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빅터 프랭클이 직접 겪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의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형식이라기 보다는 당시 느꼈던 심리와 다른 이들을 통해 바라본 수용소 생활과 인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는 책이다.

2장에서는 수용소에서의 생활과 그의 연구를 통해 정립한 로코테라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바로 그 본질은 삶의 의미를 자각하고 책임감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통해 나는 수용소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을 입증해 주는 예 즉 무감각 증세를 극복하고, 불안감을 제압한 경우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 가혹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그런 환경에서도 인간은 정신적 독립과 영적인 자유의 자취를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글귀를 읽고 나도 모르게 쿵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절망적인 상황, 만약 나라면 과연 저렇게 버틸 수 있을까하는 상황에서도 항상 자신에게는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할 선택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택의 대상이 되는 그 어떠한 것은 바로 그들의 삶을 결정해주고 삶을 의미있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극적인 상황에서 조차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이 바로 개인의 자유의지와 선택권이다.
일상 생활을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이러한 의미있는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한 선택권에 대해서 너무 간과하고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그 소중한 것을 그냥 잊고 있지 않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왜' 살아야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의미있는 무엇이 바로 '왜' 일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독자적인 권리인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자유의지를 지니고 선택한 것들이 바로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게 만들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그 자유의지와 선택권 그리고 '왜'로 의미지어지는 것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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