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 사항/□ 사진

운현궁의 봄

Broaden 2025. 5. 13. 22:41

 

 
'조선 제26대 임금인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로 고종이 임금자리에 오른 뒤 대폭 확장 신축하고 궁이라 부르게 하였음. 원래는 궁궐에 필적할 만큼 크고 웅장하였다고 하며, 담에는 4문을 두고 그 안에 아재당을 비롯하여 사랑채인 노안당, 안채인 이로당/노락당/영화루, 선조인 은신군과 남연군을 모신 사당이 있었다고 하나 일제 침략기를 거치면서 파괴, 변형되어 그 원형을 알 수 없고, 현재 노안당과 이로당만이 남아 있음'

살짝 더위가 올라오는 봄날, 운현궁의 그늘에 앉아 시원한 봄 바람을 맞으며 내가 바라보는 그 풍경에 빠져 사진을 남겼다. 지금 나는 여기서 여유를 느끼고 있지만 오래되지 않은 조선 후기에만 해도 이곳은 화려함의 극치가 풍기는 권력의 중심이었다는 생각이 지나간다. 시간이 지났으나 내가 앉아 있던 그곳에 흥선대원군과 고위 관료들이 드나들고 수많은 사연이 있을거라 생각하니 그 또한 궁금해졌다. 시간은 변하나 공간은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나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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