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에 대한 이해하기 쉬운 설명

- 채권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는 시중 금리를 확인하며, 금리에 대한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보통 회사채 수익률과 이익율은 다른 개념이다. 그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만기에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데, 이것을 이자율이라고 한다면, 그 채권을 만기까지 소유하지 않고 중간에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잘 생각해보자. 이자율이 높은 시절에 발행된 채권의 표면금리가 10퍼센트라고 하자. 그런데 경기침체로 현재 실세금리가 5퍼센트라면, 이 채권은 가만히 앉아서 원래 5퍼센트의 이자에 보너스로 5퍼센트의 이자를 더 받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을 중간에 판다면(장당 1만 원짜리 3년 만기 채권이 만기가 1년 남았다고 가정하고 이자율 10퍼센트라면) 1년 후 이 채권은 저절로 1만 1,000원짜리가 되므로(대개의 채권은 보유자에게 1년마다 중간에 이자를 준다) 현재는 1만 300원 수준에 거래될 것이다. 즉, 1만 원을 은행에 넣어두면 1년 후 고작 1만 500원이 되지만, 이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1년 후에는 1만 1,000원이 되므로 현재 1만 원짜리 채권 가격은 1만 300원 수준이 될 것이다. 이 경우 채권 보유자는 지난 2년 간 2,000원의 이자뿐 아니라 매도 시 차액 300원까지 더해서 2,300원의 이익을 보게 되고, 만기까지 1년을 더 보유하면 총 3,000원의 이익을 낼 것이다. 이것이 채권수익률이다.


반대로 이자율이 상승해서 금리가 10퍼센트가 된다고 치자. 그러면 1만 원짜리 채권 값을 9,900원이 된다. 왜냐하면 은행에 맡겨도 같은 10퍼센트인데, 회사가 망하면 그저 종잇조각이 될 위험이 있는 채권을 누가 보유하려 들겠는가? 결국 채권은 위험비용을 감안해서 오히려 액면가보다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 하락기에 채권에 투자하면 이익이 나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투자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쯤에서 한번 정리하자면 일단 이자율에 대한 투자는 은행 예금금리뿐만이 아니라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채권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번에는 다음의 사례를 한번 생각해보자. 과거 엘지카드의 회사채는 표면금리 9퍼센트였지만(그래서 카드사의 현금 수수료가 비싼 것이다. 돈을 빌리는 조달 금리가 9퍼센트라면, 카드회사 입장에서는 빌려 주고 떼이는 것을 감안해 최소 15퍼센트는 받고 고객에게 빌려줘야 이익이 나는 것이다.) 엘지카드가 망할지도 모르는 시점에서는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 보장도 희박해지면서 한때 반 값이 이하로 폭락했다.


즉, 1만 원짜리 엘지카드 채권을 보유하면 3년 만기 때 13,000원을 받을 수 있지만(이것은 중간 이자 정산 없이 만기일에 이자를 한꺼번에 주는 채권이다) 회사가 망할까봐 불안해진 사람들이 9,000원, 8,000원, 7,000원, 결국 4,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투매를 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때 엘지카드가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느긋하게 채권을 4,000원에 산 사람들은 만기일에 원금 1만 원에 이자 3,000원까지 보태서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결국 채권은 주식과 달리 만기까지만 망하지 않으면 된다. 때문에 엘지카드는 만기가 다가올수록 가치가 점점 5,000, 6,000, --- 1만, 1만1000, 1만 2,000원까지 오를 것이고, 만기 일주일 전에는 1만 2,900원에 도달할 것이다.(이것은 주가가 100원이든 1원이든 상관이 없다.) 이것을 시간가치라고 부른다. 이것도 반드시 기억해두자.



출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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