차 생산 과정에 도입하면 마찬가지로 놀라운 생산성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를 전해들은 포드는 6개월 후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도입한 공장을 가동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도축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손으로 소를 밀었는데 포드의 공장에서는 동력기를 달아 자동으로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인다는 것뿐이었ㄷ. 실제로 분업으로 일하는 방식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결국 산업사회의 혁명을 가져온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도 도축장의 '온고를 자동차 생산의 지신한 더분에 만들어 진 것이다.


모방은 베끼기가 아니 온고이다. 모방의 첫째 정의인 '다른 것을 본뜨거나 본받음'에서 본받음이라는 것이 본질이 아닐까? 베끼기가 아닌 본받음은 자신만의 창조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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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BR 2013 No.130

 

성공하고 싶다면 '역산 스케줄링'연습하라.

 

계획을 세우는 순서에는 두 가지가 있다. 현재를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계산해 목표 달성 시기를 추정하는 '순행스케줄링(Forward Scheduling)'과 최종 목표달성 시간, 즉 미래를 기준점으로 역산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선택하는 '역산스케줄링(Backward Scheduling_'이다. 열심히 살면서도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하며 순행스케줄링을 한다. 그러나 소수의 차별화된 사람들은 목표가 생기면 최종 달성 시한을 먼저 정하는 역산스케줄링을 한다. 그러고 나서 현재 지점까지 전체 거리를 파악하고 역으로 계산해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과제를 만들어 낸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은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 에드워드 밴필드

성공하는 사람은 미래로부터 역산해서 현재의 행동을 결정한다.

- 간다 마사노리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그것을 먼저 자신에게 말하라.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행하라.
- 에픽테투스

▶ 스케줄링, 즉 계획을 세우는 순서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현재를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계산해 목표달성 시기를 추정하는 '순행스케줄링(Forward Scheduling)'과 최종 목표달성 시간, 즉 미래를 기준점으로 역산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선택하는 '역산스케줄링(Backward Scheduling)'이다.

▶ 열심히 살면서도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열심히 하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하며 그냥 열심히 일을 한다. 그래서 긴급한 일이 생기면 곧바로 옆길로 샌다. 현재의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면 '해야할 일' 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의 경계가 모호해져 모든 일이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수 차별화된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은 목표가 생기면 먼저 최종달성 시한을 정한다. 그러고 나서 현재 지점까지 전체 거리를 파악하고 역으로 계산해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과제를 만들어 낸다.

▶ 역산스케줄링은 공부나 사업뿐 아니라 노후 대비나 건강관리, 인간관계 등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은퇴 후 하루 종일 아내와 함께 지낼 시간으로 미리 거슬러 올라가 지금 아내에게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노후에 자녀들이 곁에서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기를 바란다면 힘없고 외로운 노년기를 떠올리며 오늘 힘들어하는 자녀를 따뜻하게 위로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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